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이사야 5 장 기능하지 못하는 극상품 포도원을 훼파시킴, 하나님의 심판
1-7절, 하나님의 포도원
[사5:1절]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나의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葡萄園)을 노래하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山, very fertile hill)에로다 * my beloved my love, my wellbeloved a song of my beloved
선지자 이사야는, "나의 사랑하는 자(the one I love)"라는 말을 세 번 한다. "나의 사랑하는 자"는 ‘여호와’를 가리키며, “유일한 한 분, 나의 사랑”의 뜻이다. 선지자는 여호와를 유일하고 절대적으로 향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할 뿐 아니라 또한 사랑해야 하는데, 오직 한 분으로 섬겨야 한다. 신명기 6:4-5,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주 예수께서는,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고 말씀하셨다(마 10:37-38).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가? 공유하는 사랑과 공유되지 않은 사랑이 있는데, 여호와께 향하는 사랑은 절대 공유할 수 없는 절대적 사랑이다. 그것은 좋아하는 것, 기뻐하는 것, 즐거워하는 것, 믿고 의지하는 것, 오래 참고 기다리는 것, 겸손히 순종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사5:2절]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極上品 葡萄, the choicest vine)나무를 심었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틀을 팠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혔도다
포도원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포도원에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다.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은 것은 극상품 포도나무를 얻기 위함이다. 포도원 주인은 술틀까지 모두 준비했다. 좋은 포도를 맺기만을 바랐는데 들포도가 맺혔다.
‘극상품 포도나무’는 유다 사람을 가리킨다(7절). 그들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아브라함의 자손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되고 복을 받은 족속이다. 땅을 파서 돌을 제거하고 망대를 세우고 술틀을 파듯이,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거주했던 우상숭배적이고 음란한 원주민들을 멸망시키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그 땅에 정착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서 좋은 포도(극상품 포도) 맺기를 바라셨으나 그들은 들포도를 맺었다. ‘들포도’라는 원어(베우쉼)는 원래는 ‘악취나는 무가치한 것들’이라는 뜻이다. 들포도는 그들의 불경건함과 부도덕함을 가리킨다. 7절은 “그들에게 공평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의로움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라고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렸다.
[사5:3-4절] 예루살렘 거민(居民)과 유다 사람들아, 구하노니 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 판단하라.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힘은 어찜인고
이사야는 하나님의 감동 속에 하나님의 친 음성을 대언(代言)했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이사야를 통해서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든 좋은 것을 주셨고 그들에게 좋은 열매 맺기를 원하셨다. 그런데 여호와께 많은 은혜를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향해 패역하였고 불순종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사람의 전적인 부패함과 무능력을 증거한 역사이었다. 그러므로 선지자 예레미야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고 말하였다(렘 17:9).
팥심은데 팥나고 콩심은데 콩나아야 한다.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으면 극상품의 포도열매가 맺혀야 한다. 그런데 들포도가 맺혔다.
[사5:5-7절] 이제 내가 내 포도원(葡萄園)에 어떻게 행할 것을 너희에게 이르리라. 내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케 하며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할 것이요 내가 그것으로 황무(荒蕪)케 하리니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을 돋우지 못하여 질려[찔레]와 형극[가시들]이 날 것이며 내가 또 구름을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말라 하리라 하셨으니 대저(大抵,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族屬)이요 그의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공평(公平, 정의, 미츠보트)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暴虐)이요 그들에게 의로움(공의, 체다카)을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7절) The vineyard of the LORD Almighty is the nation of Israel, and the people of Judah are the vines he delighted in.
여호와께서 들포도만 맺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심판을 선언하신다. 들포도를 맺히는 참포도원,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외국 군대가 들어와 멸망을 당할 것이다. 그 결과로, 이스라엘 땅은 황무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땅의 들판에는 가시나무와 엉겅퀴만 날 것이며 더욱이, 그 들판은 비도 내리지 않아 황폐해지고 황량해질 것이다.
선지자 이사야는 포도원의 비유를 분명하게 설명했다. 그는 여호와의 포도원이 이스라엘 족속을 가리켰고 그의 기뻐하시는 포도나무가 유다 사람을 가리켰다고 설명한다. 좋은 포도는 그들이 행한 공평과 의로움의 행위를 가리키고, 들포도는 피흘림의 행위와 사람들의 부르짖음을 가리켰다. ‘포학’이라는 원어(미스파크)는 ‘살륙, 피흘림’이라는 뜻이다. 원문에 ‘공평’(미슈파트)과 ‘포학’(미스파크), ‘의로움’(체다카)과 ‘부르짖음’(체아카)은 비슷한 발음으로 대조를 이룬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도덕은 땅에 떨어졌다. 불법과 불의로 인한 탄식과 고통의 부르짖음들은 컸다. 그들에게는 ‘좋은 포도’ 즉 공평과 의, 사랑과 진실의 도덕성이 없었다. 공평과 의, 사랑과 진실의 도덕성은 사람이 창조된 본래의 하나님의 형상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며 성령의 열매이다. ‘들포도’는 살륙과 피흘림, 미움, 거짓, 사악함, 즉 죄악된 행위들을 가리켰다.
사 5:8-17절, 유다와 예루살렘은 자기 악으로 멸망될 것임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와 멸망에 대한 말씀이다. 본문은 선지자 이사야가 이스라엘의 죄악들을 지적하며 하나님의 진노를 선포한 내용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죄악에 빠진 유다를 향해서 화(禍, Woe)를 선언하고 있다. 예수께서 바리새인과 서기관에게 화(禍)를 선언하셨다(마 23장).
[사5:8-10절] 가옥(家屋)에 가옥을 연하며 전토(田土)에 전토를 더하여 빈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서 홀로 거하려 하는 그들은 화(禍) 있을진저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 귀에 말씀하시되 정녕(丁寧)히 허다(許多)한 가옥이 황폐하리니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거할 자가 없을 것이며 열흘갈이 포도원에 겨우 포도주 한 바트(a bath)가 나겠고 한 호멜(a homer) 지기에는 간신(艱辛)히 한 에바(an ephah)가 나리라 하시도다
이사야는 먼저 이스라엘 백성의 구체적인 죄악을 지적했다.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자신들이 사는 집을 확장했고 또 필요 이상으로 밭을 사고 또 샀다. 그것은 집과 땅, 즉 재산에 대한 욕심이었다. 그것은 이웃을 배려하지 않는 일이었다. 그것은 이웃을 사랑함이 없는 자들의 행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욕심으로 가득한 자들에게 진노하셨다. 이기적 욕심을 가진 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이사야는 만군의 여호와, 천군 천사들의 찬송과 섬김을 받으시며 온 세상을 능력으로 섭리하시고 심판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그는 참으로 허다한 가옥들이 황폐하며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거할 자가 없을 것이며, 또 열흘갈이 포도원에 겨우 포도주 한 바트가 나겠고 한 호멜지기에는 간신히 한 에바가 날 것이라고 말한다. 열흘갈이(ten acres) 포도원은 약 1만평의 땅이다. 한 바트는 약 22리터이다. 한 호멜(a homer) 지기는 약 220리터의 곡식을 추수할 수 있는 밭인데, 거기서 겨우 한 에바 즉 약 22리터만 수확할 것(1/10)이다. 바트는 액체 단위, 에바, 호멜은 고체 단위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엄중할 것이다. 황무케 땅에서 소출된 수확과 소득을 매우 부족하여 생존할 공간이 되지 못한다.
[사5:11-14절] 아침에 일찌기[일찍이] 일어나 독주(毒酒)를 따라가며 밤이 깊도록 머물러 포도주에 취(醉)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이 연회(宴會)에는 수금(竪琴)과 비파(琵琶)와 소고(小鼓)와 저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의 행하심을 관심(關心)치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생각지 아니하는도다 이러므로 나의 백성이 무지(無知)함을 인하여 사로잡힐 것이요 그 귀한 자는 주릴 것이요 무리는 목마를 것이며 음부[陰府, 지옥](KJV)가 그 욕망(慾望)을 크게 내어 한량(限量)없이 그 입을 벌린즉 그들의 호화로움과 그들의 많은 무리와 그들의 떠드는 것과 그 중에서 연락(宴樂)하는 자가 거기 빠질 것이라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은 아침 일찍부터 독한 술을 마시고 그들은 밤이 깊도록 포도주에 취했고 잔치를 열며 각종 악기를 연주케 했으며 포도주를 마시며 즐겼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 그의 손으로 하신 일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사랑함이 없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만 하나님의 하시는 일들을 생각할 것이다.
이사야는 그의 백성의 무지와 불경건에 대해 하나님께서 징벌하실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전쟁에 패배해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그들은 일용할 양식의 궁핍을 경험할 것이다. 그들의 호화로움과 향락(her revelers and carousers)은 끝날 것이며 그들은 다 음부 즉 지옥 불못에 던져질 것이다. 악인이 악을 중단하는 것은 죽음뿐이지만, 죽음 뒤에도 자기 악행의 정당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사5:15-17절] 천(賤)한 자는 굴복(屈伏)되고 귀(貴)한 자는 낮아지고 오만(傲慢)한 자의 눈도 낮아질 것이로되 오직 만군의 여호와는 공평하므로(정의로우시므로) 높임을 받으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은 공의(義)로우시므로 거룩하다 함을 받으시리니 그때에는 어린양들이 자기 초장에 있는 것같이 먹을 것이요 살찐 자의 황무한 밭의 소산은 유리하는 자들이 먹으리라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천한 자나 귀한 자나 모두 패망을 경험할 것이다. 여호와의 심판의 날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다. 천한 자나 귀한 자가 공평하게 패망하고, 오만한 자도 낮아질 것이다. 세상에서 더 오를 것이 없이 높아지지만 여호와의 심판의 날에는 천한 자와 같이 낮아질 것이다. 그 날은 공평하신 만군의 여호와께서 공의로우시므로 높임을 받으실 것이며,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함을 받으실 것이다. 여호와께서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실 때에 그의 영광이 온 땅에 나타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멸망하여 그 땅이 황폐해질 때 어린양들은 거기서 자기의 풀밭처럼 풀을 뜯어먹을 것이다. 사람들은 지금 평안하고 부요하여 쾌락을 즐기지만, 그 날에는 그들의 밭이 황무한 밭이 될 것이다. 그 밭들은 주인 없는 밭이 되어 거기서 무슨 열매나 결실이 나면 나그네들이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사5:18-19절] 거짓으로 끈을 삼아 죄악(罪惡, wickedness)을 끌며 수레 줄로 함같이 죄악을 끄는 자는 화 있을진저. 그들이 이르기를 그는 그 일을 속속히 이루어 우리로 보게 할 것이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는 그 도모를 속히 임하게 하여 우리로 알게 할 것이라 하는도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거짓과 죄악으로 수레를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18절). 두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가 강력한 무기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는 의와 선과 진실의 사람이 되어야 하지만, 구약교회의 성도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의와 죄악과 거짓으로 행했다. 이스라엘 사회에는 거짓말들이 많았다. 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거룩하고 공의로운 섭리를 믿지 않았고 그의 하시는 일을 참고 기다리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를 조롱하듯이 말했다. 그것은 그들의 불신앙을 나타낼 뿐이었다.
[사5:20-23절]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黑暗)으로 광명(光明)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그들은 화(禍) 있을진저.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明哲)하다 하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하며 독주를 빚기에 유력(有力)한 그들은 화(禍) 있을진저. 그들은 뇌물(賂物)로 인하여 악인(惡人)을 의(義)롭다 하고 의인(義人)에게서 그 의(義)를 빼앗는도다
이스라엘의 죄악은 선과 악을 정당하게 판단하지 않았다. 그들은 "악을 선하다고, 선을 악하다"고 판정했다. 어둠을 빛으로 빛을 흑암이라고 했다(20절). 악은 선을 악하다고 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을 악하다고 규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시간과 공간에서 보면 상대성에 의해서 악이 상존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
그것은 매우 부패한 사회의 모습이었다. 악을 선하다, 선을 악하다 하는 것은 그 심령이 심하게 부패되었으며 양심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음을 증거한다. 잠언 17:15은 “악인을 의롭다 하며 의인을 악하다 하는 이 두 자는 다 여호와의 미워하심을 입느니라”고 말씀했다. 성도는 선악 판단을 바르게 해야 한다.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 해야 하며, 선한 것은 선하다 하고 악한 것은 악하다 해야 한다. 악을 선하다고 선언하면 의인이 받을 의로움을 빼앗는(23절) 악을 더한다.
그러나 의인은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악은 여호와를 창조주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창조주 하나님을 창조주 하나님으로 인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 지혜롭고 명철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상 자신을 지혜롭게 여기는 자보다 더 어리석은 자는 없다. 잠언 26:12, “네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를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바랄 것이 있느니라.”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을 낮추며 우리의 부족을 인정해야 한다.
이스라엘 사회는 사람들이 술을 잘 마시는 사회이었다. 이것이 구약의 예루살렘이 몰락하기 전의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했고 독주를 섞어 만들기에 유력했다. 그러나 술 취함은 사람을 실수케 만든다. 술 취하는 자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전 6:9-10). 금주와 금연은 그리스도인의 좋은 전통이요 지혜와 복이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건강을 위해서 포도주를 먹으라고 권면했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취하기 위해서 방탕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기 위해서 술을 마시기 때문에 악하다.
또 이스라엘 사회에는 뇌물이 많이 오고갔고 그로 인하여 도덕적 판단이 혼란스러워졌다. 사람들은 뇌물을 받고 악인을 의롭다 하고 또 의인을 악하다 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에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출 23:8). 그러나 그들은 그 법을 지키지 않았다.
구약교회인 이스라엘 사회는 이처럼 거짓과 죄악이 많았고 사람들은 하나님의 공의의 작정과 섭리를 믿지 않았고 선과 악을 잘못 판단했고 그러면서도 자신들을 지혜롭다고 생각했고 술을 즐겼고 뇌물이 많이 오고갔다. 이스라엘 사회는 심히 부패되고 죄악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이런 죄악들에 대해 진노하셨다. 18-23절에서, 선지자는 이미 ‘화 있을진저’라는 말을 네 번이나 사용했다(18, 20, 21, 22절). 사람이 범한 악행의 결과는 하나님의 화(禍)와 진노이다.
[사5:24-25절] 이로 인하여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같이, 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리니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律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의 말씀을 멸시(蔑視)하였음이라.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노(怒)를 발(發)하시고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신지라. 산(山)들은 진동(振動)하며 그들의 시체(屍體)는 거리 가운데 분토(墳土)같이 되었으나 그 노(怒)가 돌아서지 아니하였고 그 손이 오히려 펴졌느니라
성경에서 불은 하나님의 진노의 상징과 정결의 상징이다.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키며, 마른 풀에 떨어지니 매우 심각한 심판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같이, 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같이, 그 뿌리로부터 썩고 망하겠고 꽃 같은 찬란한 영광은 티끌처럼 날아갈 것이다. 이스라엘의 죄악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멸시한 것이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며 떨며 존중할 것이며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말씀을 존중한다면 겸손하며 정직하고 선하며 진실할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심히 죄악되어 하나님의 진노로 그 시체가 거리에 쓰레기같이 많게 될 것이며 그래도 하나님의 노가 그치지 않을 것이다.
[사5:26-30절] 기(旗)를 세우시고 먼 나라들을 불러 땅끝에서부터 오게 하실 것이라. 보라, 그들이 빨리 달려 올 것이로되 그 중에 곤핍(困乏)하여 넘어지는 자도 없을 것이며 조는 자나 자는 자도 없을 것이며 그들의 허리띠는 풀리지 아니하며 그들의 신들메는 끊어지지 아니하며 그들의 살은 날카롭고 모든 활은 당기어졌으며 그 말굽은 부싯돌 같고 차바퀴는 회리바람 같을 것이며 그 부르짖는 것은 암사자 같을 것이요 그 소리지름은 어린 사자들과 같을 것이라. 그들이 부르짖으며 물건(物件)을 움키어 염려(念慮) 없이 가져가도 건질 자가 없으리로다. 그 날에 그들이 바다 물결 소리같이 백성을 향하여 부르짖으리니 사람이 그 땅을 바라보면 흑암(黑暗)과 고난(苦難)이 있고 빛은 구름에 가리워져서 어두우리라 ※ 기(旗)는 a banner 깃발이다. 기치(旗幟)로 개역개정은 번역했다.
선지자 이사야는 죄악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열방을 향한 깃발(banner)을 선언했다(26절).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심판하기 위해서 무서운 전쟁을 예고하면서도, 먼 나라에서 부름받은 백성이 돌아올 깃발을 세우신다. 먼 나라들에서 예루살렘을 멸망케할 것이지만, 또 먼 나라의 사람들이 시온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를 침공할 이방 나라들의 군대는 빠르고 강할 것이며 그들 중에는 피곤해 넘어지거나 조는 자가 없을 것이다. 그들의 무기는 날카로울 것이며 그들의 병거 바퀴는 회리바람 같을 것이며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는 사자들의 부르짖는 소리와 같을 것이다. 온 땅은 흑암과 고난으로 가득할 것이다.
예수께서도 임박할 심판의 날에 대해서 긴박하게 피할 것을 명령하셨다(마 24장). 예루살렘이 완전하게 파괴되는 심판의 날은 이방으로 구원이 본격적으로 확정되는 날이다. 그것은 예루살렘에 세워진 성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세우신 천막이 참된 피난처가 될 것이다.
형람서원 고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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