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권
22장. 선한 하나님의 창조에 악한 현상이 있는
것. 세계의 기원은 하나님의 선한
창조이다. 지금을 참담한 상황으로 놓고 해결방법을 추구하면서
세계 기원을 찾는다면 목적을 이룰 수 없다. 창조에서 인간이 독이라고 규정한 것도 바르게
사용하면 좋은 약이 되고, 좋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무질서하고 부적절하면
해롭다. 인간이 하나님의 섭리(divina providentia)를
얄팍하게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모든 본성은 악한 것은
아니며, 악이라는 명사는 선의 결핍(privatio boni, the want of good)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cum omnino natura nulla sit malum nomenque hoc non sit nisi
priuationis boni).
지상 사물이나 천상 사물, 가시적 사물이나 비가시적인 사물들은 동등하지
않다(hoc inaequalia). 피조물은 평등(동등)하지
않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다. 하나님은 위대한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피조물인
인간이 그 위대성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신 하나님 자체를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 창조주 하나님은 선하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미(美, beauti)를
지체의 균형과 비례로 제시하였다(parilitate ac dimensione membrorum, proportion and arrangement of the member).
하나님의 선한 창조에서 악이 번성하는 것은 풀지
못할 문제이다. 마니교는 이 땅에 악한 신과 양립되었다고
주장하고, 어떤 사람은 하나님이 악을 풀어 놓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인간의 오염을 정화시킨 세력은
없다. 영혼이 자신의 의지로 악화되었고 죄로 부패되었으며
영원한 진리의 빛을 상실했다. 이러한 영혼들은 자신이 피조물이면서도 하나님과
동등하다고 생각하며, 창조된 피조물로 훨씬 낮다는 것을
거부한다.
23장. 오리게네스(Origenes)의 오류. 오리게네스는 애굽 알렉산드리아에서 클레멘트에게
공부하고 정통과 이단이 나뉜 위인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오리게네스의 오류에 대해서
제시한다.
만물의 근원을 창조주 하나님 한 분으로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세계 창조가 선하신
하나님께서(bonus Deus) 선하게 창조하셨다는 단순한 사실에 만족해야
한다. 그런데 오리겐은 영혼들이 하나님을 떠나는 죄를
짓자, 악을 억제하기 위해서
창조했다고『제일원리에 대하여』Peri Archon에서 제시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성경말씀의 선한 창조와 부합되지 않는 명료한 오류이다. 그리고 오리게네스는 영혼들이 타락하여 육신을
입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논리를 따르면 신체는 죄값으로 노예감옥을
배당받은 것이다. 작은 죄를 지은 영혼은 가벼운 육체를 무거운 죄를
범한 영혼에 무거운 육체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상에 사는 인간은 모두가 동일하게 육체를
갖고 있다. 영혼은 죄의 정도에 따라서 육체를 받은 것이
아니다. 억제되어야 할 것은 영혼이 아니라
육체이다.
피조세계에 대한 세 가지 질문은
“누가
만들었는가? 어떤 수단으로 만들었는가? 왜
만들었는가?”이다. 답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선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여기에서 삼위일체의 신비로
인도하며, 많은 토의의 필요성과 심오하고 광대함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