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설교

예장통합 평양노회 복적 결의..과거사 참회예배도..

형람서원 2006. 5. 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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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평양노회 복적 결의..과거사 참회예배도..

 

 일제의 신사참배 요구에 저항하다가 순교한 주기철 목사가 67년만에 노회 명부에 복적됐다.

신사참배 반대에 앞장섰던 주 목사는 일제의 모진 고문으로 1944년 평양감옥에서 소천했고 이에 앞선 1939년 조선 예수교장로회 평양노회는 주목사의 파면을 결의했었다.

 예장통합 평양노회(노회장 권영복)는 17일 경기도 남양주시 동화고교에서 열린 정기노회에서 주 목사의 복적을 결의했다.  "주기철 목사 복권 추진위원회" 손달익 목사는 "일제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하지만 주 목사님의 파면을 결의한 것은 장로교의 교리와 신앙고백에 비춰볼 때 근본적으로 잘못된 일"이라며 "1939년 파면 결의를 취소하고 주 목사님을 당시 노회 명부에 복적시킴으로써 하나님과 역사, 그리고 유가족 앞에 용서를 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장통합은 1997년 서울산정현교회에서 당시 총회장인 박종순 목사가 주 목사의 복권을 선언하고 장신대 서정운 총장이 복적을 선언한 데 이어 이번에 목회자 인사권을 가진 노회가 복적을 선언하게 돼 주 목사의 복적은 완전한 열매를 맺게 됐다.

 

 평양노회는 또 정기노회에서 과거사에 대한 참회고백서를 발표하고 참회예배를 드렸다.

평양노회는 참회고백서를 통해 신사참배 결의주도,  주 목사 파면결의, 신정현교회 폐쇄, 주 목사 가족 핍박 등의 잘못을 회개했다.

 권영복 노회장은 "이번 주 목사님의 복적은 "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과 2012년 노회 창립 100주년 등을 앞두고 과거사를 청산하겠다는 의미"라며 " 신앙의 선배들의 잘못은 오늘날 우리의 잘못이고 아픔인만큼 순교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교회가 부흥하는 계기로 겠다" 고 강조했다.

 

[순교자 주기철 복권에 대한 나의 견해]

 

  주기철은 '목사' 보다 '순교자'로 인식되어 있음으로 목사의 복권은 의미가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기철 목사를 복권시키는 것은 복권되지 않아도 당연한 것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법리적으로 주기철 목사를 복권시키는 것은 정통 평양노회, 즉 합동과 통합이 함께 한 노회에서 복권시켜야 정당성을 갖습니다. 반쪽으로 나뉜 평양노회, (산정현교회)에서 복권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1) 한국교회는 신사참배의 아픔을 갖고 있습니다. 인정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1) 신사참배는 선배들이 했고, 우리는 그의 후배들로서 선배들의 실수를 우리에게서 계속해서 수용해야 합니다. 베드로의 실수를 4 복음서에 모두 기록하면서, 초대 교회 성도들은 위로와 경각심을 갖는 계기를 갖습니다. 베드로도 그의 실수가 드러나는 것에 대해서 전혀 거부감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신사참배의 상처는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제시되어야 하고, 우리는 더욱 겸손해져야 합니다.

 

     (2) 주기철 목사를 복권시키는 것은 우리와 선배들을 분리시키는 것입니다.

           과거의 역사에 대한 인정과 교정의 의지는 인정될 수 있지만, 역사는 기록으로 수정하려는 것보다, 실제적으로 수정을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다시 신사참배와 같은 지경이 오지 않아야 하겠지만, 종말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경각심을 갖고, 다시 이런 실수, 즉 교회가 의인을 죽이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주기철 목사을 복권시킨다면, 그 때에 신사참배를 결의했던 목사들을 해직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형평성이 맞습니다. 27회 총회장 및 임원들, 총회에 참석했던 총대들은 모두 그에 정당한 책임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지금도 있는 목사 명부에서 삭제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역사의 수정이 가능합니다.

 

     (3)  복권되지 않아야 주기철 목사의 명예가 바로 될 수 있습니다.

            복권되면 목사로서 명예는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죽은자의 복권은 당사자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후손들에게는 위로가 되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주기철 당사자입니다. 당사자에게 어떠한 효력도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주기철 목사는 복권된 정당한 목사보다, 상처입는 순교자로 우리 가슴에 있는 것이 훨씬 명예롭습니다. 일제 시대의 교회의 순교자로서, 민족의 지도자로서 가슴에 기록된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목사의 직분을 상실하면서(동료들에게 배신) 지킨 순교에 대해서 후배들이 갑론을박하는 것은 순교자에 대한 역사 의식이 부족한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교회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서 사투를 벌린 주기철은 한국 교회의 위대한 순교자로서 기억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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