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적 성경해석
고경태 목사
구속사적 성경해석이란 용어가 교회에 상당히 만연하다. 그러나 정작 구속사적 성경 해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성경을 구속사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말은 16세가 말 개신교 스콜라주의에 대한 반향인 독일의 경건주의의 진영에서 시작되었다. 그후로 독일에서 주요하게 사용되다가 20세기 오스카 쿨만에 이르러 더욱 강조되었다. 서철원 교수는 구원사적 신학에 대해서 벵겔이 주장한 성경의 축자영감설에 대한 부저하고 성경의 신뢰성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 수용이 어렵다고 하였다. 종말론에서느 유대인을 위한 천년왕국을 주장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21세기 한국교회에서 사용하는 구속사적인 성경개념은 독일경건주의에 의한 구속사인지? 어떤 구속사인지에 대해서 해석자는 분별해야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구속사에 대해서 몇 가지 제시하려고 한다.
1. 구속사는 계시의 점진성과 병행해야 한다.
구속사가 하나님의 구원 역사라는 것에서 큰 장점이 있지만, 시대에 구분이 없는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은 계시의 점진성과 충돌한다. 그러므로 구속사와 계시의 점진성이 충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계시의 점진성이란 창조에서 계시의 완료까지 계시 이해가 점진적으로 발전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계시 완료 이후에 있는 현재 그리스도인과 계시 과정에 있는 성경 인물 당시의 신자들과 계시 관계에서 명확한 차이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2. 구속사에서 성경인물의 심리는 현재와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
성경인물들의 구원과 현재 그리스도인과의 구원은 동일한 하나님의 구원이지만, 구원의 서정에서는 명확한 차이를 갖는다. 그러므로 동일한 구원의 서정으로 적용한다면 계시 과정을 무시하게 되어 성경의 완전성, 계시의 완료성이 무시된다. 즉 구속사의 전개와 함께 계속되는 하나님의 구원역사로 계시까지 계속되게 된다. 구속사에는 이러한 계시연속주의 사상도 포함되어 있다.
3. 구속사는 성경을 보는 해석의 제한적인 툴(tool)에 불과하다
최근에 이승장 목사가 하나님 나라 신학에 대해서 지나친 축소주의로 성경해석의 툴을 제한한다고 비평했다. 이처럼 지나친 구속사적 강조는 성경의 다양성을 훼손한다. 하나님 나라와 구속사는 일맥 상통하는 것은 변함없이 계속되는 사상으로 계시연속사상을 갖고 있다.
구속사는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는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성경에 기록되었다는 전제에 불과하다. 즉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과 과정은 없다. 오로지 하나님의 구원 역사을 보아야 하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선포하는데 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 경륜을 밝히지만, 역사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이 먼저다. 성경을 해석하는 사람도 성령의 내적조명이 필요하고, 해석된 성경을 받는 사람(읽는 사람)에게도 성령의 내적조명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이 있어야만 성경이 해석되는데, 구속사적 성경해석에는 구원역사를 밝힘과 선포에 중점되어 있다.
2013년 1월 10일(목)
무등산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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