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

송강정 2010년 9월 28일 오후 1시(약간 흐림)

형람서원 2010. 9. 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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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정을 기나가는 길에 방문하면서.... 2010년 9월 28일(화) 오후 1시 경.... 날씨 약간 흐림..

 

     송강정은 담양의 누정 중에서 가장 큰 길가(광주 <-> 담양)에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다면, 송림의 시원함과 정자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송강정은 송강 정철의 호로 명명된 정자입니다. 정()이라 함은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 아니고, 필요에 따라 머물면서

(停) 정취와 담소를 갖았던 학문과 토론의 향연의 장소입니다.

 

    송강정은 송(松)과 강(江)이 함께 어우러진 대표적인 정자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집의 위치가 배산임수인데, 누정은 강과 목(림)이 잘 어우러진 곳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송강정에서는 가장 큰 강이 흐르는 곳으로 생각됩니다. 송강정 아래로 흐르는 강과 송림 사이로 보이는 앞과 뒤의 넓은 뜰녁은 다른 정자와 다르게 확 뚤린 생각을 들게 합니다. 특히 송강정은 다른 정자와 다르게 [죽녹정]이란 다른 현판을 갖고 있습니다.

 

     옛 명소에서 명소를 보는 법으로는 그때의 정취를 상상해야 합니다. 현재는 당시와 약 600년의 사이를 갖고 있습니다. 이 시간의 간격을 뛰어넘어서 상상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송강정에서는 광주와 담양간의 큰 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자동차의 소음이 심하고, 농지는 정리가 되어서 정취를 느끼기에 힘든 상황입니다. 이러한 풍경과 소음을 제거하고 옛 정철이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지었던 그 당시의 상황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마음의 정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송강정을 바라본다면 멋진 송강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주향죽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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