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 시대(Axial Age)에서,,,
카렌 암스트롱, [축의 시대], 정영목 역, 교양인, 2010. 에서 축의 시대(Axial age, Achsenzeit)는 칼 야스퍼스(Karl Jaspers, 1883-1969)가 정의한 것에서 출발한다고 하였습니다. 암스토롱의 원래 제목은 "The Great Change"였는데, 번역하면서 "축의 시대"로 번역했다고 합니다. 축의 시대는 차축 시대(車軸時代)라고도 번역되기도 하였습니다.
축의 시대는 동서양을 막론한 인류역사의 기원전 800년에서 기원전 200년까지 시대에 발생한 획기적인 정신의 유산을 말한다고 야스퍼스가 정의했다는 것입니다.『역사의 시원과 목적에 관해서』(Vom Ursprung und Ziel der Geschichte, 1949년)
그러나 본인은 축의 시대는 새로운 정신세계의 등장을 말하지만, 과거와 단절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현재 인류는 과거에 대한 기억상실증에 있습니다. 단어의 개념을 알지 못하며, 과거에서 내려오는 관습의 의미를 알지 못합니다. 이러한 단절의 시작이 축의 시대에서 확정적으로 이루어졌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축의 시대 이후로 언어로 학문이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서양은 희랍어, 동양은 한자로 되었습니다. 서양은 히브리어가 있고, 동양은 산스크리스트어가 있습니다. 이러한 고대 언어가 끝나고 서양은 라틴어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중세 시대입니다. 동양은 한자어의 분화가 한국, 중국, 일본으로 나뉘었습니다. 이것이 중세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는 중세시대의 마감(16세기)에서도 동일합니다. 중세기 신학과 철학은 보편논쟁에서 규정 하지 못하고 불가지론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중세기 라틴어의 단어에 대한 개념을 확립하지 못하고,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로 세계 언어가 확장되면서 단어에 대한 개념은 더욱 찾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동양에서는 몽골이 중국을 정복하면서, 한국은 한글이 통용되면서, 일본은 히라가나가 통용되면서 한자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세계는 계속해서 언어에서 단절이 이루어졌습니다. 중세의 마감으로 근세에 들어오면서 이젠 언어가 아닌 감성으로 시대가 전이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단어에 대한 개념을 알 수 없는 것으로 세계지성이 확정했기 때문입니다.
언어 소통의 부재, 그것은 축의 시대 이후로 끊임없이 계속된 바벨의 증가였습니다. 근대에서 현대로 접어들면서 다변화, 다문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젠 동일 언어 사용에서도 소통이 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망각의 축의 시대는 위대한 스승이나, 큰 사건이 아니라, 물질문명(디지털)에 의한 것이 되었습니다. 0과 1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인간의 망각과 혼돈은 급증하게 됩니다.
인류의 끊임없는 망각의 끝은 무엇일까요?
인류는 개인주의, 신비주의, 비합리주의 시대로 정철이 되어갑니다. 그럼에도 인류는 이러한 상황에서 연합을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합을 이룰 수 있는 오직 하나, "광기(狂氣)"일 것입니다.
고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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