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 시대]라는 책은 커렌 암스트롱이라는 저자가 펴냈는데, 야스퍼스의 축의 시대라는 것을 통해서 종교의 탄생과 철학의 시작이란 부제로 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서평이 아니라 간단한 글이기에 여기에 올립니다.
카를 야스퍼스 (Karl Jaspers, 1883-1969) ‘축의 시대 (Axial Age, Ger. Achsenzeit , "axistime") ’라고 부른 시기 Axial Age은 "차축시대" 혹은 "기축시대"라고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야스퍼스가 종교문명의 대전환기로 B.C. 800에서 B.C. 200 사이를 말하는 것이다. 이 시대에 각 분야의 인물로 부처, 소크라테스, 공자, 노자, 예레미야가 포함된다. 이러한 야스퍼스의 식견은 대단하다. 헤겔은 역사의 흐름이 동에서 서로의 흐름을 말했다. 두 철학자의 견해는 성경의 흐름을 철학과 역사로 다시 서술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된다. 사도 바울은 아시아로 복음을 전하러했을 때에 주의 영이 가로막아 마게도니아로 방향이 전환되면서 역사는 동에서 서로 시작되었다. 축의 시대의 시작은 사마리아의 멸망과 예루살렘의 멸망의 시기인 주전 700년경이다. 역사의 신비인가? 왜 그 때에 예루살렘을 기점으로 서쪽인 에게해에서 철학이 시작되었고, 동쪽인 인도에서 부처가 활동했고, 극동에서는 공자가 활동했는가? 철학자들은 조로아스트교와 기독교를 관련시키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흐름은 동에서 서로 흐름이고, 그 동의 시작은 예루살렘이다.
필자는 인류의 조상의 사상 계승을 실패했다고 본다. 이스라엘은 시내산에서 주신 신의 이름을 잃어버렸다. 인류는 조상들이 준 단어의 개념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의 뜻을 알지 못하며, 조상들이 준 슬기로운 삶의 지혜도 점점 잃어버리고 있다.
이러한 기점은 바벨탑에서 시작한다. 언어가 혼잡하면서 언어로 소통이 불가능하여 언어의 개념이 전달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세계가 하나가 되지만, 세계는 더 다변화되어 한 민족과 한 공동체에서 다른 언어와 다른 사상을 갖고 있다. 어떻게 이 공동체를 운영해야될지 고민이 되는 혼돈의 시대가 되었다.
서양에서는 갖은 대전쟁 속에서 개념을 상실한 것으로 생각된다. 중동에서 이집트 문명이 메소포타미나 문명에 의해서 멸망되고, 두 문명이 알렉산더에 의해서 멸망될 때에 언어가 혼잡하게 된 것이다. 알렉산더가 학문을 좋아했지만 그 넓은 대륙의 사상과 문화를 융합시킬정도의 능력은 없었다. 그가 이룩한 놀라운 도시와 문화에도 불구하고 단지 정복자에 불과했다. 중국에서는 진시황이 춘추전국시대를 통합하면서 분서갱유를 통해서 사상을 단절시켰다. 즉 필자는 알렉산더와 진시황으로(주전 200-300) 말미암아 흐름이 단절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러한 무지의 상태에서(혹은 완전한 준비의 상태) 시내산에서 신의 이름을 받은 민족인 유대인 요셉, 동정녀 마리아의 아들로 예수께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예수는 당대의 유일한 제국, 세계제국의 모형인 로마정부에 의해서 십자가형을 받았다. 즉 세계정부가 예수를 죽였다. 그러나 부활하셔서, 자신의 제자들로 말미암아 300년 뒤에 세계정부를 기독교 공인국가로 만들어 세계질서를 기독교를 중심으로 세웠다.
기독교 국가인 로마는 서로마와 동로마로 나뉘어, 서로마는 국가가 사라지고 교권이 유럽을 장악하게 되었고, 동로마는 제국으로 1000년을 향유하다가 이슬람에 정복되어 영향력을 상실하였다. 기독교의 중심도시였던 로마와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움직였다.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이스탄불로 이슬람의 성지가 되었고, 로마는 구교의 근원, 영국과 독일로 이동되었다.
이러한 역사의 축은 그 후로도 반복된다.
1517년에 루터가 종교개혁을 하여 성공했고, 1519년에 조선에서는 조광조가 개혁을 하다가 실패했다. 성공한 유럽은 대변혁을 이루었고, 실패한 조선은 사색당파로 수구꼴통이 되어 버렸다.
1940년대에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세계대전이 발생했다. 이 전쟁에서 미국이 두 전쟁에서 승리하여 세계를 재패했다. 미국과 함께 참여했던 소련은 세계를 양분하여 50여년을 이데올로기로 세계를 분열시켰다. 이러한 이데올로기가 끝나고 이젠 경제패권만이 남아 있다. 이젠 세계는 하나가 되었다.
2013년 1월 12일
고경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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