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반대에 대해서...
2013년 WCC(세계교회협의회, World Coucil of Churches) 10차 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된다. 이에 대해서 한국의 보수교단의 진영에서는 꾸준히 개최 반대를 주장하면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WCC 총회 부산개최를 반대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고신, 합신 등을 중심으로 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이다. WCC 총회를 찬성하는 곳은 대한기독교장로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등으로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주축으로 한다. WCC는 1959년에 대한예수교장로회를 합동과 통합으로 나눈 중요한 논제였다. 그런데 2013년 WCC가 부산에서 개최하면서 한국 기독교를 보수(한기총)와 진보(KNCC)라는 두 진영으로 나누는 것 같다.
반대 측에서는 종교다원주의, 용공주의, 동성애 허용 등 다양한 논제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으며, 찬성 측에서는 그러한 주장에 대해서 조목조목 변호를 하고 있다. 그런데 기독교 뉴스에서는 반대 측의 항의 모습이 종종 비춰지고 있다. 반면에 찬성 측의 궐기 모습은 없다. 어느 진영에서 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가? 언뜻 보기에는 반대 진영이 더 강한 모습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각 교단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반대 측의 총회 홈페이지에는 WCC에 대한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반면 찬성 측에서는 WCC의 정당성에 대한 다양한 논문과 문서 그리고 정보 등에 제공되고 있다.
WCC 부산 총회를 반대와 찬성의 논쟁은 어느 누구나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반대 측에서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고도 볼 수 있으며, 당연히 개최될 것을 알면서도 하는 항의는 다분히 정치적인 모습으로 오해될 수도 있다. 반면 찬성 측에서는 꾸준히 설득과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WCC 운영에서 빠지려 했다가 대표대회장직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WCC의 강령 때문에 통합 등 어느 찬성 측 진영에서 이탈한 교수, 목사, 장로가 없다. 반대 운동에서 어떠한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며, 또한 내부에서도 어떤 강한 반대 교육을 시키지도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WCC 반대에 기치를 올릴 것인가? 이제 WCC 부산 총회 개최 후의 한국교회의 영적 혼란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WCC 총회가 개최 된 한국 교회는 아무런 미동이 없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다. 교단 총회가 9월에 개최되는데, 교단의 지도자들의 관심은 무엇인가? 교회의 주께서 위임한 양들이 지도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주께서 위임한 주의 백성들에게 바른 길잡이로 앞서서 주님께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크리스찬타임스 논평 www.ctimes.or.kr
고경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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