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권. 천사와 인간의 창조를 제시한다. 천사는 선한 천사와 악한 천사가 있는데 본성은 같다. 인간은 영원부터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창조된 존재이다.
12권 1장. 앞(11권)에서 천사에는 두 진영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천사나 사람이 모두 선과 악의 두 진영으로 있다. 선한 천사나 악한 천사는 모두 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 두 진영의 천사는 본성과 근본은 같지만 의지와 욕망이 다르기 때문에 갈렸다. 선한 천사들은 하나님 안에서 영원성과 진리와 사랑을 즐기는데, 악한 천사는 자기의 선을 기뻐하며 모든 행복을 저버리고 자기 유익만을 추구한다.
피조물은 선하신 하나님께서 만드셨기 때문에, 피조물이 선한 일을 하는 것은 창조 목적에 부합한 것이다. 그래서 먼저 선(善)이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부합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대로 사는 것이 복(福)이다.
천사들은 이성적으로 높은 존재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과 가까이 있어야 행복하다. 이성적 피조물이 하나님을 떠나는 것은 심각한 결함이다(uitium). 모든 결함(부족)은 본성이 손상을 받아서 일어난 것이며, 본성에 배치된다. 그래서 이성적 피조물의 이탈은 본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본성의 결함 때문이다. 천사가 하나님을 떠나는 것은 본성에 의한 행동이 아니라, 본성의 결함에 의한 것이다.
-> 다만 왜 천사의 본성에 결함이 발생하였는지까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설명도 성경 밖에 있는 것이며, 한 단계 더 나가는 것은 성경에서 너무 멀리 가는 사변으로 전락할 것이다. 신학의 한계, 천사의 본성의 부패의 원인까지 설명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았다, 하나님의 찬양을 찬탈하려했다고 하는데, 근거는 없다.
2장. 아무리 타락한 천사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거역할 수 없다. 하나님은 존재를 결정하시며 변하지 않으신다. 무에 창조하셔서 각 존재에게 합당하게 존재를 주었다. 존재의 등급에 따라서 존재의 본성을 정돈하였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괄호()로 부연하였다. 지혜sapienta, 존재essentia를 설명한다. sapere(현명하다)에서sapientia(지혜)가 나왔다. esse(있다)에서 essentia(존재)가 나왔다. 헬라어ousian은 라틴어 essentia와 상응한다. ‘존재’를 구분하는 지혜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존재는 최고 존재와 창조된 다른 존재가 있고, 존재하지 않는 것, 이외에는 반대되는 본성은 없다. 모든 존재는 최고의 존재(summae essentiae)인 하나님께 반대되지 않는다. 존재의 반대는 비존재(non esse)이다. 즉 하나님께 반대되는 존재는 없다(essentia nulla contraia est)
※ 현대신학(철학)에 와서 하나님을 존재로 보지 않는다. 카알 발트는 하나님을 ‘행동’으로 보았다(Acting God).폴 틸리히는 비존재(존재자체, 존재의 힘)로 보았다. 불트만은 신을 규정하지 않고 역사에서 미래로 탐구하려고 하였다. 학문은 과거의 시작된 한 점을 규명해야 한다.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학문이 불안전하고,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기독교는 그 시작점을 창세기 1:1로 보고, 마지막을 주 예수의 재림으로 믿고 이해한다. ATOZ Maranat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