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신학과 철학의 시작점, 고경태

형람서원 2013. 1. 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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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철학의 시작점

 고경태

 

   어떤 것이이든지 현재가 있다면 반드시 시작과 과정있고 마지막이 있어야 한다. 인간도 현존하기 때문에 시작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시작에 대한 기억이나 어떤 흔적도 갖고 있지 않다. 근대과학정신에 입각해서 검증하였지만 인간의 원천에 대한 탐구는 실패했다. 그렇다면 인간은 원천을 어떻게 탐구할 수 있을 것인가? 추상적인 개념으로 원천에 대해서 알아갈 수 밖에 없다.

 

   신학(神學), 철학(哲學)의 시작은 무엇인가? 철학의 시작은 기원전 600년 경으로 추측한다. 신학의 신학은 고대 교리논쟁에서 시작했는가?

 

   철학의 시작은 근원(arche)에 대한 물음과 생과 자연의 경이(驚異, thaumazein)이다. 물음에서 학(學)이 시작했고, 경이에서 철학적 물음은 시작되었다. (* thaumazein(θαυμαζειν). 고대 지중해에서 사용되던 말로 일상적인 놀라움이 아닌 엄청난 놀라움으로 일상생활을 벗어나 종교나 철학의 길로 접어들도록 하는 것이다. Arche. aporia,  Philosophy begins in wonder/thaumazein)

 

   신학의 시작은 구원의 경탄(驚歎, wonder)에서 시작한다. 경이(驚異)와 경탄(驚歎)을 약간 구분하자면, 경이는 놀랍게 여김과 변화라면, 경탄은 놀람에서 고백으로 구분하고 싶다. 사전적 정의는 경이는 " 놀라울 만큼 신기하고 진기함 "이고, 경탄은 "몹시 놀라며 감탄하다 "이다. 신학은 자신이 죄인에서 의인이 됨의 놀람에서 죄를 사하신 구속주에 대한 고백과 창조주 하나님께 경배함으로 신학이 시작된다. 

 

    신학과 종교의 차이는 신학에서는 구속주와 창조주 하나님의 명백한 인식과 고백이 필수적이지만, 종교에서는 구속주와 창조주 하나님의 명백한 인식이 필요없는 구도의 길(道上神學, auf dem wege sein, theology-on-the-way)로 구별할 수 있다. (장신대 한숭홍 교수는 [신학이란 무엇인가?], 장로교출판부, 2003. 3장에서 "도상의 학문으로서의 신학"의 제목으로 저술했다. 야스퍼스 (K. Jaspers, 1883-1969)는 철학이란 언제나 ‘ 길 위에 있는 것(Sein auf dem Wege)’이라고 말한다)

 

   신학과 철학은 모두가 시작을 갖지만, 시작점은 다르다. 또한 진행과정도 다르다. 철학과 종교학은 "구도의 길", "도상신학", "구도자"이지만, 신학은 자신을 구속하시고 창조하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이다. 죄사함의 확신이 없는 신학은 종교학이 되며, 하나님을 떠난 진리를 사모하는 자는 철학자가 된다. 구속주 하나님과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자는 신학을 하며, 하나님을 알며 인간을 알아간다. 철학과 종교학에서는 절대로 구속주 하나님과 창조주 하나님을 밝히 알려고하지도 않고, 밝히 제시하 수도 없다. 그러나 신학은 구속주 하나님과 창조주 하나님을 밝히 알지못한다할지라도 생명을 다하여 고백하고 성품다하여 계명에 순복하며 찬양한다.

 

   자유주의는 계몽철학에 합당한 기독교 구조를 만들어 철학을 종교화하였다. 현대신학은 실존주의와 맑스와 니체의 해체주의까지를 융합하여 기독교 구조를 종교화하였다. 그래서 철학, 종교학, 자유주의, 현대신학은 모두가 같은 범주로서 생의 신비에 경이를 갖으며 탐구하는 구도의 길에 있는 탐구자들이다. 그러나 현재에도 구속주의 은혜로 죄사함을 받은 신자는 구주를 고백하며 탐구하는 신학도가 된다. 당신은 양심적인 구도자인가? 구속주 하나님과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신자인가?         

2013년 1월 4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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