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 성경

[형람성경] 고린도전서 5장: 교회 안에 있는 악한 자를 쫓아내라

형람서원 2024. 5. 10. 00:01
728x90
반응형

[형람성경] 고린도전서 5장: 교회 안에 있는 악한 자를 쫓아내라

[1-2절]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sexual immorality)이 있다 함을 들으니 이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라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비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물리치지 아니하였느냐?

고린도 교회의 또 하나의 문제는 음행한 자를 용납한 것이었다. ‘너희 중에 심지어’라는 표현은 그 용납의 행위가 교회의 거룩함에 매우 배치된다는 것을 보인다. 고린도 교회에서 발생한 음행은 이방인 중에도 없을 심각한 행위였다. 그것은 아버지의 아내를 취한 상상할 수 없는 행위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으므로 교회는 거룩해야 한다. 교회는 교리적 이단뿐 아니라, 윤리적 죄악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고린도교회는 어떤 교인이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한 큰 악을 용납했다. 그것은 율법에 명백히 정죄된 죄악이었다(레 18:6). 율법은 그런 범죄자를 사형시키라고 규정했다(레 20장). 하나님께서는 이런 벌을 통해 이스라엘 사회에서 악을 제거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결혼 관계의 성결을 중시하신다. 부부 관계를 벗어난 성행위는 하나님 앞에서의 큰 죄악이다. 고린도 교회가 포용한 그런 행위는 심지어 이방인들 가운데서도 용납되기 어려운 일이었다. 교회는 권징을 통해 그런 악을 제거하고 거룩함을 유지해야 하지만, 고린도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다.

교회는 진리의 기관이다. 그러나 도덕(道德, morality)과 윤리(倫理, ethics)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도덕은 절대적 가치에 근거한 규범이고 윤리는 상대적 균형에 의한 규범이다. 성(sex) 문제는 십계명(7계명)에 있는 절대적 요소일 것인데, 근대 사회가 되면서 상대적 요소로 전환되었다. 근대사회에서 법은 상대적으로 이해된다. 성 문제와 가정 문제는 비례 혹은 공생 관계에 있다. 성이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진다.

[3-5절] 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같이 이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전통사본)의 능력으로 이런 자를 사단에게 내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게 하려 함이라.

사도 바울은 비록 몸으로는 떠나 있었지만 영으로는 고린도 교인들과 함께 거기에 있어서 그 악한 자를 이미 판단했다. 사도 바울은 자기 판단을 고린도 교회에 알렸다. 그 악한 자가 그 죄를 청산되어야 하며, 그는 교회에서 추방되어야 마땅했다. 교회는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함께 모이는 단체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교회는 그에게 절대 복종해야 한다. 만일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치 않는다면,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니고 사람들의 모임에 불과할 것이다.

"사탄에게 내어주는 것"(딤전 1:20도 그런 표현을 함)은 제명출교를 가리킨다고 본다. 열쇠의 문제이다. 교회는 천국문의 열쇠를 갖고 있어 열 권능도 있지만 또한 닫을 권세도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나라이며, 세상은 사탄이 지배권을 행사하는 곳이다. 요한일서 5:19,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 육신이 멸한다는 말은 사탄에게 내어 준 바 된 결과 사고나 몸의 병 등으로 죽게 됨을 의미할 것이다.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게 하려’ 한다는 말은 영으로는 회개하여 주 예수의 날, 곧 그의 재림의 날에 구원 얻은 자로 나타나게 된다는 뜻이라고 본다. 권징의 일차적 목적은 그를 버리는 데 있지 않고, 그를 회개시키는 데 있다. 권징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오히려 죄를 회개할 기회가 없겠지만, 권징할 때 택함 받은 죄인은 자신을 돌아보고 그 죄를 회개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교회가 주 예수의 능력으로 그런 범죄자를 사탄에게 내어준다는 말은 교회의 권세의 원천을 증거한다. 교회의 권세는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나온다. 권징은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에 근거하여 시행된다. 권징의 효력은 단지 교회에가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께 달려 있다.

교회에서 출교되었지만 회개하고 돌아온다면 교회는 형제로 기쁘게 영접할 것이다. 회개는 단순한 고백이 아닌 구체적인 증거과 회개할 시간(기간)이 필요하다.

[6-8절] 너희의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전통사본) 희생이 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怪惡)하고 악독(惡毒)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 * malice and wickedness, The word “malice” means to live a life characterised by an evil habit of the mind. 사악(邪惡, 성격이 악하다), 추악(醜惡, 더럽게 악하다). 포악(暴惡, 폭력적이고 악하다), 흉악(兇惡, 보기 싫게 악하다), malice는 흉악, 추악, 포악 등이고, wickedness는 사악으로 번역하면 좋겠다. evil는 악(惡)이다. 개역개정에서는 "악과 악의"로 번역했는데 좋은 번역이 아니다. "악의와 악독"(바른성경)으로 번역했는데, "추악하고 사악"으로 번역하면 좋겠다.

고린도 교인들은 그런 악을 용납하면서도 뻔뻔스럽게 자랑했다. 고린도 교회는 자랑할 내용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대체로 건전하다. 단지 한 명이 잘못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런 자랑은 옳지 않았다(김효성). 고린도 교회는 세상에서 유명한 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죄악에 있는 한 명을 용납한 것이 문제이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기 때문이다. 악은 전염성을 가진다. 범죄한 한 명 때문에 교회의 거룩함이 상실되고 기강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가 용납되었다면 또다른 죄인이 용납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면 교회는 점점 더 부패될 것이다. 이것은 한 지교회나 한 교단이나 마찬가지이다.

예수께서는 구약에 예표된 유월절 양이시다. 그가 우리 대신 희생되심으로 우리는 죄사함을 얻었다. 유월절 양의 피를 문틀에 바름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었듯이,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묵은 누룩은 옛 죄악들을 가리킨다. 교회는 예수님의 피로 죄사함 받은 성도들의 모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옛날의 죄악된 행습을 버려야 한다.

주 예수께서 부활하신 주일은 명절과 같다. 주의 제자들은 이 날 공적 예배를 위해 모이기 시작했다. 이로써, 그리스도인의 안식일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제7일 토요일로부터 주간의 첫째날인 주일로 변경되었다. 신약교회는 공적 집회를 가질 때 누룩 없는 떡(무교병)을 가지고 해야 한다. 그것은 옛날의 죄악들을 다 버리고 순전함과 진실함으로 주일 집회로 모이는 것을 말한다. 교회는 거룩해야 한다. 교회의 구성원들도 거룩해야 하고 교회의 집회들도 거룩해야 한다.

[9-10절] 내가 너희에게 쓴 것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과 토색하는[강탈하는(KJV), 속여 취하는(NASB, NIV)] 자들이나 우상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 하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우리가 악한 자들과 교제하지 말라고 할 때, 그 말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결코 이 세상과 격리되라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이 세상을 떠나 산 속으로 들어가라든지 혹은 따로 공동집단을 만들어 그 속에서만 살라는 뜻이 아니다. 이 세상은 죄인들이 사는 세상이므로 우리가 죄인들과 도무지 교제하지 말아야 한다면 우리는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성도는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의 전도 구역은 바로 이 죄악된 세상이며, 우리의 사랑의 대상, 전도와 구원의 대상은 바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죄인들이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는 음행한 자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현대 교회에서도 많은 음행사건들이 발생하는데, 음행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자정능력을 상실한 교회로 평가받고 있다. 맛을 잃은 소금과 빛을 발하지 못하는 빛이 된 것이다.

[11절]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람[탐, 貪婪: 지나치게 탐함]하거나 우상숭배를 하거나 후욕[욕, 詬辱]하거나 술 취하거나 토색[강탈, 討索]하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우리가 악한 자들과 교제하지 말라는 교훈은 세상 사람들에 대해서가 아니고 교회 안에 있는 자들에 대해서이다. 그것은 ‘형제라 일컫는 자’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아무나 형제라고 부르지 않는다. 형제라는 호칭은 세상과 교회를 구분하는 선과 같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만 형제라고 부를 수 있다.

권징과 교제 단절에 대한 교훈은 바로 교회 안에 있는 형제들에 대한 문제이다. 즉 어떤 형제가 음행이나 탐욕이나 우상숭배나 욕하는 것이나 술취함이나 강탈함 등의 죄를 범한다면 그런 자와 교제하지 말라는 교훈이다. 이런 일들은 교회에서 용납되어서는 안 될 죄이다. 교회는 죄에서 구원 얻은 자들의 모임이다. 그러므로 만일 교회 안에 그런 악한 자가 있다면, 우리는 그런 자와 사귀지 말고 함께 먹지도 말아야 한다. 바른 믿음을 저버린 이단자들이나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과 불순종자들은 교회의 교제에서 제외되어야 한다.

[12-13절] 외인들을 판단하는 데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중[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치 아니하랴. 외인들은 하나님이[하나님께서] 판단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the wicked person, the evil person)은 너희 중에서 내어쫓으라.

권징의 문제는 교회 밖의 사람들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문제이다. 물론 우리가 무엇을 바르게 판단하려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밝히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심판 날에 세상 사람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러나 교회 안의 악한 자에 대해서는 교회가 판단하고 권징해야 한다. 만일 어떤 교인이 자신이 행한 악을 회개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그를 교회의 교제로부터 제외시켜야 한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교회가 거룩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면, 또 죄의 심각성과 전염성을 안다면, 교회는 이 교훈대로 충실하게 권징을 시행해야 한다. 목사가 바른 교훈을 하고 교인들이 바른 신앙고백을 하고 실천을 힘쓰고 권징이 충실히 시행될 때, 그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이 함께할 것이다. 참 교회는 권징을 충실히 시행하는 교회이다. 권징이 없는 교회는 참 교회의 표를 잃어버리고 있는 교회이며 병들었거나 죽어가는 교회일 것이다.

세상의 그릇됨을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먼저 교회 안에 있는 도덕과 윤리 문제를 확립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정당함과 세상에서 정당하게 평가받는 것, 두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먼제 교회 안에 있는 악한 사람을 제거해야 한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교회는 누룩 없는 덩어리이어야 한다(7절). 교회는 음행, 탐욕, 우상숭배, 욕설, 술취함, 강탈 등의 드러난 죄들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교회는 거룩한 교회이어야 한다.

둘째로, 적은 누룩은 온 덩이에 퍼진다(6절). 교회 안에 허용된 죄는 다른 성도의 삶을 부패시킬 것이다. 한 가지 죄가 포용되면 점차 다른 죄도 포용될 것이다. 또 그렇게 되면 교회는 점점 해이해지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죄는 작은 것 하나라도 용납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셋째로, 우리는 회개하지 않는 드러난 범죄자와 교제하지 말고 그를 내어쫓아야 한다. 교리적 이단들뿐 아니라, 도덕적 범죄자들도 권징의 대상이다. 우리는 그런 범죄한 자를 한두 번 권면하고 경계하지만, 계속 회개하지 않는다면, 그와의 개인적, 교회적 교제를 끊어야 한다. 11, 13절,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외인들은 하나님께서 판단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어쫓으라.”

형람서원 고경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