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 성경

[형람성경] 이사야 50장: 메시아의 사역

형람서원 2024. 7. 1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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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람성경] 이사야 50장: 메시아의 사역

[1절] 나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라. 내가 너희 어미를 내어보낸 이혼서(certificate of divorce)가 어디 있느냐? 내가 어느 채주(債主, creditors)에게 너희를 팔았느냐? 오직 너희는 너희의 죄악(your sins, iniquities)을 인하여 팔렸고 너희 어미는 너희의 허물(transgressions, 반역)을 인하여 내어보냄을 입었느니라. * 채주, 채권자, ; ταῖς ἁμαρτίαις ὑμῶν 그리고 ταῖς ἀνομίαις(lawlessness, 불법, 무법) ὑμῶν; 히브리어 아온(guilt, sin), 페샤(rebellious, transgression).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나라에 포로로 잡혀간 것은 그들 자신의 범죄함 때문에 된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불행을 스스로 초래한다. 그러나 자기 죄악, 불법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죄와 반역(불법)을 명확하게 지적하셨다.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불행과 고난이 있다면 그것은 대체로 우리가 우리의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2-3절] 내가 왔어도 사람이 없었으며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었음은 어찜이뇨? 내 손이 어찌 짧아 구속(救贖)하지 못하겠느냐? 내게 어찌 건질 능력이 없겠느냐? 보라, 내가 꾸짖은즉 바다가 마르며 하수[강들]가 광야가 될 것이며 거기 물이 없어졌으므로 어족(魚族)이 갈하여 죽어 악취를 발하게 되느니라. 내가 흑암으로 하늘을 입히며 굵은 베로 덮느니라. * 구속(peduth, 페두트), Was my arm too short to deliver you? Is my hand shortened, that it cannot redeem?, 히브리어에서 구속, 속량으로 번역된 어휘는 가알(gaal)과 페두트(peduth)이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부르셨지만, 그들은 응답하지 않았다. 그가 그들에게 여러 번 기회를 주셨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멀리하고 죄와 불행과 멸망의 길을 택했다. 물론 하나님께 구원의 능력이 있으시다. 하나님께서는 바다를 마르게 하실 수 있고 강들이 광야가 되게 하실 수 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이 멸망한 것이 자신들의 죄악이 컸고 많았기 때문임을 알아야 했다.

[4-5절] 주 여호와께서 학자(림무딤, 제자들](BDB, KJV, NASB)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제자들]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열으셨으므로 내가 거역지도 아니하며 뒤로 물러가지도 아니하며. * 학자의 혀, the tongue of disciples(NASB), the tongue of the learned(KJV), the tongue of those who are taught(ESV), 훈련받은 혀, the tongue of instruction.

여호와께서 학자의 혀를 내(Me) 주실 때, '나'는 본문에서 메시아에게 적용된다고 본다. '나'는 이사야 선지자로 보이는데, 메시아를 지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메시아의 사역은 말씀의 사역이다. 하나님께서는 메시아께 제자의 혀를 주실 것이다. 그 혀는 잘 훈련된(well-instructed tongue, NIV), 배움을 받은 혀이다. ‘곤핍한 자’는 죄로 인해 곤핍한 자들, 즉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마 11:28)을 가리킨다. 예수께서는 많은 무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셨다. 마태복음 4: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학자의 혀는 곤핍한 자를 도와주시며, 그들의 말을 알아들으신다. 지식이 뛰어난 사람은 지식이 낮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할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자의 귀를 가진 분은 아무리 연약하고 미천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두 알아들으신다.

하나님께서는 메시아께 아침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하실 것이다. 요한복음 12:49-50, “내가 내 자의(自意)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나의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 그러므로 나의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이르노라.”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자신이 먼저 그 말씀을 잘 배워야 잘 가르칠 수 있다. 또 메시아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거나 멀리하지 않고 친히 실행하실 것이다. 성경을 가르치는 자들은 메시아를 본받아 먼저 자신이 그 말씀을 실행해야 다른 이들에게 잘 가르칠 수 있다.

[6-7절]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수욕과 침 뱉음을 피하려고 내 얼굴을 가리우지 아니하였느니라.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내가 부끄러워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같이 굳게 하였은즉 내가 수치를 당치 아니할 줄 아노라.

메시아께서는 매 맞고 수염을 뽑히고 뺨을 맞고 수욕과 침 뱉음을 당하실 것이지만, 부끄러워하거나 낙심치 않고 그 얼굴을 부싯돌같이 굳게 하실 것이다. 과연 예수께서는 얼굴에 침 뱉음을 받으시고 주먹과 손바닥으로 때림을 받으셨으나(마 26:67) 참으셨다. 주의 제자들도 고난을 받았으나 낙심하지 않았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4:8-9에서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한다”고 간증했다.

[8-9절] 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계시니 나와 다툴 자가 누구뇨? 나와 함께 설지어다. 나의 대적이 누구뇨? 내게 가까이 나아올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리니 나를 정죄할 자 누구뇨? 그들은 다 옷과 같이 해어지며 좀에게 먹히리라.

메시아께서 고난 중에 부끄러워하거나 낙심하지 않으시는 까닭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변호하심을 확신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메시아의 옳음을 변호하실 것이다. 그는 그를 도우실 것이다. 그러므로 그와 다투거나 그를 대적하고 정죄할 자가 없다. 그와 다투거나 대적하는 자들은 다 멸망할 것이다. 이런 확신은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 얻은 신자들에게도 적용된다. 로마서 8:31-34,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10-11절] 너희 중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종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자가 누구뇨?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 불을 피우고 횃불을 둘러 띤 자여, 너희가 다 너희의 불꽃 가운데로 들어가며 너희의 피운 횃불 가운데로 들어갈지어다. 너희가 내 손에서 얻을 것이 이것이라. 너희가 슬픔 중에 누우리라.

본문에서 ‘흑암’은 슬픔과 불행과 고난을 가리키고, ‘빛’은 기쁨과 행복과 평안을 가리킨다. 지금 고난 가운데 사는 자라 하더라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종 메시아의 음성을 듣는 자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이름을 의뢰해야 한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참 신자의 모습이요 그가 사는 방법이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셔서 그의 걸음을 선하고 유익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모르고 자기의 행복만 추구하는 불신자들이 있다. 자기가 피운 불 혹은 횃불은 자기가 만든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을 가리킬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들은 슬픔 중에 누울 것이며 그들의 등불은 꺼지고 말 것이다. 그들은 슬픔 중에 멸망할 것이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죄는 인생의 가장 근본적 문제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멸망과 바벨론 포로생활은 자신들의 죄악 때문에 얻은 불행이었다. 그러므로 평안과 행복과 영생을 원하는 자마다 죄를 회개하고 죄를 멀리해야 한다. 사람은 선한 행위로 구원 얻지 못하지만, 결코 선한 행위 없이 구원 얻는 것도 아니다. 누구든지 구원을 얻으려면 죄를 회개해야 한다. 참된 회개가 없이는 참된 구원도 없다.

둘째로, 메시아의 구원 사역은 말씀 사역이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인 구약성경에 정통하셨고 무리들에게 그 말씀을 잘 가르치셨다. 오늘날도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 묵상하고 전하고 가르치고 그것을 알고 믿고 실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 믿고 실천해야 한다.

셋째로, 메시아의 사역은 고난의 사역이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계실 때 많은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던 주님이시다. 또 그는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마 16:24). 그를 따르는 길은 고난의 길이다.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 길을 갔다. 오늘날 우리도 고난을 각오하고 그를 따라가야 한다.

넷째로, 참 성도는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을지라도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의 이름만 의뢰하며 따라가야 한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 그것이 참 믿음의 길이며 참 신자의 가는 길이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셔서 결코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신다. 믿고 의지하며 순종하며 참는 자는 하나님의 선한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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