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권 성경 이야기

창세기 1장과 2장은 창조 순서에 모순이 있는가?

형람서원 2006. 6. 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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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과 2장은 창조 순서에 모순이 있는가?
(Genesis contradictions?)
 Don Batten



   창세기 1장과는 다르게, 창세기 2장에서의 창조 순서는 아담이 창조되어지고(2:7), 동물들이 창조되어지는(2:19)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성경 자체에 오류가 있다는 것인가?

아담의 창조와 이브의 창조 사이에 있었던 일로, KJV/AV 성경은 창세기 2:19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out of the ground the LORD God formed every beast of the field, and every fowl of the air) 아담이 어떻게 이름을 짓나 보시려고” 라고 말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이 문장은 각종 들짐승과 새들이 아담과 이브 사이에 창조되어진 것을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유대 학자들은 아담과 이브는 각종 들짐승과 새들이 창조된 이후에 창조되어졌다는 창세기 1장의 설명과 어떠한 모순도 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왜냐하면 히브리어에서 동사의 정확한 시제(tense)는 문맥에 의해 결정되어지기 때문이다. 창세기 1장으로부터, 동물과 새들은 아담 이전에 창조되었음이 명백하다. 따라서 유대 학자들은 창세기 2:19절의 동사 ‘지으시고(formed)’를 “지으셨던(had formed)‘ 또는 ”지어오시고 있었던(having formed)’의 의미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2:19절을 (널리 사용되는 번역처럼[1], NIV 성경은 ‘had formed’로 번역되어있음)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지으셨던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아담이 어떻게 이름을 짓나 보시려고”로 번역한다면, 창세기 1장과의 불일치는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다.

그 의문은 창세기 2장은 창세기 1장의 창조와는 다른 창조를 설명하고 있다는 잘못된 가정으로부터 유래하고 있다. 명백히 창세기 2장은 창조에 대한 ‘또 다른(another)’ 설명이 아니다. 왜냐하면 창세기 2장에는 천, 지, 궁창, 바다, 육지, 태양, 별, 달, 바다생물 등의 창조에 대해서 전혀 언급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창세기 2장은 단지 아담과 이브의 창조와 직접 관련된 것들과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던 에덴 동산에서의 삶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1장은 하나님 관점(God’s perspective)에서의 창조에 대한 개관(overview)으로, 전체 창조에 대한 ‘큰 그림(big picture)’ 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리고 창세기 2장은 사람의 관점(man’s perspective)에서 중요한 면들을 좀더 자세히 다루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2:4절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때에 천지의 창조된 대략이 이러하니라 (These are the generations of the heavens and of the earth when they were created, in the day that the LORD God made the earth and the heavens)” 이것은 창세기 1장에 대한 단락(a break)의 표시이다. 이 어법(phraseology)은 다음 창세기 5:1절에서도 나온다. 그곳에서는 “아담 자손의 계보가 이러하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This is the book of the generations of Adam. In the day that God created man)”라고 되어있다.

‘Generations(대략, 세대, 후예)’ 이란 단어는 히브리어 단어 ‘톨레돗(toledoth)’을 번역한 것이다. 이 단어는 ‘기원(origin)’ 또는 ‘기원에 관한 기록(record of the origin)’을 의미한다. 그 단어는 사건들에 대한 설명 또는 기록을 확인하는(identifies) 것이다. 이 어구는 창세기에서 각 단락(section)의 끝에서[2], 주로 언급되어졌던 족장(아담, 노아, 노아의 아들들, 셈 등)들을 확인하는 데에 명백히 사용되어졌다. 그리고 그들은 그 기록에 대한 책임을 지고있을 가능성이 있다. 창세기에는 그러한 구분(divisions)이 10군데나 있다. 

각 기록은 원래에는 아마도 돌(stone) 또는 점토판(clay tablet)에 기록되어 있었을 것이다. 천지의 기원(창세기1:1–2:4)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특별한 어떤 사람이 아닌, 전 우주의 기원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로 아담과 이브는 이름으로 언급되어 있지 않다). 또한, 오직 하나님만이 창조 사건을 알고 계신다. 따라서 하나님은 이 사건을 아마도 그것을 기록했던 아담에게 나타내셔야만 했다. 창세기의 저자인 모세는 성령의 감동 하에 설명들을 추가하면서, 여러 단락들에 대한 편집자 또는 편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톨레돗(toledoths)은 모세가 사용했던 역사적 기록들에 대한 출처(sources)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것에 대한 이해는 창세기(Genesis)와 그 기록의 지위(status)에 대한 역사적 본질이 실제 목격되었던 역사(eyewitness history)였다는 사실로 강조되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신학대학들에서는 아직도 잘못된 ‘문서가설(documentary (JEDP) hypothesis)’이 가르쳐지고 있다. (이 폐기된 그리고 반기독교적인 이론에 대한 비판은 Did Moses really write Genesis?을 보라).

창세기 2:4절과 5:1절의 문장에서 톨레돗의 차이는, 창세기 1장은 ‘천지(heavens and earth)’의 기원에 대한 개관이나 (2:4), 창세기 2장은 아담과 이브와 관계된 것으로, 아담과 이브의 창조에 대한 자세한 설명임을(5:1,2) 확언하고 있다. 또한 창세기 2:4절의 표현(wording)은 강조점이 변동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2:4절의 앞 부분에 ‘천지(heavens and earth)’ 라는 단어가 있는데, 절의 끝 부분에도 ‘천지(heavens and earth)’ 라는 단어로 되어있다. 성서학자들은 4절의 앞 부분에 있는 ‘천지’는 우주의 기원을 기록한 돌판이나 점토판의 마지막에 있었던 단어로, 그리고 절의 뒷부분에 있는 ‘천지’는 특별히 아담과 이브를 포함한 땅의 사건을 설명하는 두 번째 점토판(창2:4b-5:1a)의 시작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이해를 또 다른 반대에 적용해 보자. 일부 사람들은 창세기 2:5절의 초목(plants)과 채소(herbs), 그리고 창세기 2:9절의 나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우리는 이미 창세기 2장은 일반적인 창조가 아니라, 아담과 이브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목할 것은 초목과 채소는 창세기 2장에서는 ‘들과 밭’과 관련되어 기술되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그것들을 경작할 사람이 필요했다 (창2:5). 이것들은 분명히 일반적인(in general) 식물들이 아닌 경작되어질 식물들에 관한 기술이다. 또한 나무들도(창2:9) 일반적인 나무들이 아닌 에덴 동산에 있는 나무들이다.

창세기는 가장 관심있었던 결과를 유발하였던 여러 사건들을 개관(overview)하는, 또는 요약(summary)하는 역사적 설명처럼 쓰여져 있다. 거기에는 개관되어진 사건을 더욱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서 관련된 사건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자주 뒤따라졌다. 큰 그림인 창세기 1장은 명백히 사건들의 순서에 관심이 두어졌다. 사건들은 연대기적인 순서에 따라서 첫째 날, 둘째 날, 저녁, 아침 등에 따라 기록되어졌다. 창세기 2장에서는 사건의 순서가 주 관심사가 아니다. 다시 보충 설명되어지는 사건에서 연대기적인 순서는 언급되어질 필요가 없다. 단지 가장 집중적으로 설명하고자하는 것을 순서대로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창세기 2장에서 동물들은 아담이 창조되어진 후에, 2:19절에서 언급되어졌다. 그러나 그때는 아담이 창조된 후였다. 동물들은 아담이 창조되어지고 그 후에 창조되어진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창세기 1장과 2장은 창조 사건에 대해서 서로 모순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창세기 1장은 ‘큰 그림(big picture)’이다. 그리고 창세기 2장은 아담과 이브의 창조와 여섯째 날에 대한 좀더 자세한 설명이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결정적인 말은 예수님께서 직접하신 말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마태복음 19:4-5절에서 결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신다 :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찌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주목해야할 것은, 같은 문장 안에서 예수님은 창세기 1장의 말씀(27절,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과 창세기 2장의 말씀(24절,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을 같이 한 번에 인용하셨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양쪽을 결합함으로서, 예수님은 분명히 창세기 1장과 2장이 서로 분리된, 그리고 서로 모순된 설명으로 간주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Reference and notes

1. The NIV.
2. Charles Taylor, Who wrote Genesis? Are the toledoths colophons? TJ 8(2):204–211, 1994.

원본제작일 : September 1996
출처 : Creation 18(4):44–45, September 1996
URL : http://www.answersingenesis.org/creation/v18/i4/genesis.asp
번역자 : IT 사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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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창세기에 간격이 있는가? : 간격이론(Gap Theory)이란 무엇인가? (From the beginning of the cre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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