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1권 14장 13-17절
13. 영적 전쟁에서 성도는 전신갑주를 입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
성경에서 마귀들에 대해서 소개하는 것은 성도를 각성시켜 술수와 교묘한 책략을 경계하여 원수를 무찌르도록 무장시키려는 것이다. 성경은 사탄에 대해서 ‘세상의 신(神)’ ‘세상 임금’ ‘강한 자’ ‘공중권세 잡은 자’ ‘우는 사자’ 등으로 말하여 성도에게 경계를 삼도록 하며 영적 싸움에 예비시킨다. 성도에게 원수인 사탄은 성도를 혹독하게 위협하며 끊임없는 열심과 민첩하게 공격한다. 사도는 성도에게 위험한 전투에 임할 때에 전신갑주를 입도록 명령하였다(엡 6:13). 마귀는 성도를 유혹 혹은 공포심을 조장한다. 그래서 성도는 깨어있어 경계하며 싸움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영적 싸움은 생명이 끝나는 때에야 비로소 끝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성도는 서로 격려하며 끝까지 인내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연약함과 무지를 깨닫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무슨 일에든지 오직 주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14. 원수의 규모와 위력과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
성경은 성도에게 영적 전투에 더욱 힘쓰도록 권면하면서, 대항하는 원수의 규모가 소수가 아닌 큰 군대인 것도 말씀한다. 예로 막달라 마리아에게 붙은 일곱 귀신, 나갔던 악한 귀신이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옴(마 12:43-45), 한 사람을 공략하기 위해서 군대 귀신이 동원하는 모습 등 우리를 상대하는 사단의 규모와 위력을 명백하게 제시한다. 성도는 영적 전투를 게을리 하거나 휴전 상태라는 나태한 생각은 금해야 한다. 원수의 규모와 위력의 강력함을 성경은 명백하게 말씀한다. 성경은 원수가 크고 강력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면 승리할 것 확실하기 때문에 원수의 규모와 위력을 그대로 제시한다. 知彼知己 百戰百勝
15. 마귀와 타협하면 곧 죄를 범한다
성경 어느 곳에서나 마귀가 하나님과 우리의 대적으로 정의하며, 대적과 끊임없이 싸움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 성도가 하나님의 영광을 마음에 품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그리스도의 나라를 이루는 일을 목적으로 한다면 원수와 타협 없이 전쟁을 벌어야 한다. 창세기 3장에서 마귀와 타협하는 범죄를 보여준다. 요한 사도는 마귀를 모든 악의와 범죄의 본산이요 우두머리요 장본인으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존재와 타협은 상상할 수 없다.마귀와 타협하면 마귀의 종이 된다.
16. 마귀: 타락한 천사로서 택함 받지 못한 천사
마귀는 하나님께서 창조한 천사인데 타락한 존재이다. 그의 악함은 본성의 부패가 아닌 의지의 부패에서 비롯된 것이다. 마귀의 현재 상태를 하나님의 탓으로 돌리는 일이 없도록 경계해야 한다. 마귀의 사악함은 스스로 자초한 일이지 하나님께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서 마귀에 관한 타락 원인, 방식, 시기 그리고 성격 등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정보에 대해서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는다. 이유는 성도에게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연구자의 공허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서 성령께서 역사하지 않는다. 믿음을 강건하도록 하는 것은 거룩한 말씀으로만 이루어지도록 주님께서 의도하셨다. 악한 마귀를 탐구하는 것은 영적 유익이 거의 없다. 또한 하나님께서 범죄한 천사를 용서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두지 않으실 것이다. 택하심을 받은 천사(딤전 5:21)와 택하심을 받지 못한 천사가 있다.
17. 하나님의 절대 통치 영역에 놓여있는 마귀
사탄과 하나님 사이에 불화와 반목이라 하지만, 하나님의 뜻과 허락이 없다면 사탄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욥기... 왕상 22:20-22, 사울을 괴롭히는 악령, 여호와의 부리신 악신, 등 비록 사탄의 활동이지만 하나님의 역사 아래 있음을 증언한다(살후 2:11). 사탄은 하나님의 권능 아래 있다는 것이 분명하며, 하나님의 권위 아래 통치를 받고 있어서 복종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사탄의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허락에 의존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마귀는 본성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의향이 조금 없지만 아무리 사악함으로 하나님을 거역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권능의 고삐를 잡으셔서 주관하시기 때문에 창조주께 복종하게 되어 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요구하실 때마다 억지로라도 하나님을 섬길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