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틴-신국론

하나님의 도성 읽기(55) 11권 27-28장. 자기 생(生)을 사랑하는 인간의 신지식

형람서원 2015. 6. 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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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도성 읽기(55) 11권 27-28장. 자기 생(生)을 사랑하는 인간의 신지식
기사입력 2015-06-14 오후 5:41:00 | 최종수정 2015-06-14 17:41

1127. 존재 자체(naturali ipsum esse), 사람이 살 때 자기 사는 것을 기뻐하며 사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불행한 인생이어도 죽기는 싫어한다.(21세기 사회에서 자살이 성행하는데, 자살은 강한 생존 본능의 표출이지 죽음을 사랑한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은 영생과 현세의 고난에서 양자를 택일하라면, 죽음 뒤에 있는 영생을 선택할 사람은 거의 없다.

어떤 인생도 죽음 뒤에 있는 행복을 위해서 현세의 고통을 포기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고통의 삶이 계속되는 것을 기뻐하면서 영생을 기다리는 존재이다. 자기 죽음에 대한 회피는 이성이 없는 동물들에게도 있는 본성이다. 이것은 식물에게도 있다. 본성은 힘을 다하여 존재를 보호하려고 한다.

인간은 자기 존재를 아는 것을 좋아하며 거짓된 존재는 싫어한다. 많은 사람은 미쳐서 기뻐하는 것보다 온전한 정신으로 고통을 선택한다. 이런 선택은 오직 사람에게만 있는 성격이다.

물리적인 빛을 보는 능력은 동물이 인간보다 훨씬 더 탁월하다. 그런데 동물들은 빗물체적인 빛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그 빛을 인간의 지성이 받으면 사물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 빛을 받아드리는 능력에 따라서 판단하는 능력도 비례하여 증가한다.

이성이 없는 동물에게는 지식이 없지만 지식과 비슷한 것은 있다. 동물이나 식물들에게도 감각기관이 있고 양분을 섭취하고 번식하는 것에 유사한 점이 있다. 동물과 식물들은 감각 기관으로 세계 구조를 이루며 미를 이룬다. 그러나 인간은 동, 식물과 달리 마음의 눈, 내적 감각(intelligibilis species)으로 인식한다. 인간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도움으로 인식하지만 확실한 지식은 사랑에서 난다.

 

28. 존재와 존재에 대한 지식, 두 가지 일에 대해서 말한다. 우리는 존재와 존재에 대한 지식을 사랑하는 그 자체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선한 것을 아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 아니라, 선한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다.

인간은 사랑해서 안 될 것을 사랑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에는 마땅히 사랑할 것을 사랑하는 사람을 미워한다. 이 두 가지 사랑이 한 사람 안에 있다. 사람 안에 선과 악이 공존하는 것이다. 동물은 본성에 만족하고 수목은 존재에 만족한다. , 식물은 사랑이 없지만 본성적으로 이 땅에 충만하게 거주할 수 있다.

다만 동, 식물은 질서가 없기 때문에 청지기인 인간의 돌봄이 필수적이다. 인간은 자연을 향해서 질서를 잡으려는 충동이 있다. 창조 원리에 부합되도록 사랑으로 만물을 이끈다. 인간은 창조주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 창조주는 참으로 영원하시고 영원한 진리이시며 영원하고 참된 사랑이시다. 그 자신은 영원하며 참되고 깊은 사랑을 받은 삼위일체로서, 세 위격 사이에 혼동이나 분리가 없으시다. 만물을 살펴보면 삼위일체의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다. 칼빈은 삼위일체를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확립하였고, 카알 발트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이 견해에 대해서 존재의 유비(analogia entis)로 불가능을 선언하고, 단지 삼위일체의 흔적Vestigium Trinitatis라고 단정하였다.

창조주에게만 참 진리가 있다. 이 진리를 이루는 것은 사람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기사제공 :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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