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 성경

[형람성경] 이사야 39장: 히스기야의 큰 실수

형람서원 2024. 6. 2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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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람성경] 이사야 39장: 히스기야의 큰 실수

히스기야의 발병과 회복 그리고 바벨론 사자의 방문에 대한 말씀은 열왕기하 20:12-19(대하 32:24-26; 사 38:1-8, 21-22)에도 기록되어 있다. 히스기야는 15년의 생명을 연장받아 여러 실수를 범했다.

[1절] 그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 왕 므로닥발라단(Marduk-Baladan son of Baladan king of Babylon)이 히스기야가 병 들었다가 나았다 함을 듣고 글과 예물을 보낸지라.

남유다의 히스기야 치세에(주전 715~687/6) 초승달 지역을 지배한 세력은 앗수르(앗시리아) 제국이었다. 히스기야 왕 재위 기간의 앞뒤로 50년간, 약 100년 동안은 앗수르 제국의 전성기로서 그 세력이 최고조에 달했다. 앗수르 제국의 왕들은 무적의 군대를 이끌고 종횡무진 달리며 주변의 나라들을 정복하고 영토를 확장했다. 고대 제국들은 모두가 무자비한 정복자들이었지만, 그중에서 앗수르 제국의 잔혹성은 악명이 높았다. 예언자 나훔은 앗수르 제국의 수도 니느웨를 가리켜 ‘피의 도성’이라고까지 했다(나훔 3:1).

앗수르의 지배 하에 있던 시대의 바벨론 왕 중 하나로 재위 기간은 주전 722-710, 704-703년이다. 성경에서 ‘부로닥 발라단’(왕하 20:12)으로 기록되었다. 앗수르 왕 살만에셀 5세의 사망 후 므로닥 발라단은 반란을 일으켜 주전 722년부터 710년까지 독립 세력으로 유지하다가 앗수르 왕 사르곤 2세에게 잡혀갔고 사르곤 2세 사망 후 주전 704년에서 703년까지 약 7-9개월 간 다시 바벨론을 독립시켰다. 므로닥 발라단(Merodach-Baladan)은 발라단의 아들로(왕하 20:12), 두 번에 걸쳐 바벨론을 다스렸던 왕이다(BC 721-710, 704-703). 

바벨론 왕 므로닥발라단은 유다 나라의 히스기야 왕이 병들었다가 나았다 함을 듣고 글과 예물을 보내었다. 그 당시 아직 앗수르의 한 영토였던 바벨론은 므로닥발라단 때부터 독립국가로 나타나 앗수르와 힘을 겨루려 했던 것 같다. 그러므로 므로닥발라단은 유다 나라와 애굽 나라 등과 연대하여 앗수르 나라를 압박하려 했던 것 같다.

[2절] 히스기야가 사자를 인하여 기뻐하여 그에게 궁중 보물 곧 은금과 향료와 보배로운 기름과 모든 무기고와 보물고에 있는 것을 다 보였으니 궁중의 소유와 전 국내의 소유를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은지라.

히스기야 왕은 바벨론 나라의 사자의 방문을 기쁘게 맞았다. 세력을 확장하고 있던 신흥 바벨론 나라 사자의 방문은 자랑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사람은 어떤 유력한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히스기야는 바벨론 사자를 환대하며 그에게 궁중 보물 곧 은금과 향료와 보배로운 기름과 모든 무기고와 보물고에 있는 것 등 국내의 모든 보물들을 다 보여주었다.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었다.

그가 앗수르 왕을 물리친 일과 죽을병에서 나은 일이나 아하스의 일영표의 해 그림자가 뒤로 10도 물러간 일 등은 다 하나님의 전적 은혜이었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의 이름과 그의 은혜를 증거했어야 했으나, 그 대신 나라의 보물들을 자랑하듯이 보여주었던 것 같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어떤 훌륭한 점을 자랑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고 자랑하고 증거해야 한다. 다윗은 시편 20:6-7에서,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바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는 줄 이제 내가 아노니 그 오른손에 구원하는 힘으로 그 거룩한 하늘에서 저에게 응락하시리로다.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라고 말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26-31에서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것이 없고 오직 우리의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救贖)함이 되신 주 예수님만 자랑해야 한다고 말했고, 고린도전서 3:21에서는,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고 말했고, 또 갈라디아서 6:14에서는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고 고백하였다.

[3-4절] 이에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묻되 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 왕에게 왔나이까? 히스기야가 가로되 그들이 원방 곧 바벨론에서 내게 왔나이다. 이사야가 가로되 그들이 왕의 궁전에서 무엇을 보았나이까?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그들이 내 궁전에 있는 것을 다 보았나이다. 내 보물은 보이지 아니한 것이 하나도 없나이다.

선지자 이사야는 히스기야 왕에게 누가 왕을 방문했고 그들이 왕의 궁전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물었다. 히스기야는 그들이 바벨론에서 왔다는 것과 궁전에 있는 그의 보물을 다 보여주었다고 대답했다. 히스기야는 확실히 잘못 행하였다. 그는 장차 유다의 원수가 될 바벨론 나라 사자에게 유다의 재정적, 군사적 상태를 다 보여준 것이다.

[5-7절]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왕은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네 집에 있는 모든 소유와 네 열조가 오늘까지 쌓아둔 것이 모두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남을 것이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또 네게서 날 자손 중에서 몇이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유다 나라는 장차 바벨론 나라로 인해 멸망할 것이다. 히스기야는 그런 바벨론 나라의 사자에게 나라의 중심부를 자랑하듯이 다 드러내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의 그런 행동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그의 교만 때문이었다고 본다. 역대하 32:24-25, “그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된 고로 여호와께 기도하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고 또 이적으로 보이셨으나 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지 아니하므로 진노가 저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하게 되었더니.” 사람이 교만하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고 하나님을 자랑하고 증거하는 대신에 자신을 자랑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더 깊이 보면, 히스기야의 실수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혜를 주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역대하 32:31, “그러나 바벨론 방백들이 히스기야에게 사자를 보내어 그 땅에서 나타난 이적을 물을 때에 하나님께서 히스기야를 떠나시고 그 심중에 있는 것을 다 알고자 하사 시험하셨더라.”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우리의 심령을 지켜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인간 본성의 죄악성 때문에 교만하고 실수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해야 한다.

[8절]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의 이른 바 여호와의 말씀이 좋소이다. 또 가로되 [이는] 나의 생전에는 평안과 견고함(에메스)[진실(truth)(KJV, NASB), 안전함(security)(NIV), 견고함(stability)(BDB)]이 있으리로다[있을 것임이로다] 하니라.

히스기야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른 바 여호와의 말씀이 좋소이다 하고 또 이르되 내 생전에는 평안과 견고함이 있으리로다 하니라

“The word of the LORD you have spoken is good,” Hezekiah replied. For he thought, “There will be peace and security in my lifetime.”

Then Hezekiah said to Isaiah, “The word of the LORD that you have spoken is good.” For he thought, “There will be peace and security in my days.”

8 And Ezekias said to Esaias, Good is the word of the Lord, which he hath spoken: let there, I pray, be peace and righteousness in my days.(lxx 영어번역) 8 καὶ εἶπεν ᾿Εζεκίας ῾Ησαΐᾳ· ἀγαθὸς ὁ λόγος Κυρίου, ὃν ἐλάλησε· γενέσθω δὴ εἰρήνη καὶ δικαιοσύνη ἐν ταῖς ἡμέραις μου.

히스기야는 장차 있을 유다 나라의 비극적인 멸망에 대해 심각하게 느끼지 못한 것처럼 보이지만,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선언을 겸손하게 받았다(김효성). 그러나 그는 또한 그의 생전에 평안과 견고함(혹은 안전함)이 있을 것을 확신했다.

히스기야가 여호와의 말씀이 이루어짐에 대한 선하심을 고백한 것이다. 70인경에서 자기의 날(시대)에 의와 평강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히스기야는 바벨론의 사자에게 자신과 유다 왕국에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증거하기보다 자신의 왕국을 자랑했다. 우리는 우리를 우리의 죄들과 질병과 세상의 환난과 재앙들과 지옥 형벌에서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기억하고 잊지 말고 기회 있는 대로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만 자랑하고 그의 은혜만 증거해야 한다. 우리의 우리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을 포함하여 사람을 자랑하지 말고 세상의 것을 자랑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자랑해야 한다. 고린도전 3:21,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고린도전서 4:7,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뇨?” 갈라디아서 6: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우리는 이 세상 것들을 자랑하지 말고 이 세상 것들을 다 주셨고 특별히 죄사함과 영원한 구원을 주신 하나님만 자랑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그를 떠나실 때 히스기야는 교만에 떨어졌다. 역대하 32:31, “바벨론 방백들이 히스기야에게 사자를 보내어 그 땅에서 나타난 이적을 물을 때에 하나님께서 히스기야를 떠나시고 그 심중에 있는 것을 다 알고자 하사 시험하셨더라.”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교만에 떨어질 수 있다. 우리도 실수할 수 있고 실패할 수 있다. 하나님의 귀한 종 다윗이나 경건했던 히스기야가 실수할 수 있었다면, 우리도 그럴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은혜만 구해야 하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겸손히 성령을 따라 행해야 한다(갈 5:16).

셋째로, 히스기야는 그의 생전에 평안과 안전함이 있을 것을 믿었다. 8절,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의 이른 바 여호와의 말씀이 좋소이다. 또 가로되 나의 생전에는 평안과 견고함(안전함)이 있으리로다 하니라.” 우리와 우리 가정과 교회와 나라의 평안과 안전함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하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계명만 순종해야 한다. 이사야 48:18, “슬프다, 네가 나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였도다. 만일 들었더면 네 평강이 강과 같았겠고.”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평안과 안전함을 누리기를 원한다.

형람서원 고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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