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

'해우소의 변신' 화장실도 이정도면 예술

형람서원 2007. 10. 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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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의 변신' 화장실도 이정도면 예술
전국체전 성공기원, 경기장 주변 예술화장실 꾸며
아트타일·벽화·시민작품 등 예향남도 향기 '솔솔'

'화장실'의 변신이 눈부시다. 미술작가가 그린 아트타일, 공예가가 빚은 세면볼 그리고 친환경 천연페인트까지 아트갤러리를 방불케하는 예술화장실이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시는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시민체전, 예술체전'의 슬로건에 걸맞은 상징적 의미를 구체화한 예술화장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 '화장실'의 변신이 눈부시다. 미술작가가 그린 아트타일, 공예가가 빚은 세면볼 그리고 친환경 천연페인트까지 아트갤러리를 방불케하는 예술화장실이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첫 번째 예술화장실로 꾸며진 서구 염주체육관 1층 주출입구 양편 화장실(남·여 화장실)은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입구에 들어서면 광주문화수도 건설과 전국체전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핸드페인팅 아트타일 벽화가 먼저 눈에 띈다.

또한 미술작가가 그린 아트타일, 공예가가 빚은 연꽃모양의 세면볼, 낯익은 고무신과 앙증맞게 그려진 먹 선의 남·여 그림타일, 화장실 칸막이와 벽마다 실사된 우리 꽃들은 자연 속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 광주시는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시민체전, 예술체전’의 슬로건에 걸맞은 상징적 의미를 구체화한 예술화장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광주광역시  
특히 냄새를 없애주는 천연 숯타일, 지역 전략산업을 접목시킨 LED(백색 다이오드) 실내조명, 서해안 갯벌과 영암의 황토로 만든 천연페인트는 실내를 한층 쾌적하게 해주고 있으며, 전자감응식 세면대, 여성들을 위한 아트타일 콘솔 등 고무신에서 디지털까지 지역 문화와 예술, 첨단산업기술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다.

광주시는 염주체육관 외에도 전국체전 주경기장인 월드컵경기장 화장실 3곳(2층 남·여, VIP룸)도 9월 이내에 예술화장실로 새롭게 단장한다는 방침이다.

   
  ▲ 입구에 들어서면 광주문화수도 건설과 전국체전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핸드페인팅 아트타일 벽화가 먼저 눈에 띈다.  ⓒ광주광역시  
광주시의 예술화장실 프로젝트는 지역의 첨단기술과 남도의 예술적 정서를 바탕으로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연출한 도시환경디자인 모범사례로 타 지자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시민참여와 산업, 문화, 예술 등의 지역인프라를 통한 도시마케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예술화장실을 전국체전 기간뿐만 아니라 광주를 찾는 외지인에게 문화도시로서 차별화하고 기억하게 하는 문화마케팅 요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예향남도의 특성과 정체성을 고려하여 예술화장실을 만들고 있다"며 "화장실 안에서 남도의 멋과 풍류, 손님에 대한 시민의 배려를 느낄 수 있고 다양한 문화·산업적 요소로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가능성과 차별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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