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포(은유, methphor)란 무엇인가?
김용규 저, 철학카페에서 시읽기, 웅진지식하우스, 2012년, p. 19~
메타포(은유, methphor)는 "한 사물을 다른 사물과 비교하면서 말하는 방법"이다. 예를 든다면 "하늘이 운다" = "비가 온다"라는 의미이다. 김용규는 온 세상이 메타포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였다.
(p. 30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은유는 "낯선 어떤 것에 속하는 이름을 사물에 적용시키는 것이며, 유(類)에서 종(種)으로, 종개념에서 종개념으로 비례적으로 전이시키는 것이다"라고 규정했다. 오늘날 은유는 "대상이 가진 본래의 관념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유사한 특성의 다른 사물이 가진 관념을 써서 표현하는 비유법"이다. 은유의 본질이 원래 표현하려는 원관념(tenor)과 매개하려고 동원하는 보조관념(vehivle) 사이의 유사성이다. 모든 사람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은유는 죽은 은유(dead metaphor)이다. 살아 있는 은유(live metaphor)는 원관념이 갖고 있지 않은 다른 어떤 사실이 들어있어야 한다. 완관념과 보조관념의 비유사성이 있어야 한다.
미국의 언어철학자 넬슨 굿맨(Nelson Goodman, 1906~1998)은 은유를 "다시 만들어진 현실(Remade Reality)"로 정의했다. 이는 "허구"라는 것이다. 이 은유(허구)에 힘의 원천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도 결국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서 나왔다.
직유 =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동원되며, 유사성이 강조되는 비유법이다.
상징 = 보조관념만 노출되고 원관념은 아에 숨어버린 은유이다.
리쾨르는 <살아 있는 은유>에서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의 해석학 이론을 문예이론에 접목시켜 은유를 설명했다.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에서 해석의 근본구조를 "어떤 것을 어떤 것으로 봄(sehen etwas als etwas)"으로 규정했다. 리쾨르는 은유를 "무엇을 다른 무엇으로 봄"으로 수용하여 설명한 것이다. 그래서 은유적인 문장은 은유적으로 봄으로써만 은폐하고 있는 새로운 의미를 알아첼 수 있고, 그 새로운 의미를 통해 비로소 문장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p. 39) 은유는 은폐된 세계를 열어 밝힘(開示性, Erschlossenheit)이다.
이해(Verstehen)와 해석(Ausleghung)
이해는 우리가 어떤 대상을 쓸모에 따라 인식하는 것(p. 41)이라고 하이데거가 정의했다.
해석은 "이해를 완성하는 것"이다. 해석은 자기가 이해하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하이데거에게 현존재(Dasein)은 의미를 열어 밝히는 인간이다. 이 의미의 집합체가 세계이다. '의미의 그물망'
은유에 대해서 세계에서 우리의 이해와 해석이 바뀌면 우리의 현실 세계도 바뀔 수 밖에 없다.
김세윤 교수는 구원의 성경 말씀을 네 가지 그림(metaphor, 은유)로 [의인됨(justification), 화해(reconciliation), 하나님의 아들됨(adoption), 새로운 피조물(new creation)] 설명했다. [김세윤, 구원이란 무엇인가? p. 69] 성경이 그림언어(메타포)를 사용해서 구원 사건을 묘사한다는 것이다(p. 70). 그림언어에서 의미를 도출하는 과정이 있다.
--> 성경에서 제시한 4개의 그림언어에서 문제점은 김용규의 글에서 은유를 적용하자면 원관념을 표현하기 위한 보조관념이기 때문에 절대적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가변적인 상태가 될 것이다. 의인됨 등에 대한 원관념을 밝히는 과정이 되며, 원관념으로 정의된 것에 대해서 언제나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된다. 변하지 않은 은유에 이해와 해석이 가변적이 되어 다른 세계(다른 기독교)가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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