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원 - 신학

[신학서론, 서철원] II 하나님의 사역(opera Dei) p. 35-38

형람서원 2007. 7. 2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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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 하나님의 사역(opera Dei) p. 35-38


  하나님의 사역은 하나님의 존재에서 분리되지 않는다. 무한하신 하나님께서(존재) 창조(creatio), 섭리(providentia), 구원(salus), 창조 완성(consummatio creationis)으로 사역하신다.


1. 하나님의 창조(creatio Dei)

   이 세계는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행동(사역)을 통해서 존재하는 것이 기독교의 특징이며, 기원을 정확히 밝히는 것이다. 이 창조는 하나님의 필연적 사역이 아니며, 하나님과 세계가 일치되는 것(유출설)도 아니다.

   창조의 경륜은 영원하여도, 창조는 영원하지 않다. 창조는 지혜와 권능이 무한하고 그의 경륜이 영원하심으로 현 상태(광활한 우주와 영계)로 창조하신 것이다.

   창조는 6일 정비 이전 첫날에 처음 물질의 출현 순간에 모든 물질과 우주를 창조하셨다.(서철원 교수의 창세기 이해의 특징) 그리고 첫 창조 직후로 지구를 중심으로 정비하셨고, 태양계도 조성하셨다. 즉 우주의 전체적인 구조가 첫째날에 완성된 것이다.

   시간도 창조되었다. 시간이 피조물의 존재 방식이 되어 시간에 종속되었다. 그러므로 창조의 진행 또한 시간의 방식으로 진행하셨다.

 영의 세계도 처음 창조 시에 창조하셨다. 영의 세계도 피조 세계이므로 창조기간에 창조된 것이고 영원에서 창조된 것이 아니다.


  우주의 크기는 광대하여 측량할 수 없음으로 하나님의 무한성을 알 수 있다. 즉 우주에 펼쳐진 하나님의 전능한 창조를 묵상할 수 있도록 하셨다. (칸트, 1724-1804) 생을 마감한 그의 묘비에는 “내가 두 다지 대상을 여러 차례 그리고 오랫동안 성찰하는 데 종사하면 할수록, 그 두 가지 대상은 더욱 새롭고 높아지는 경탄과 외경을 내 마음에 가득 채운다. 이 두 가지는 ‘내 머리 위 별이 총총한 하늘과 내 마음속의 도덕법칙이다.’”

   우주는 하나님의 영광의 무대이다. - 창조의 자기 향유(기쁨을 지칭하는 대표적인 단어로는 delectatio, deliciae, exultatio, gaudium, hilaritas, iubilatio)가 하나님의 우주 창조의 목표이다.

  하나님은 이 우주를 지으실 때, 하나님의 나라(regnum Dei)를 목표하시고, 자기 백성들 가운데 거처를 정하시기로 하심으로 합리적이고 영적인 피조물들을 지으시고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지으셔서 교제할 수 있도록 하셨다. -->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형상 즉 나라는 형상과 대비할 수 있겠으며, 나라의 성취는 형상의 완성에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창조는 백성의 거소이며, 거소에서 백성이 하나님의 섬김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된다. 창조의 완성으로 인류 가운데 충만하게 거하심으로 처음 창조의 경륜을 이루신다.


2. 하나님의 섭리(providentia Dei)


  섭리는 하나님이 자기 창조를 다스리고 보존하심을 말한다.

  창조주의 피조물의 관계에서 피조물은 항상 창조주에게 의존적이다. 그러므로 창조주는 의존하는 피조물을 유지하시는 섭리 또한 하나님의 사역이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후 그의 경륜을 따라 모든 창조를 운행하신다. 그러므로 창조에서 순수 우연은 존재하지 않는다.

 즉 인류의 반역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결국 하나님 나라를 성취하신다. 이 나라는 죄의 완전한 제거로 이루어진다.


3. 하나님의 구원(salus Dei) = 창조의 회복(restituio creationis)


   창조 다음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큰 사역은 인류의 구원이다. 하나님께서 구속주가 되셔서 사역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창조주께서 구속주가 되시되, 자기 인격이 친히 일하셨다.

   창조주가 구속주가 되실 때 그의 인격에 인성을 입으심으로 구원을 이루셨다. 하나님이 육신을 입는 구원의 방식은 신비요 경탄이다. 인간의 언어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이다. 그리스도는 육체 안에 계신 하나님이며, 우리의 구원이시고 참 하나님이시다.

   구원을 하나님 자신이 이루시므로 구원은 율법의 길이 아니라 은혜이다.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것은 거저 받기만 하는 것을 말한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받는데 믿음은 거저 받는 것을 뜻한다. 이 믿음도 하나님의 선물이다.


4. 하나님의 창조의 완성(consummatio creationis)


   창조의 완성은 구원의 완성과 창조의 계발로 이루어진다. 종말에는 인류가 처음 에덴 동산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새 예루살렘 성에 이른다. 성은 모든 문명의 총화를 지시한다.

  구원의 완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성령의 역사로 적용되어 모든 택자들이 다 중생하여 거룩한 자들이 되면 구원의 진행이 완료됨으로 이루어진다. 새 인류의 삶의 방식은 하나님의 영광의 빛으로 살게 된다.

  창조의 완성은 창조가 계발되어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이 거의 다 현시됨으로 이루어진다. 창조주의 지혜가 풍성하게 현시되며 사람들의 눈에 확인된다. 그 때 하나님이 창조주로서 승인되고 넘치게 찬양됨으로 창조의 완성이 된다.

  하나님의 통치가 완전해져서 하나님이 만유 안에 만유가 되신다. 이 창조의 완성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으로 이루어진다. 악을 소제하고 의가 완전히 섬으로 백성들이 영생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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