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이사야 44장: 이스라엘의 구속자, 그의 이름 여수룬
1-8절, 유일하신 참 하나님
[1-2절] [그러나](웨) 나의 종 야곱, 나의 택한 이스라엘아, 이제 들으라. 너를 지으며 너를 모태에서 조성하고 너를 도와줄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의 종 야곱, 나의 택한 여수룬[정직한 자, Jeshurun, whom I have chosen]아, 두려워 말라.
앞 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러나 본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회복에 대해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나의 종’ ‘나의 택한 자’ ‘여수룬’ 즉 "정직한 자(의로운 자 그리고 이스라엘)"라고 부르시고, 또 자신을 “너를 지었고 너를 모태에서 만들었고 너를 도와줄 여호와”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은 이렇게 밀접한 관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만드셨고 택하셨고 이제 도와주실 것이다. 그는 그들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바벨론 나라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이다.
* 여수룬은 구약성경에서 4회 나온다(신 32:15, 33:5, 26, 사 44:2). 70인역은 사랑 받은 자, 옳은 자, 정직한 자(upright one)로 번역했다. 여수룬의 의미는 70인역의 의미를 따른다.
[3-5절]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신(my Spirit)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풀 가운데서 솟아나기를 시냇가의 버들[버드나무]같이 할 것이라. 혹은 이르기를 나는 여호와께 속하였다(I belong to the LORD) 할 것이며 혹은 야곱의 이름(the name of Jacob)으로 자칭할 것이며 혹은 자기가 여호와께 속하였음을 손으로 기록하고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칭호하리라(‘The LORD’s,’ and will take the name Israel).
본절은 하나님께서 앞절에서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신 이유를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징벌로 인해 영육으로 황폐해진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생명의 풍성한 회복을 내려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의 영을 주시고 그의 복을 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성령께서는 죄인들을 중생시키시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영이시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시냇가의 버드나무들이 솟아나듯이 심령과 인격의 변화를 얻게 될 것이다. 또 ‘혹은’(3번)이라는 말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서 심지어 이방인들까지도 하나님께로 돌아와 그를 영접하고 섬김으로 그에게 속하는 자가 될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 시편 87:4, “내가 라합과 바벨론을 나를 아는 자 중에 있다 말하리라. 보라, 블레셋과 두로와 구스여, 이도 거기서 났다 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나의 신을 이스라엘의 후손에게 주신다. 그들은 여호와께 속한 백성들이고, 그들은 야곱의 이름, 이스라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
[6-7절]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속자(救贖者)인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Israel’s King and Redeemer, the LORD Almighty: I am the first and I am the last; apart from me there is no God). 내가 옛날 백성을 세운 이후로 나처럼 외치며 고하며 진술할 자가 누구뇨? 있거든 될 일과 장차 올 일을 고할지어다.
여호와께서 자신을 ‘이스라엘의 왕,’ ‘이스라엘의 구속자,’ ‘만군의 여호와’라고 말씀하셨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왕이시며 구속자(救贖者)이시다. 그는 이스라엘을 지으셨고 택하셨을 뿐 아니라, 그들을 지키시고 다스리시고 구원하시는 자이시다. ‘만군의 여호와’라는 말은 그가 하늘의 수많은 천사들을 거느리신 영원자존자이심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또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처음이신 하나님이시다. 태초에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태초 이전부터 즉 영원 전부터 계셨던 하나님이시다. 인류의 종말도 그의 손 안에 있다. 창조와 심판이 그의 손 안에 있다. 이사야 41:4, “누가 태초부터 만대를 명정하였느냐? 나 여호와라. 태초에도 나요 나중 있을 자에게도 내가 곧 그니라.” 요한계시록 1:8, “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요한계시록 21:6,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요한계시록 22:12, 13,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 대로 갚아 주리라.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영원자존자이신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에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다. 알파와 오메가는 예수 그리스도께 지시된 말씀이다. 즉 이 세상에 다른 구속주, 다른 신은 없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옛날 백성’(암 올람)이란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키는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택하시고 세우신 후 모세와 선지자들을 통하여 많은 말씀들을 전하셨다. 그는 때때로 미래의 일들까지도 예언케 하셨다. 그것은 참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이방신들에게 그들이 신(神)이라면 그 증거를 제시해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처럼 미래의 일을 예언할 수 있는 이방신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8절] 너희는 두려워 말며 겁내지 말라. 내가 예로부터 너희에게 들리지 아니하였느냐? 고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나의 증인이라. 나 외에 신이 있겠느냐? 과연 반석이 없나니 다른 신이 있음을 알지 못하노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두려워 말며 겁내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바벨론 나라를 두려워 말고 겁내지 말라는 뜻이다. 바벨론 나라는 오늘날 사탄과 악령의 권세를 상징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옛날부터 이스라엘 백성에게 들려졌고 그들이 바로 그의 증인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들은 특히 모세 시대로부터 하나님에 대해 많이 들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친히 불 가운데서 음성으로 말씀하셨고 기적들로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해내심으로 그가 이 세상에서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나타내셨다. 신명기 4:32-35, “네가 있기 전 하나님이 사람을 세상에 창조하신 날부터 지금까지 지나간 날을 상고하여 보라.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이런 큰 일이 있었느냐? 이런 일을 들은 적이 있었느냐? 어떤 국민이 불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너처럼 듣고 생존하였었느냐? 어떤 신이 와서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전쟁과 강한 손과 편 팔과 크게 두려운 일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에게서 인도하여 낸 일이 있느냐? 이는 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의 목전에서 행하신 일이라. 이것을 네게 나타내심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그 외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네게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특별계시를 많이 받았고 경험했던 민족이며, 그들은 하나님의 증인, 즉 하나님을 만방에 전파할 수 있는 증인들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나 외에 신이 있겠느냐? 과연 반석이 없나니 다른 신이 있음을 알지 못하노라”고 말씀하신다. 여호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없고 다른 구주가 없다. 출애굽기 20: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신명기 6: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시편 96:5, “만방의 모든 신은 헛것이요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음이로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신이 있음을 알지 못하노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모르신다면 다른 신이 없는 것이 확실하다. 사람의 지식은 매우 제한적이나 하나님의 지식은 완전하시다. 그가 다른 신이 없다고 말씀하시면 다른 신은 없는 것이 확실할 것이다. 그는 결코 거짓말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시다. 세상에 여호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에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다. 6절,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 온 세상에 하나님께서는 한 분뿐이시다. 그가 영원 전부터 스스로 계시며 온 세상을 창조하신 여호와이시다. 출애굽기 20: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둘째로, 여호와께서는 우리의 생명과 행복이시다. 3절,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신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내리리니.” 그는 우리의 영생과 행복이시다. 주 예수께서는 우리의 영생과 행복을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주이시다. 요한복음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요한복음 6:68,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
9-20절, 우상숭배는 헛됨
[사 44:9-11절] 우상을 만드는 자는 다 허망하도다. 그들의 기뻐하는 우상은 무익한 것이어늘 그것의[그 자신들의] 증인들은 보지도 못하며 알지도 못하니 그러므로 수치를 당하리라. 신상을 만들며 무익한 우상을 부어만든 자가 누구뇨? 보라, 그 동류가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그 장색들은 사람이라. 그들이 다 모여 서서 두려워하며 함께 수치를 당할 것이니라.
이사야는 우상을 만드는 자와 그 우상을 섬기는 자가 헛됨을 선포했다. 우상을 만드는 자와 우상숭배자들은 우상을 기뻐하지만 그것은 무익한 것이다. ‘그 자신들의 증인들’은 우상숭배자들이나 우상들 자체를 가리킬 것이다. 우상들 자체는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다. 그것들은 장차 수치를 당할 것이다. 우상은 ‘무익한 우상’이다. 신상을 만들며 우상을 부어만든 장색은 사람에 불과하다. 사람이 우상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다 수치를 당할 것이다. 그들은 다 모여 서서 두려워하며 함께 수치를 당할 것이다. 본문은 ‘수치를 당한다’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하며 강조했다.
[12-14절] 철공(blacksmith)은 철을 숯불에 불리고[달구어] 메로 치고 강한 팔로 괄리므로[불을 세게 하므로] 심지어 주려서 기력이 진하며 물을 마시지 아니하여 곤비하며 목공은 줄을 늘여 재고 붓으로 긋고 대패로 밀고 정규[正規, (제도용) 컴퍼스, compasses]로 그어 사람의 아름다움을 따라 인형을 새겨 집에 두게 하며 그는 혹 백향목을 베이며 혹 디르사나무와 상수리나무를 취하며 혹 삼림 중에 자기를 위하여 한 나무를 택하며 혹 나무를 심고 비에 자라게도 하나니.
철공은 철을 숯불에 달구어 메로 치고 강한 팔로 괄린다. ‘괄린다’는 말은 ‘불(火力)을 세게 한다’는 뜻이다. 그는 허기가 지고 기력이 다하도록 온갖 힘을 다하여 철을 가공한다. 목공은 나무를 줄을 늘여 재고 붓으로 긋고 대패로 밀고 컴퍼스로 그어 아름답게 다듬고 조각하여 사람 모양의 상을 만든다. 그 재료는 백향목이나 디르사나무[삼나무나 너도밤나무]나 상수리나무(oak tree, 오크나무, 참나무, 떡갈나무] 등이었다. 우상을 만드는 자들은 이런 나무를 선택하기도 하고 또는 나무를 심고 잘 자라게도 한다.
이사야 선지자는 구체적으로 우상 제조 과정을 제시했다.
[15-17절] 무릇 이 나무는 사람이 화목(火木, 땔감]을 삼는 것이어늘 그가 그것을 가지고 자기 몸을 더웁게도 하고 그것으로 불을 피워서 떡을 굽기도 하고 그것으로 신상(神像)을 만들어 숭배하며 우상을 만들고 그 앞에 부복하기도 하는구나. 그 중에 얼마는 불사르고 얼마는 고기를 삶아 먹기도 하며 고기를 구워 배불리기도 하며 또 몸을 더웁게 하여 이르기를 아하 따뜻하다 내가 불을 보았구나 하면서 그 나머지로 신상(神像) 곧 자기의 우상을 만들고 그 앞에 부복하여 경배하며 그것에게 기도하여 이르기를 너는 나의 신이니 나를 구원하라 하는도다.
우상숭배의 허망함은 우상의 재료를 볼 때 확인된다. 우상을 만드는 데 쓰는 나무는 땔감으로 쓰는 나무와 동일하다. 사람들은 그런 나무를 가지고 우상을 만든다. 한편에서는 음식을 만드는 데 쓰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따뜻한 화롯불을 위해 쓰인다. 우상을 만드는 자는 그 나무를 가지고 우상을 만들고 그것 앞에 엎드려 경배하며 기도하며 구원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18-20절] 그들이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함은 그 눈이 가리워져서 보지 못하며 그 마음이 어두워져서 깨닫지 못함이라. 마음에 생각도 없고 지식도 없고 총명도 없으므로 내가 그 나무의 얼마로 불을 사르고 그 숯불 위에 떡도 굽고 고기도 구워 먹었거늘 내가 어찌 그 나머지로 가증한 물건을 만들겠으며 내가 어찌 그 나무토막 앞에 굴복하리요 말하지 아니하니 그는 재를 먹고 미혹한 마음에 미혹되어서 스스로 그 영혼을 구원하지 못하며 나의 오른손에 거짓 것이 있지 아니하냐 하지도 못하느니라.
우상은 ‘나무토막’ 또는 ‘거짓 것’이며 또 ‘가증한 물건’이다. 그러나 우상숭배자들은 눈이 가리워졌고 마음이 어두워져서 깨닫지 못하며 생각도 없고 지식도 없고 총명도 없어서 우상의 헛됨을 알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깨달음이 있었다면, 한 부분으로 땔감을 삼고 떡과 고기도 구워 먹은 나무로 우상을 만드는 것이 어리석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헛된 것을 먹고 마음의 미혹을 받아 그 영혼을 구하지 못하며 자기 오른손에 거짓 것이 있음을 고백하지 못한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우리는 우상의 헛됨을 알아야 한다. 우상은 헛되다. 그것은 헛것이며(9절) 무익한 것이다(9, 10절). 그것은 가증한 물건이며(19절) 거짓된 것, 곧 가짜 신이다(20절). 오늘날의 우상들과 우상숭배도 마찬가지이다. 현대인의 우상은 지식, 과학, 돈과 물질, 육신의 쾌락 등이다. 특히 돈은 현대인의 대표적 우상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사람에게 참된 행복을 줄 수 없고 또 참된 평안과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므로 성도는 믿음을 가지고 정직하게, 깨끗하게, 양심적이게, 부지런하게 일하며 돈을 벌어야 한다. 성경은 의롭게 번 적은 소득이 불의하게 번 많은 소득보다 더 복되다고 가르친다. 우리는 모든 우상들이 헛됨을 참으로 깨달아야 한다.
둘째로, 우상숭배자는 수치를 당할 것이다. 본문 9절과 11절은 우상을 만든 자와 우상을 섬긴 자들은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고 세 번이나 강조하여 말한다. 우리는 사회에서 드러난 죄를 지은 자가 사람들 앞에서 수치를 당하는 것을 종종 본다. 그러나 우상숭배자들은 장차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 그보다 더 큰 수치를 당할 것이다. 왜냐하면 영원한 멸망의 형벌, 곧 지옥 불못의 형벌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계 21:8).
셋째로,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만 섬겨야 한다. 세상의 우상들은 다 헛되며 여호와 하나님만 참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살아계시고 참되신 유일하신 참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섬겨야 한다. 제1계명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고 말했다(출 20:3). 이사야 43:10-11은,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고 말했고, 이사야 44:6은,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고 말했다.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며 하나님의 가치, 하나님의 진리의 가치, 성경공부의 가치, 참된 교회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21-28절, 사죄와 회복
[21절] 야곱아, 이스라엘아, 이 일을 기억하라. 너는 내 종이니라. 내가 너를 지었으니 너는 내 종이니라. 이스라엘아, 너는 나의 잊음이 되지 아니하리라.
‘이 일’은 우상숭배의 헛됨(9절)을 가리키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가 지으신 그의 종임을 강조하신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지으심을 받았으며 넓은 의미에서 하나님의 종이지만, 여기에서는 특별한 의미로 말씀하시는 것 같다. 하나님의 지으심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다 하나님을 섬기며 그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사람들의 바른 관계를 지키는 자들이 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그들의 창조자시요 그들이 그에게 순종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또 그는 그들이 결코 그의 잊어버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22절]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같이,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같이 도말(塗抹; 발라서 가림)하였으니(마키시)[제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救贖)하였음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죄와 허물을 빽빽한 구름과 안개에 비교하셨다. 죄와 허물은 영적으로 그렇다. 그것은 심령을 어두움, 불안, 슬픔, 고통으로 가득하게 만든다. 그러나 죄사함은 구름과 안개가 사라짐같이 심령의 맑음과 밝음, 또 기쁨과 평안을 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많은 죄와 허물을 제하셨고 그들을 구속(救贖)하셨다고 말씀하신다. ‘구속’(救贖)은 값을 주고 사는 것을 뜻한다. 죄에서 구속함을 얻은 자는 죄로부터의 자유함을 얻는다. 하나님의 구속(救贖)과 죄사함은 역사적, 객관적인 일로 증거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역은 역사적으로, 객관적으로 이루어졌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2천년 전에 그가 십자가 위에 달려 죽으셨을 때 그 일을 다 이루셨다. 요한복음 19: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 그는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시고 단번에 하늘 성소에 들어가셨다(히 9:12). 그러므로 오늘날에도 기독교는 2천년 전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한다(고전 1:23).
또 하나님께서는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죄의 구속(救贖) 곧 죄의 완전한 제거에 근거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께서 택자들의 죄를 대속(代贖)케 하시고 그들을 구원으로 초청하신다. 이것이 기독교의 구원 원리이다. 죄사함은 우리가 회개할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이미 이루어졌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셨다(요 1:29). 우리의 죗값은 다 지불되었다(행 20:2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율법의 저주를 받은 바 되셨고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다(갈 3:13).
이 역사적, 객관적 구속 사역에 근거하여 죄인들의 개인의 구원이 이루어진다. 이 소식을 듣고 자신의 죄를 깨닫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오는 자마다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의 구원을 얻는다. 죄는 순간적으로는 달콤한 유혹물이며, 돈이나 육신적 쾌락도 인생의 행복의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죄는 하나님과 끊어지고 멀어지게 하고 우리의 모든 행복을 빼앗아 간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를 회개하고 청산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을 섬기고 그의 뜻을 따라 그의 계명을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참된 행복의 길이며 그것이 구원과 영생의 길이다.
[23절] 여호와께서 이 일을 행하셨으니 하늘아, 노래할지어다. 땅의 깊은 곳들아, 높이 부를지어다. 산들아, 삼림과 그 가운데 모든 나무들아, 소리내어 노래할지어다. 여호와께서 야곱을 구속(救贖)하셨으니 이스라엘로 자기를 영화롭게 하실 것임이로다.
온 세상과 하나님의 하신 놀라운 구원의 일을 아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을 찬송하며 노래할 것이다. 그것이 신약교회 교인들의 찬송의 이유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찬송해야 한다.
[24절] 네 구속자(救贖者)요 모태에서 너를 조성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만물을 지은 여호와라. 나와 함께한 자 없이 홀로 하늘을 폈으며 땅을 베풀었고.
이스라엘 백성을 만드시고 그들을 구속(救贖)하신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시다. 그는 홀로 하늘과 땅을 만드신 자이시다. 이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다. 창조주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은 다 가짜이며 다 헛되고 거짓된 것들이다.
[25절] 거짓말하는 자의 징조를 폐하며 점치는 자를 미치게 하며 지혜로운 자들을 물리쳐 그 지식을 어리석게 하며.
이방 종교들은 다 거짓말하는 것들이다. 왜냐하면 진리가 아닌 것을 진리인 양 말하기 때문이다. 점치는 자들도 다 거짓말하는 자들이다. 거짓된 신비주의도 다 거짓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날 이런 거짓된 종교인들을 다 폐하시며 그들을 다 미치게 하시고 다 어리석게 하실 것이다.
[26-28절] 내 종의 말을 응하게 하며 내 사자의 모략을 성취하게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거기 사람이 살리라 하며 유다 성읍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重建, 재건]될 것이라. 내가 그 황폐한 곳들을 복구시키리라 하며 깊음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마르라. 내가 네 강물들을 마르게 하리라 하며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그는 나의 목자라.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重建, 재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네 기초가 세움이 되리라 하는 자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에 대해 예언하신다. 황폐된 예루살렘에 사람들이 거주하게 될 것이며 유다 성읍들이 다시 복구될 것이다. 예루살렘 성전도 다시 기초가 세워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일을 친히 이루실 것이다. 그는 “내가 그 황폐한 곳들을 복구시키리라”고 말씀하신다(26절).
하나님께서는 특히 고레스라는 인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신다. 그는 고레스를 ‘나의 목자’라고 부르며 그가 하나님의 모든 기뻐하는 바를 성취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28절). 이것은 파사 왕 고레스 때에 유다 백성이 바벨론 나라로부터 고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을 보이는 놀라운 예언의 말씀이다. 이 예언은 에스라서가 증거하는 대로 역사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의 예언은 신약교회와 미래의 천국을 예표하는 뜻도 담고 있다고 보인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셨고 이스라엘도 지으셨다. 24절, “나는 만물을 지은 여호와라. 나와 함께한 자 없이 홀로 하늘을 폈으며 땅을 베풀었고.” 21절, “너는 내 종이니라. 내가 너를 지었으니 너는 내 종이니라.” 24절, “모태에서 너를 조성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하나님께서는 신약 성도들도 지으셨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속(救贖)하셨다. 22절,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의 사라짐같이,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같이 도말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救贖)하였음이니라.” 23절, “여호와께서 야곱을 구속(救贖)하셨으니 이스라엘로 자기를 영화롭게 하실 것임이로다.” 하나님께서는 고레스를 통해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것이다(26-28절). 예루살렘 성과 성전도 재건될 것이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택하시고 구속(救贖)하신 모든 자들을 부르신다. 22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救贖)하였음이니라.” 그들은 모든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구속하심을 얻은 자들이라면, 우리는 정말 그를 믿고 사랑하며 바르게 살아야 한다.
형람서원 고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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