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독서 방법 중-2-

학습참고] 효과적인 독서 방법   효과적인 독서 방법

독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 내용의 이해와 학습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독서에서 이 목표를 제대로 성취(成就)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글을 읽기는 읽되 효과적으로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장수가 전투를 전략적으로 해야 하듯이, 독서도 전략을 세워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 여기에 효과적인 독서 방법으로 널리 알려진 'SQ3R' 방법을 소개한다. 이 방법은 독서의 과정을 다섯 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각 단계에서의 활동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훑어보기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글을 자세히 읽기 전에 글의 중요 부분만을 훑어 보고 그 내용을 미리 생각해 본다.
글의 내용은 대개 제목에 집약되어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글의 제목이나 소제목과 관련지어 글의 첫 부분이나 마지막 부분 등을 훑어보고, 그 내용을 짐작해 본다. 삽화나 사진, 도표 등이 들어 있으면, 이런 자료들도 글 내용을 짐작하는 데 참고로 활용한다. 훑어보기는 높은 산에 올라가서 주변의 산봉우리들을 보고 산세를 짐작하는 것과 같다.
둘째, 질문하기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글의 제목이나 소제목 등과 관련지어 글의 중심 내용이 무엇인지 마음 속으로 묻는다. 가령, 글의 제목이 '환경 오염'이라면, '환경 오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 '환경은 왜 오염되는가 ?' 등 환경 오염과 관련된 질문을 해 보는 것이다.
제목은 대개 글의 중심 내용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제목과 관련된 질문을 마음 속으로 해 봄으로써 독자는 내용에 주의를 집중하게 된다. 또, 질문을 스스로 해 봄으로써 독자는 자신의 배경 지식을 적극 활용하면서 글 내용을 능동적으로 탐색하게 된다.
셋째, 자세히 읽기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게 읽어 나가면서 그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파악한다. 글을 읽다가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우선 앞뒤 문맥을 살펴 그 의미를 파악하도록 하고, 나중에 사전을 찾아 확인한다.
글을 읽으면서 자신이 품었던 질문에 대한 답이 되는 내용이 나오는지 주의를 기울인다. 그리고 미처 질문을 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그 내용도 파악하여 마음 속에 정리해 둔다. 혹시 글을 읽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문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그 옆에 간단히 적어 둔다. 또, 각 문단의 핵심 단어나 구절도 간단히 적어 둔다. 이 자료들은 다음 단계인 되새기기 단계에서 읽은 내용을 정리할 때에 활용된다.
넷째, 되새기기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지금까지 읽은 내용들을 요약하여 정리해 본다. 이 때, 글의 내용은 제목이나 소제목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필자가 글을 쓰게 된 동기나 목적, 그리고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중심 내용이 무엇인지를 떠올려 본다. 앞의 자세히 읽기 단계에서 각 문단의 핵심 단어나 구절을 적어 두었다면, 이 단계에서 그 핵심 단어나 구절을 중심으로 문단의 내용을 재구성해 본다. 그리고 질문하기 단계에서 품었던 의문들이 어느 정도 풀렸는지 점검해 본다.
글이 여러 개의 소제목으로 나뉘어 있으면, 소제목별로 질문하기, 자세히 읽기, 되새기기의 과정으로 글을 읽어 나간다.
다섯째, 다시 보기 단계이다. 지금까지 읽은 모든 내용을 살펴보고 전체 내용을 정리한다. 이 때, 글을 읽기 전에 품었던 질문에 대해 충분한 답을 얻었는지 확인한다. 만일, 답이 충분하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글에서 그 답을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글의 내용을 더욱 분명히 이해하고 중요한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 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직접 이야기해 보거나, 혼자서 마음 속으로 말해 본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이 글의 내용에 자신의 생각을 보태어 한 편의 글을 스스로 지어 본다.

* 'SQ3R'는 Survey(훑어보기), Question(질문하기), Read(자세히 읽기), Recite(되새기기), Review(다시 보기)의 머리글자를 모아 만든 말이다.

- 이 글은 중2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노명완 님의 글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