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이사야 18장 슬프다 구스여
[사 18:1-3절] 슬프다, 구스(Cush)의 강 건너편 날개치는 소리나는 땅이여, 갈대배를 물에 띄우고 그 사자(使者, ambassadors)를 수로(水路)로 보내며 이르기를 너희 경첩한[재빠른] 사자들아(輕捷한 使者, swift messengers), 너희는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로 가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對敵)을 밟는 백성에게로 가라 하도다. 세상의 모든 거민, 지상(居民, 地上)에 거하는 너희여, 산들 위에 기호(旗號)를 세우거든 너희는 보고 나팔을 불거든 너희는 들을지니라
구스(Cush, Ethiopia)는 애굽 나라의 남쪽, 곧 나일강 상류지역의 나라이었고 오늘날 수단이라는 나라의 동북부 혹은 에디오피아 지역이다. 구스는 고대에 매우 강대한 나라였고, 한때 애굽을 지배하기도했다. 창세기 10장에 보면, 구스는 함의 맏아들이었으며 그 형제는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었다. 미스라임은 애굽의 시조이다. 에디오피아의 기독교 의식은 솔로몬을 기점과 시바 여왕에 대한 의식이 있다.
선지자는 구스를 ‘구스의 강 건너편 날개치며 소리나는 땅(land of whirring wings, 1절)’이라고 표현한다. 본문의 ‘구스의 강’은 나일강 상류이다. 나일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강으로 총길이가 6,695킬로미터이다. ‘날개치며 소리나는 땅’이라는 표현은 ‘날개 그늘 아래 있는 땅’(KJV) 즉 비교적 평안한 땅이라는 뜻이든지, 혹은 ‘날개 치는 땅’(NASB, NIV) 즉 무역이 활발한 땅이라는 뜻일 것이다. 구스(Cush)는 주전 2,000년에 이미 존재했던 나라로 고대에 지중해와 근동과 아프리카 문명의 교류가 이루어진 중심지의 역할을 했고, 구스인들은 농업, 예술, 정치, 종교, 금속 공업 등의 지식을 나누었고 또 무역의 중심지이었다고 한다(월드북 대백과사전). 나일강은 애굽뿐만 아니라, 구스 사람들에게로 연결하는 수로(水路) 즉 주요 통로이었다. 나일강 하류에 자생하는 파피루스 나무들은 배를 만드는 좋은 재목이었다고 한다.
선지자는 구스를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라고 표현한다. 구스는 나일강의 큰 두 지류가 합치는 곳이다. 오늘날 그 두 지류를 백나일강과 청나일강(White Nile & Blue Nile)이라고 부른다. 백나일강은 수단이라는 나라에 있다. 선지자는 또 구스를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이라고 표현한다. 구스는 고대에 일찍부터 힘이 있고 번성한 나라이었다. 구스의 멸망에 대한 소식은 그 당시에 온 세계의 모든 거민들에게 알려질 만한 뉴스거리이었다. 빠른 사자를 보내어 구스에게 멸망의 소식을 전하라는 말은 구스 사람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뜻이 있고, 또 아울러 유다 사람들이 구스를 부러워하거나 의지하지 말라는 뜻도 들어 있다고 본다.
구스는 시바 여왕 외에는 예루살렘과 관계가 먼 지역임에도 심판이 선언되고 있다. 스바냐 2:12에서도 구스 심판에 대해서 말씀한다. 에디오피아 내시가 예루살렘에 왔다가 내려 가는 길에 이사야서를 소리내서 읽다가 빌립의 전도로 믿고 세례를 받았다(행 8:38).
[사 18:4-6절]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나의 처소에서 종용히 감찰함이 쬐이는 일광 같고 가을 더위에 운무 같도다. 추수하기 전에 꽃이 떨어지고 포도가 맺혀 익어 갈 때에 내가[혹은 ‘그가’] 낫으로 그 연한 가지를 베며 퍼진 가지를 찍어버려서 산의 독수리들에게와 땅의 들짐승들에게 끼쳐주리니 산의 독수리들이 그것으로 과하(過夏)하며 땅의 들짐승들이 다 그것으로 과동(過冬)하리라 하셨음이니라
이사야는 심판자 하나님을 자기 처소인 하늘에서 죄인들을 조용히 감찰하시는 자로 묘사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쬐이는 햇볕같이 또 가을 더위에 이슬을 머금은 구름처럼 그들의 행위를 주목하시며 그들에게 언제라도 징벌을 내리실 수 있다. 그는 마침내 갑자기 추수 직전에 꽃이 떨어지듯이, 포도가 익어갈 즈음에 낫으로 그 가지를 베어버리듯이, 그래서 산의 독수리들이나 땅의 들짐승들에게 주어 그것들이 여름을 나고 겨울을 나게 하시듯이, 그들을 심판하시고 징벌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사람들이 예측할 수 없는 때에 갑작스럽게 온다. 우리는 심판자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사 18:7절] 그때에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의 장대하고 준수하며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에게서 만군의 여호와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곳 시온산에 이르리라
이사야는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인 구스가 ‘장대하고 준수하며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이라고 다시 말하며 이 강대하고 역사 깊은 나라가 멸망할 때 그 백성이 만군의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기 위해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시온산에 이를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 예언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구스 땅에도 임할 것이라는 것을 보인다. 이것은 하나님의 긍휼의 구원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 구스의 충격적인 멸망, 우리시대에 에티오피아는 미약한 나라이지만 1950년대까지도 강성했었다. 고대에는 더욱 강성한 왕국이었다. 그 왕국의 멸망은 세계의 뉴스거리가 되었다. 이사야 선지자는 매우 짧게 구스의 멸망을 선언하고 있다. 구스 지역까지 솔로몬의 영화가 있었고, 에티오피아 교회(The Ethiopian Orthodox Tewahedo Church)가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다. 세계 역사에서 신비로운 나라가 에티오피아이다. 현재 에디오피아는 강한 기독교 왕국에서 이슬람으로 전향되고 있다. 에디오피아의 하라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이어 이슬람 4대 성지로 꼽힌다. 에디오피아 정교회 43.5%, 이슬람 33.9%, 개신교 18.6%, 로마 카톨릭 0.7%로 구성되어 있다.
둘째, 우리는 세상 나라의 세력을 의지하지 말자. 아무리 강대한 나라 구스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를 파하실 것이다. 다니엘 4:35, “땅의 모든 거민을 없는 것같이 여기시며 하늘의 군사에게든지 땅의 거민에게든지 그는 자기 뜻대로 행하시나니 누가 그의 손을 금하든지 혹시 이르기를 네가 무엇을 하느냐 할 자가 없도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나라들의 권세를 크게 여기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나라의 세력을 의지하지 말고 세상 나라의 권세자들을 의지하지 말자. 권세자라 하더라도 사람은 의지할 것이 못된다.
셋째, 우리는 심판자 하나님만 바라보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처소 하늘에서 온 세상을 감찰하신다. 그는 잠잠하신 듯하나 다 보고 감찰하시고 그의 정하신 때에 갑자기 악인들을 공의로 심판하시고 보응하시고 징벌하신다. 이 세상에서 그의 심판을 피할 자는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세상을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자.
넷째, 우리는 하나님만 경외하고 그를 힘써 섬기자. 구스는 패망할 때 비로소 하나님을 알고 그에게 예물을 드리며 그를 섬기게 될 것이다.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세상의 모든 일들을 묵상하면서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전도서 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모든 사람은 창조자, 섭리자 하나님만 경외하고 오직 그의 계명들을 힘써 지켜야 한다.
형람서원 고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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