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기나무] 김승학 저, 를 읽고
시내산에 대한 새로운 제시인 [떨기나무]를 읽으면서, 역사의 재조명이 얼마나 신선한지를 느꼈고, 시간에 베일을 벗기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스도인은 역사에 대한 재조명을 계속할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역사 관점을 제시하는 것은 무척 고무된 것이다.
시내산(무사산)이 시내산이 아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디안 광야에 있는 (라오즈 산)이 진짜 시내산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여행기록의 형식으로 반복적으로 주장한다. 시내산이 시내산이 될 수 없는 이유와 라오즈 산이 시내산이 되는 근거까지 제시해서 논리를 주장한다. 그리고 다양한 고고학적 자료들을 제시한다.
그러나 론 와트(Ron Wyatt)의 행보를 그대로 주장함에 있어서는 자료의 부족을 어찌할 수 없다. 출애굽 장소 근거로 제시한 누웨바에서의 자료는 상당히 흥미롭다. 다만 누웨바가 현재 수에즈 운하에서 시내산을 지난 위치에 있는 먼 거리있다는 것이 논리적인 일치가 어렵다. 즉 출애굽 한 후 애굽의 군사들이 쫓아올 때까지 시간에 대해서 성경이 침묵하기 때문에, 그 이동시간이 약 40여일이 소요되는데.... 현재 시내산을 위치로 잡은 것은 저자가 주장하는데로 서둘러서 위치를 확정했을 수 있다. 그러나 근거가 도보의 거리의 원점을 현재의 수에즈 운하의 근처로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시간에 대한 설득이 약하다.
현재의 시내산이 시내산인지 아닌지는 진리와 큰 상관은 없다. 현재의 시내산은 성산으로 분류되어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그리고 신비주의 종교인들까지 오르는 신비의 성산인데.....
저자의 주장대로 시내 반도에는 출애굽의 흔적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반면 [떨기나무]에서는 다양한 흔적들을 제시함으로 설득력이 있다. 엘리야와 바울(?)이 시내산에 갔을 때에 현재의 라오즈 산에 갔을 확률도 있다. 저자는 '동굴'을 또한 자료로 제시한다.
저자의 주장이 정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산을 개방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여전히 증명되지 못할 뿐더러, 관광 혹은 종교의 목적으로 현재의 시내산은 계속해서 순례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
-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 저자가 움직이는 방향성에 대해서 이해가 어렵다는 것이다. '타북'이라는 도시를 지도에 제시주었지만 지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방향성을 상실하였다. 그래서 위치가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다만 시내 반도에서 누웨바 해변과 아카바 만을 보았기에 그 위치를 놓고 보는 정도였다. 그리고 저자가 아마츄어라는 것이 또한 설득력이 약하게 주어지는 것 같다. 왜 구약 학자들이나 고고학 학자들은 거기에 반응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있다.
이 책은 역사의 관점을 새롭게 제시하는 유익한 책이다. 역사를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한 도전이다. 역사는 해석이기 때문에 증명되어진 역사라할지라도 그릇된 역사 이해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가 인정하는 시내산에 대한 새로운 역사 해석은 도전적인 것이며 유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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