공학섭 목사(순천대대교회)자유분방한 운주사의 석불 석탑화순 운주사를 떠올리면 천불천탑, 와불, 그리고 칠성바위가 떠오른다. 그중에서도 천불천탑은 전통적인 불교 미술의 틀을 벗고 독창성과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하나하나마다 다르게 표현된 석상과 탑이 흥미롭다. 운주사는 가람배치부터 파격적이다. 일주문에 들어서면 석불과 석탑들이 먼저 나오고 뒤편에 대웅전, 지장전, 미륵전 등이 나온다. 옷을 차려입고 머리 감는 것처럼 거꾸로다. 석불 석탑의 생김새도 정형화되어 있지 않다. 해학이 담긴 듯하고 토속적인 형태가 인상적이다. 칠성바위는 북두칠성 별자리와 같은 모양이다. 천불천탑의 배열도 별자리의 위치를 따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운주사는 다양한 토속신앙과 미신적인 요소와 다양한 형태의 표현이 어우러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