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과 주폭(酒暴)
단어의 생성은 새로운 문화로 사회의 흐름이 형성됨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에 등장한 대표적인 두 단어가 있다. 그것은 “멘붕”과 “주폭(酒暴)”이다. 그 외에 다양한 단어가 형성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 단어가 우리 사회의 정신 흐름의 중요한 키워드이다.
첫째, “멘붕”은 “멘탈붕괴”의 줄임말로 인터넷 게임을 활용하는 신세대를 중심으로 사용된 “정신이 붕괴되었다”는 의미로(참고. 다음 어학사전), 일반계층까지 확대되어 시대의 언어로 정착하였다.
인터넷 게임에서 어이없는 일을 당했을 때 사용하던 언어가 일상생활로 정착된 것이다. 그것은 일상에서 너무나 황당한 일들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황당한 상황은 상식이 통하지 않은 사회의 일면이며, 사회적 소통의 문제점이 표면화된 것이다. 이러한 소통의 문제가 단순한 소통에 있지 않고 멘탈이 붕괴된 사람에 의한 행동으로 말미암은 멘탈의 붕괴를 경험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멘붕”은 예측이 불가능한 우리 사회의 불안을 그대로 대변한다. 심리적인 불안은 다양한 정신질병과 약화를 초래한다. 이 시대에 찬란한 기술문명이 정신을 새롭게 하지 못함으로 정신이 붕괴된 단면인 것이다.
둘째, 주폭(酒暴)이다. “酒肆(주사)”라는 단어는 있었다. “주사”는 음주의 기형적인 행동이지만 사회에 치명적인 문제를 초래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회의 즐거움을 주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과격한 폭력을 행사하는 “주폭”은 전혀 다르다. “주폭”은 사회적 범죄행위로 분류된다.
飮酒(음주)는 인류역사에 변함없이 이어진 문화이다. 음주 후에 형성된 다양한 산물들이 있었고, 음주를 인정하는 사회에서 그 산물들을 수용했다. 그러나 “주폭”은 사회에서 거부할 수 밖에 없는 “무자비한 폭력”, “인과관계가 없는 폭력”을 갖고 있다. 사이코패스가 있는 사회에서 일반인이 음주을 함으로 사이코패스가 되는 매우 위험한 현상인 것이다. 주폭에서도 사이코패스와 동일하게 자기의 잘못된 행동(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한)을 인정하지 않는다.
멘붕이라는 탄식이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한다. 주폭이라는 기형적인 형태도 근절되어져야 한다. 필자가 “멘붕”과 “주폭”을 함께 묶은 것은 우리 사회의 단면인 “불안”과 “박탈”이라는 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인의 “정신의 문제”이다. 상대적인 박탈감, 벽을 넘어설 수 없는 무력감 등을 경험하는 현대인들은 예상치 못한 다양한 행동들을 한다. 이러한 변형된 행동들 중에 폭력과 상대방의 인격을 무단으로 침해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선한 사람은 다양하게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대처하여 자기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그러한 이웃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개선시키려는 의도를 갖아야 한다. 그러나 사회 전반적인 문제해결은 개인의 능력 밖의 상황이기에, 국가의 다양한 조치가 이루어져 한다. 그래야 우리사회가 모다 안정되고 신뢰가 형성된 사회가 될 것이다.
고경태 목사, 광주 주님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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