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의는 마르지 않는 신학 보고” | |||||||||
왕십리교회, 내년 칼빈 출생 500주년 앞두고 학술세미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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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제한된 규정 바로잡고 사회 전반에 적극 구현 앞장서야”
이번 세미나에는 서철원 교수 ‘칼빈의 신학과 한국장로교회’, 이환봉 교수 ‘칼빈의 성경관’, 문병호 교수 ‘칼빈의 성령론’, 박건택 교수 ‘칼빈이 설교한 그리스도인의 삶’, 최윤배 교수 ‘깔뱅의 교회정치사상’, 이양호 교수 ‘칼빈과 칼빈주의, 한국장로교사에 비추어’ 등, 칼빈의 신학 제반 영역에 걸친 글들이 발표됐다. 발제자들이 총신 장신 고신 연세대 등에서 활동하는 칼빈주의 권위자들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세미나는 칼빈 출생 500주년의 서막을 알리기에 충분한 학술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이 주장했던 바는 “칼빈주의는 장로교회 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여전히 계승 발전시켜야 할 신학의 보고”라는 점이었다. 이를 위해 칼빈주의에 대해 좁게 생각하거나 오해하는 부분들에 대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칼빈주의 정신을 교회와 문화, 사회 전반에 적극적으로 구현하고 적용하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왔다. 먼저 서철원 교수(전 총신대 신대원장)는 칼빈주의가 한국교회의 신앙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들을 평가했다. 서 교수는 하나님의 무조건적 선택의 교리는 한국교회로 하여금 환란과 핍박에도 교회로서 굳게 서고 믿음에 끝까지 남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예정 교리는 한국교회로 하여금 선교에 열심하도록 만들었고, 인간의 전적 무능과 부패 교리는 기도하는 교회가 되게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제한속죄 교리는 불신자 전도에는 큰 오해를 빚지 않았으나 타종교 전도에는 소극적으로 한국교회가 받아들인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성도의 견인교리에 대해서도 성화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는데 역작용을 빚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서 교수는 칼빈은 ‘신약과 구약의 통일성’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율법을 강조’했으나 이 점이 한국교회에서 율법을 지켜야 온전한 구원에 이르게 된다고 가르쳐지거나 율법을 근거로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잣대로 사용된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환봉 교수(고신대 조직신학)는 칼빈신학자들 사이에서는 칼빈이 기계적 영감설을 주장했다거나 성경의 오류를 지적했다는 논쟁이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기계적 영감설 오해 부분에 대해서는 “칼빈은 성경이 신적 영감의 최종적 산물로서 마치 모든 단어가 즉시 받아 쓰인 것과 똑같은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인간의 그 어떤 것도 성경에 섞여 있지 않다’는 점을 부각하려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칼빈이 성경 오류를 주장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칼빈은 성경 본문이 모순되어 보이거나 부정확해 보일 때 그것을 무지한 사본가가 저지른 본문 전달의 과오라고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문병호 교수(총신신대원 조직신학)는 “칼빈은 보혜사 성령을 그리스도의 영이라고 특정했으며 이러한 개념 위에 삼위일체론 적이며 기독론적으로 전체 신학을 세웠다”면서 “이런 점에서 우리는 그를 성령의 신학자라고 부르는 적은 지극히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칼빈의 성령론을 창조, 일반은총, 특별은총의 관점에서 살펴보면서 △성령의 위격은 존재적 경륜적 삼위일체론적으로 파악되어야 한다 △성령은 그리스도와 위격적으로 구별되나 그리스도의 영으로서 파악되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영을 받아서 연합한 성도들과 그들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계속 중보 하신다 △그리스도의 중보의 열매로 성도의 구원이 성취되고 교회가 머리되신 그분께로 자라간다고 논점을 요약했다. 박건택 교수(총신신대원 역사신학)는 “칼빈이 강단에서 외친 것은 기존 문명에 대한 성찰이었고 로마가톨릭에 문명에 대해 비판했다”면서 “이 때 칼빈은 잘못된 문명에 대해 ‘바른 경외에서 오는 증오’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칼빈의 설교는 악덕에 대한 공적 고발과 비난으로 가득했다”면서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미혹될 위험이 있는 자들을 위한 사랑으로 하나님의 폭력을 선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칼빈의 설교를 기반으로 오늘날 한국교회가 △프로테스탄트 국가들의 행태를 그 문명적 기원에서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일과 △헤브라이즘의 계시를 우리 고유 문명과 접목시키는 한국적 르네상스 운동을 전개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최윤배 교수(장신대 조직신학)는 “칼빈은 교회 정치를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간주했다”면서 “교역자와 일반 교역자(성도들)는 상호 배타적이 아니라 보완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양호 교수(연세대 연신원 교회사)는 “칼빈주의는 한국교회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영향을 끼쳐왔다”면서 이러한 유산을 이어받은 한국장로교회가 이제는 칼빈주의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와 사회에 대부흥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왕십리교회 담임 오치용 목사는 “왕십리교회는 지난 100년을 회고하고 새로운 100년을 전망하면서 한국교회의 교회로서 기반을 닦는 일에 우리에게 주어진 전통적 자산, 즉 칼빈과 개혁신앙에 각성하려고 한다”면서 세미나의 취지를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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