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자살과 우울증

형람서원 2024. 3. 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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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과 우울증

자살과 지옥 문제(칭의 취소) 문제에 대한 토론이 있습니다. 

먼저 칭의받은 자가 자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칭의받은 사람은 자살할 수 없을까? 

심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인간이 갖는 정신 현상에 대한 이해도 다변화되며 깊어졌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우울증입니다. 우리는 쉽게 화병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우울증(우을증과 조증)으로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양극성 장애, 우을증과 조증이 바뀌는 것은 심각합니다. 그리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에 의한 정신 장애 현상도 있습니다. 전쟁에 참여한 군사들에게서 나타나는데, 가깝게는 이리폭발사고에 의해서도 외상후장애가 있다고 합니다. 광주 5.18 부상자인  중에는 여러 가지 정신 장애, 폐쇄장애가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노인에게도 나타는 질환이 섬망 (delirium) 입니다. 환청과 환각을 보는 섬망 증세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자살을 믿음과 의지 관계에서 보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자살을 정신병의 관점에서 봅니다. 그래서 자살과 의지, 거룩과 연결시키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또 크리스천이면서 자살한 사례가 빈번한 것이며, 크리스천 가정에서 자살 사례가 일반화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자살은 좀 더 무게있게 다뤄야 합니다. 

자살 예방도 수행해야 하지만, 인격의 담력을 구비함과 인내를 증진해야 합니다. 성공을 위한 경주도 좋지만, 고난과 역경이 실패가 아니며, 그 고난 속에서 십자가로 믿음의 굳건하게 지켜나갈 상황으로 정확하게 인지해야 합니다. 승리자의 교회, 영광의 신학이 아직까지 교회에서 많은 것이고, 빠른 세상의 풍조가 결합되어 정신병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살은 자살이 아니라 살인입니다. 쉽게 살인자가 천국에 간다.. 쉽게 답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자살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지만, 살인은 사회의 근간은 무너뜨리는 매우 무서운 죄입니다. 자살로 죽은 사람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쟁터에서는 오히려 자살 숫자는 적다고도 합니다. 전쟁으로 죽은 사람과 자살로 죽은 사람의 숫자는 유사할 것입니다. 

우리사회는 안락사를 존엄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안락사도 죽음을 미화시킨 어휘인데, 더 친화적인 존엄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존엄사를 도입하려는 의견이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존엄사 매뉴얼을 법제화시켜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사회는 죽음에 대한 이해가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죄와 관련되었다는 것이 교회의 기본 이해입니다. 사람의 죽음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죽음 후에 심판으로 진행됩니다. 죽음 후의 심판의 내용에 대해서는 심판주께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는 심판주의 양들을 목양함으로 충심을 다해서 교육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준비된 모습으로 심판주 앞에 설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정신병... 은 결코 쉽지 않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양상입니다. 지금은 광고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개별화된 사회의 단면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사람은 사람과 살아야 합니다. 사람이 혼자 혹은 사람이 아닌 피조물에게 혹은 영적 피조물에게 의지하는 것은 정신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과 더 나아가서는 사람을 만드신 창조주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창조주를 믿는 그리스도인에게 나타나는 정신병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선교사님에게 치매가 왔는데, 방문한 제자들을 알아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 답답한 마음이지만 주의 나라에서는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방문한 제자들을 위로했다고 합니다. 질병은 예고 없이 방문하고, 방문한 질병은 결코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끊임없이 기도하며 인내하며 주의 자비를 구하며 죽음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죽음 후에 심판주, 우리의 구주이시며 창조주를 뵙게 될 것입니다. 

형람서원 고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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