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성 없는 기독교는 가능한가?아리스토텔레스의 ‘보편론(universalism)’과 오캄(William of Ockham)의 '유명론(唯名論, nominalism)‘은 역사적으로 공산주의와 개인주의의 이념적 근거가 됐을 뿐더러 여러 철학적 논거들을 제공했고 신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자는 보편성(universality)을 강조하는 ‘종교다원주의’에, 후자는 기독교의 유일성(exclusiveness)을 강조하는 ‘개혁신학’에 기여했다. 역사적으로 개혁교회는 ‘보편성(universality)’에 대한 경계는 충분히 주의를 기우려 왔으나, ‘지나치게 보편성을 제거함으로서 생기는 폐단’에 대해선 주의가 소홀한 면이 없지 않았다. 물론 건전한 개혁신학은 언제나 둘 사이의 적절한 ‘긴장관계’를 유지했다.수십 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