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신학

제 5 강 : 항상성 (Homeostsis) [생명의 신비]

형람서원 2006. 3. 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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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강 : 항상성 (Homeostsis) [생명의 신비]
 정계헌
순천향대 생물학과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천안지부 지부장
한국창조과학회 수석부회장



  우리 사람들은 살다보면 신체의 외적 환경이나 내적 상황에 따라 어떠한 기능이나 상태가 일시적으로 정상의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지 않아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오곤 합니다. 생존을 위해 최적인 평상시의 상태로 되돌아오는 성질을 항상성이라고 하고 이러한 성질은 모든 생명체가 가지는 특성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가 바삐 뛰면 숨이 차고, 맥박이 빨라지다가 서면 금시 평정을 되찾게 됩니다. 우리 몸의 체온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과 체액의 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는 사건들의 예입니다. 이러한 항상성자율신경계에 의해 조절되고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사람들의 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감각기들이 보고한 수많은 정보들을 통합 분석하여 가장 적당한 반응을 결정하고, 그대로 행하도록 말초신경계에 명령을 내립니다. 이래서, 몸은 내외적으로 어떠한 반응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말초신경계에는 우리의 뜻대로 일을 하는 체성신경계와 우리의 뜻은 아랑 곳 하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일을 하는 자율신경계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자율신경계가 하는 일이 생명유지를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기능 즉,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자율신경계에는 여러 기관과 그 구성세포에 분포하여 있으면서 형용하기 어렵도록 정교한 조절기능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교감신경계부교감신경계가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 교감신경 중추는 척수 중 가슴·허리신경에 있습니다.
 
교감신경이 하는 일들을 위로부터 살펴보면 눈의 동공확장·안구돌출·침분비·안면창백·맥박증가·혈압상승·심장의 관상동맥확장·위장의 운동과 분비억제·결장과 방광 등에 있는 평활근의 이완과 괄약근의 수축·혈관의 수축·피부의 혈관과 털을 세우는 입모근의 수축·땀샘의 분비촉진 및 갑상선, 부신수질. 췌장 등의 분비에 관여합니다.
 
이들은 주로 힘을 발산하는 일들입니다. 그래서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눈동자가 커지고 심장이 활발히 움직이고 혈압이 오릅니다. 또 대부분의 분비기능을 촉진시키며 내장의 작은 근육들을 수축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여유롭지 않은 때에는 소화기능이 억제됩니다. 소화기관이 정상적으로 일을 다하려면 많은 양의 혈액이 요구되는데, 긴박한 상황일 때는 팔과 다리가 힘을 발휘해야 하므로 소화기관으로 들어갔던 혈액들은 그 내에 있는 많은 모세혈관들을 다 따라 흐르지 않고, 지름길을 통해 신속히 심장으로 되돌아갔다가 팔과 다리로 가게 됩니다.
 
운동을 하거나, 급하여 긴장했을 때나, 즐겁지 않은 마음으로 먹은 음식이 잘 체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원인 때문입니다. 소화기관의 기능이 억제되었기 때문이지요.
 
요약해서, 다른 표현으로 말한다면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나 위기가 예측되는 상황일 때 - 몸을 긴장시켜, 무슨 행동이든 즉각적으로 할 수 있도록 생리적으로 대처하는 하는 것이 교감신경입니다.
 
교감신경과 반대되는 역할을 하는 부교감신경이 있는데, 이는 교감신경에 의해 흥분된 신체의 부위를 진정시키는 일을 합니다. 예를 들어 심장의 박동이 교감신경에 의해 증가되었다면 이를 진정시켜 정상상태로 되돌리는 일은 부교감신경이 합니다.
 
부교감신경의 중추는 뇌와 척수에 있습니다. 이들로부터 나온 부교감신경이 분포하는 곳은 눈·눈물샘·침샘·식도·기관지·폐·위·간장·췌장·신장·비장·소장·대장·혈관·근육·땀샘·직장·방광·생식기 등입니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교감신경의 흥분 때문에 닫아버렸던 소화기관내의 모세혈관으로 들어가는 문이 활짝 열려 혈액의 공급이 충분하여 밥맛이 나고 소화기능이 정상으로 됩니다. 물론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되므로 모든 신진대사와 모든 장기의 기능이 다 정상으로 되돌아가 순조롭게 됩니다.
 
험한 세파에 고달픈 인생을 살더라도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일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원만한 처세를 위해서도 더없이 중요한 일입니다. 세상이 주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간직한 사람에게서 부교감신경은 가장 적절하게 활성화됩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간의 상보적 기능을 학술적으로는 길항작용이라고 부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 지닌 이 놀라운 기능을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진화의 산물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위에 열거한 생존과 곧바로 연결된 치명적 기능들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 의지대로 조절해 보도록 맡겨져 있었다면 이제껏 생존해 남았을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어느 한 기능도 완벽하게 조절할 수 없었을 터이니까 말입니다. 이래도 우리의 몸이 우리 자신들의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우리 몸이 우리 것 같으면서도 우리 것이 아닌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는 뇌의 지배를 받습니다. 뇌는 하나님이 만드신 소우주입니다. 한 생명체만을 놓고 생각한다면 신비의 총체는 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토록 중요한 뇌를 조절하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보면 결국 유전자입니다. 그렇다면 이 유전자는 스스로 존재하며 스스로 일하는 것일까요? 스스로 존재하는 이는 창조주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저희들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운행되고 있는 자율신경계를 만들어 주시어서 오늘도 생존할 수 있도록 은총 베풀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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