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설교

출애굽기 6 장

형람서원 2010. 2. 1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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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4일(음력 1월 1일. 설명절)

 

출애굽기 6 장

 

[성경공부] 정규남 출애굽기 주석 참조

  1-9절. 이집트에서의 구원과 가나안 땅의 기업에 대한 약속

  10-13절. 바로에게 가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거절하는 모세 -입이 둔한 자(할례받지 않은 입)

  14-27절. 모세와 아론의 족보

  28-30절. 바로를 만나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거절하는 모세 - 입이 둔한 자

 

모세의 혼돈

 

경인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올 한 해에도 주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모세는 호렙산에서 여호와를 뵈옵고 바로에게 담대하게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않았고, 또한 백성의 지도자들도 모세를 원망하였습니다. 모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이 세상에서 살면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힘이 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아무리 몸부림하여도 변하는 것은 오히려 없는 암담한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이럴 때에 백성들은 혼돈, 영적침체에 이르게 됩니다. 영적침체는 청교도들이 관심을 갖았던 주요한 이슈 중 하나입니다. 그것은 당시 로마교회의 치령 아래에서 거룩한 그리스도의 나라를 이루어려는 몸부림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청교도들이 활동했던 영국에서는 철저하게 거룩한 나라를 만들려고 시도하였습니다. 이러한 원동력은 어둠에서 끊이지 않은 거룩의 훈련과 결심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당황한 모세에게 주어진 말씀은 무엇입니까? 여호와를 알라(2-8절).입니다.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백성에게 필요합니다. 이사야 11장 9절 말씀은 여호와의 신으로 말미암아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충만하겠다고 예언합니다. 호세아 4장 6절에서는 백성이 지식이 없어서 멸망한다고 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자신을 알라고 당부하십니다(2절). 그리고 자기에 대해서 계시하여 주십니다.

먼저 여호와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셨습니다(3절). 전능의 하나님께서는 출생의 기적과 생명의 기적으로 전능하심을 계시하셨습니다. 인생의 시작과 여정과 때를 결정하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전능한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는 것은 인격적인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전능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였습니다. 또한 인격적인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에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방식으로 전능한 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은 신비주의적 방식이 될 것입니다. 모든 일을 해결해준다 할지라도 우리가 믿는 신(神)은 인격적인 하나님이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로 계시해주셨습니다(3절).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이십니다(4절). 언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이름이 필요합니다. 모세부터 언약이 구체화되기 시작합니다. 공식적인 여호와의 나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언약의 하나님은 백성의 무거운 짐을 내려주시는 구세주이십니다(7절). 하나님께서는 힘들고 어려운 상태에서 백성들을 구원해주시며, 자신이 구원자이심을 명확하게 하십니다.

 

언약의 하나님께서 백성을 구원하셔서 기업을 삼으십니다(8절). 여호와의 기업은 여호와의 충만한 임재를 의미합니다. 여호와의 기업이 되는 것은 여호와의 소유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여호와를 아는 지식을 모세는 백성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백성은 마음이 상함과 노동의 혹독함으로 인해서 모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9절). 하나님의 말씀이 가장 고귀한 것인데 백성들이 듣지 않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 하나님의 백성들이 말씀을 듣지 않습니다.

 

백성이 원하는 것은 마음의 위로와 노동의 평안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먹는 것과 입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오직 의와 평강입니다(롬 14:17-20). 백성들은 먹는 것과 입는 것을 구합니다. 전도자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합니다. 백성들이 요구하지 않는 복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요?

 

모세는 자신이 입이 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 말씀을 직역하면 “나는 할례 받지 못한 입술의 사람입니다.” 여호와의 명령에 다시 머뭇거리는 모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와 백성들에게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지상명령(至上命令)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머뭇거리고 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모세에게 표적을 행할 수 있는 기적을 주셨습니다.(출애굽기 7장)

 

우리는 복음을 전하기에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혹 우리가 복음을 전한다하여도 복음을 받아드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드라마의 대사 중에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합니다. 이러한 세대에 우리는 어떻게 할 줄 몰라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것은 “와보라” 와 “가라”입니다. 우리는 표적을 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여호와를 아는 지식으로 바로 서야 합니다. 여호와를 아는 지식은 우리에게 진정한 의와 평강과 희락을 줍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충만해져야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가서 복음을 전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머뭇거리고 있다면, 이 땅이 각박한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부족한 것입니다.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충만하여 후퇴 없는 경건의 진보가 나타나길 바랍니다. 믿음이 연약해질 때에 성경으로 돌아가서 봅시다. 그리고 다시 나아갑시다. 주의 말씀이 희미해질 때에 우리의 신앙고백을 합시다. 그리고 다시 나아갑시다.

 

주님의 말씀을 들고서 산을 넘는 발길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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