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 성경

[형람성경] 고린도전서 8장: 우상 제물에 대하여

형람서원 2024. 5. 1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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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람성경] 고린도전서 8장: 우상 제물에 대하여

[1-3절]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驕慢)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 사람은 하나님(Θεόν)의 아시는 바 되었느니라. * 헬라어의 (휴페레파니아),(알라조네이아) 등이 '오만' '교만'이라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데, (튜포오),(퓨시오) 등은 '부풀다' '자고하다' '연막치다' '우쭐대다' 등인데, 고전 8:1의 φυσιόω(퓨시오, 영어 - put up)는 교만으로 번역했다.

우상 제물에 대하여는 초대교회 안에 이미 충분한 지식이 있었던 것 같다. 신앙생활에 지식은 꼭 필요하지만, 지식만으로 충분치 않다. 지식은 사람을 교만케(부풀어 올라오게) 하고 사랑은 덕을 세운다(οἰκοδομέω/3618. 세운다, edified). 사랑하는 자는 세우게 된다. 파괴하는 지식, 혼돈을 증가시키는 지식, 분열을 조장하는 지식은 사랑이 없는 지식이다. 그러므로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함이 없다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한 자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그에 대한 지식과 사랑을 함께 구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할 때 하나님의 아시는 자로 그에게 인정을 받을 것이다. 사도 요한에게는 사랑, 믿음, 지식이 하나이다.

교회는 우상을 숭배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회는 우상과 함께하는 사회이다. 우상을 빼고서는 살 수 없다. 우리시대에도 할랄(Halal, 허용된 음식, 다비하(Dhabihah)식의 할랄푸드)이 명기된 음식을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다. 할랄이 명기된 음식은 할랄 의식을 거행했다는 표시이다. 이단 집단의 제품과 음식들도 적지 않게 많다. 그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고린도 교회처럼 교만하다면 방종이나 방임이 될 수 있다.

[4-6절]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께서는, Θεὸς]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들)이라 칭하는 자(so-called gods, θεοὶ-2316(복수))가 있어 [마치] 많은 신과 많은 주(θεοὶ πολλοὶ καὶ κύριοι πολλοί)가 있으나[있는 것 같으나](원문, KJV)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εἷς θεὸς) 곧 아버지가[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며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느니라. * 고린도전서에서는 Θεόν와 θεοὶ를 구분해서 진행된다. 고전 8:3 τὸν Θεόν· 14:2, 18 Θεῷ, 14:25 τῷ θεῷ, 정관사를 놓고서 하나님과 신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단어의 단수와 복수로 구분하는 것이 좀 더 용이할 것 같다. 행 17:23, "알지 못하는 신(ΑΓΝΩΣΤΩ ΘΕΩ)"을 비교하면서 신(god)로 번역을 제안했다(맥아더).

우상은 무생물이거나 미물인데도 인간의 두려움 등 다양한 것들이 투영됨으로 인간화가 된 산물이다. 그것은 어떤 신적 존재나 초인간적 존재가 아니지만, 인간은 우상을 신으로 만들었다. 그것이 우상에 대한 바른 지식이다. 세상에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없다. 시편 96:5, “만방의 모든 신은 헛것이요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음이로다.” 시편 115:4-5, “저희 우상은 은과 금이요 사람의 수공물이라.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옛날부터 사람들은 참 하나님이 아닌 많은 거짓 신들을 상상해내었다. 사람들은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을 신격화하였고 또 땅의 나무들이나 돌이나 짐승들을 신격화하였다. 종교들의 역사와 현상만 본다면 세상에 많은 신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나 세상에는 오직 한 분 하나님만 계신다.

그는 우주의 창조자이시며 아버지이시다. 천지만물을 그가 만드셨다. 이 세상의 물질 세계나 영들의 세계는 다 그 창조자 하나님께서 만드셨고 사람들도 그가 만드셨다. 천지만물을 만드신 창조자 하나님 외에는 이 세상에 참 신이 없다. 예레미야 10:10-11, “오직 여호와는[여호와께서는] 참 하나님이시요 사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한 왕이시라,” “너희는 이같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천지를 짓지 아니한 신들은 땅 위에서, 이 하늘 아래서 망하리라 하라.”

또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며 만물이 그로 말미암았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다. 요한복음 1: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골로새서 1:16, “만물이 그에게[그에 의해]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특히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을 주라고 부르는 것은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주’라는 명칭은 하나님이라는 뜻을 가진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의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명칭은 고대의 헬라어 번역에서 ‘주’라고 번역되었다. 예수께서는 영원하신 하나님(요 1:1), 우리의 크신 하나님(딛 2:13), 참 하나님(요일 5:20)이시기 때문에 주라고 불리신다.

[7-8절] 그러나 이 지식은 사람마다 가지지 못하여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우상의 생각을 가지고](전통본문)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그들의 약한 양심이 더러워지느니라. 그러나] 식물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아니하여도 부족함이 없고 먹어도 풍성함이 없으리라.

우상숭배는 우상을 초인간적, 신적 존재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으로 참 경건에서 떠나게 하는 사상이며 마귀가 주는 헛되고 거짓된 사상이다. 사람은 우상의 제물을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을 때 우상숭배하는 죄를 범하게 된다. 그것은 사람의 양심을 더럽게 만든다. 그러나 사실상 음식과 신앙생활은 별개의 문제이다. 음식을 먹어서 믿음이 자라고 견고해지는 것은 없다. 음식은 먹지 않아도 부족함이 없고 먹어도 풍성함이 없다. 우상의 제물이 그러하다.

[9-11절] 그런즉 너희 자유함(엑수시아, 자유, 권리]이 약한 자들에게 거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어찌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본문은 우상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지식을 가지고 우상의 제물을 먹을 자유가 성도에게 있을지라도, 그 행위가 약한 자들로 범죄하게 하는 일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당시 고린도 교회 안에는 아직도 우상에 대한 바른 생각을 가지지 못하고 우상 제물이 복을 가져올 것처럼 생각하는 연약한 성도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지식 있는 자가 우상의 집에서 먹는 것을 보고 양심이 잘못된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우상의 제물로 생각하며 먹음으로 범죄할 수 있었다. 그러면 그 지식 있는 자의 행위는 그 연약한 자로 범죄케 하는 것이 될 것이다. 지식을 가진 자의 행위가 약한 형제로 범죄케 하여 그를 멸망케 한다면, 그것은 결코 선한 행동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를 멸망케 하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를 위해 죽으셨다면 우리도 그를 위하는 자가 되어야지 그를 멸망케 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12-13절]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만일 식물이 내 형제로 실족케 하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치 않게 하리라.

예수님의 속죄의 피로 구원 얻은 형제는 그의 몸된 교회의 지체이므로 그에게 잘못을 행하는 것은 그리스도께 잘못을 행하는 것이다. 주께서 고난 당하시고 피흘려 사신 형제를 나도 사랑하고 그를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힘쓰겠다는 마음은 바르고 선한 결심이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세상의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며 하나님께서는 오직 한 분뿐이시다. 시편 96:5, “만방의 모든 신은 헛것이요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음이로다.” 시편 115:4-5, “저희 우상은 은과 금이요 사람의 수공물이라.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이방 종교들의 신들은 다 허무한 존재들이다. 그것들은 참 신이 아니다. 이방 종교들에는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이나 참된 경건이 없다. 천지를 창조하신 여호와만 참 하나님이시다.

둘째로, 비록 우상이 아무것도 아니지만, 사람이 우상의 생각을 가지고 우상 제물을 우상 제물로 알고 먹으면 먹는 사람의 양심이 더러워진다. 우상의 생각을 가지고 우상 제물을 먹는다는 것은 우상을 신적인 존재로 인정하고 우상 제물이 자기에게 복이 된다고 생각하며 먹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우상숭배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상의 생각을 가지고 우상 제물을 먹는 자는 우상숭배의 죄를 짓는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우상과 우상 제물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우리의 지식과 우리의 자유함과 권리가 믿음 약한 자들에게 거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약한 형제를 범죄하게 하는 것은 그를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께 죄를 짓는 일이 된다. 이것은 술과 담배의 문제에도 적용되고 자유주의자들을 포용하는 교단에 머무는 태도에도 적용된다. 우리는 연약한 성도가 술과 담배에 인박히지 않도록 금주와 금연을 실천해야 하며, 또 성경과 역사적 기독교를 믿는 목사들은 자유주의 교단들을 비평하고 교제를 끊음으로써 성도들에게 바른 것을 증거해야 한다.

형람서원 고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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