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누가복음 23 장. 빌라도와 예수 그리고 십자가와 죽음 (찬 442 장)
1. [눅 23:1-12] 빌라도와 헤롯이 친구가 됨. 무리는 빌라도에게 예수를 끌고 가서 세금을 거부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이라고 공언했다고 반역죄로 고소했다(1-2절). 빌라도는 예수께 유대인의 왕인가?라고 질문했고, 예수는 옳다고 대답하셨다(3절). 그런데 빌라도는 죄없음을 선언했다(4절). 누가는 매우 간략하게 이 부분을 전개했다. 그것은 헤롯과 조우(遭遇)를 제시하기 위함일 것이다. 빌라도는 예수가 빌라도 사람인 것을 알고 예루살렘에 온 헤롯을 불러 심문하도록 했다(7-8절). 헤롯은 예수 보기를 구경거리로 생각해서 매우 기뻐했다(8절). 그런데 예수는 헤롯에게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헤롯은 빌라도에게 다시 보냈다. 누가는 빌라도와 헤롯이 원수에서 그날은 친구가 되었다고 보고했다(12절). 빌라도와 헤롯은 친구가 되기 힘든 위치였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게 하는 날에 빌라도, 헤롯, 대제사장, 사두개인, 바리새인, 헤롯당, 서기관, 무리들이 모두 친구가 되었다.
2. [눅 23:13-25] 빌라도의 판결. 사도신경에서 고백하는 본디오 빌라도에 대해서 어떤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고대 교회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우리만큼 알지 못했을까? 왜 그들은 본디오 빌라도라고 고백했을까? 그것은 예수께서 로마 제국에 의해서 죽임 당함을 알려주며, 결정한 사람의 책임을 알게하는 것이다.
본디오 빌라도는 로마 제국의 총독이었다. 로마 군인들은 군병들도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총독이라면 어떠할까? 그런데 그 총독이 민중들의 소동에 심장이 떨렸다. 그리고 그 위기를 모면하려고 꼼수를 부렸다. 그런데 오히려 악독한 죄인 바라바는 해방시키고 죄없는 죄인 예수를 십자가 형을 언도했다. 빌라도의 법정의 어리석음과 악함이고, 그 빌라도의 판결이 우리의 죄를 사하는 계기가 되었다(O felix culpa).
3. [눅 23:25-56] 골고다 길,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 장사되심. 사도신경에서 죽으심 음부강하가 있는데, 복음서에서는 무덤에 안치됨까지만 진술하고 있다.
빌라도는 십자가 형을 언도하고 집행시켰다. 빌라도의 법정에서 골고다 언덕까지의 길은 지금은 비아돌로사(Via Dolorosa, 슬픔의 길)로 순례코스가 되어 있다. 순례를 통한 영적유익을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럼에도 예루살렘에 기념교회당들이 있다. 아르메니아 정교회(오리엔탈 정교회) 등 여러 종파들이 지역을 점유하고 있다. 무덤교회(聖墓敎會: Church of the Holy Sepulchre)는 중요한 부분들은 그리스 정교,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로마 가톨릭 교회가 차지하고 있으며, 콥트 정교, 에티오피아 정교, 시리아 정교는 덜 중요한 부분들을 맡았다. 주의 십자가도의 도(道)는 ‘길’에 있지 않고 ‘성령’에 있다.
예수는 고난의 길을 갈 수 없을 정도였고, 구레네 사람 시몬이 강제징발되어 십자가를 대신 지고 올라갔다(26절). 시몬은 가장 재수 없는 사람이지만 가장 복된 사람이었다. 여자의 큰 무리가 예수의 뒤를 따랐는데, 페미니즘(feminism) 시대였다면 예수는 십자가를 받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여성의 자기보호가 호주제 폐지, 간통죄 폐지, 낙태죄 폐지 등일까? 여성은 보호받을 존재가 아니라 사랑받을 존재이다. 여성 스스로 보호하는 것보다 가족을 이루어 함께하며 인내와 신뢰를 이루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예수께서는 울며 따르는 여인들에게 마지막 날의 위험을 말씀하셨다. 사형집행은 두 사람도 함께 집행되었다. 어쩌면 두 사람은 좀 더 집행할 죄수였을지도 모른다. 그 중 한 사람은 뜻밖에 예수 옆에서 자비를 호소하면서 낙원을 허락받았다(43절). 우리는 믿음과 행위 문제에서 이 부분에서 가장 혼란을 갖는다. 행위를 할 수 없는 사람에게 선포된 구원이 성경과 우리 사역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육시에 해가 빛을 잃고 구시까지 계속되었다(44절). 성소의 휘장 한 가운데가 찢어졌다. 예수께서 큰 소리로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말씀하신 뒤에 숨지셨다(46절). 백부장이 이 모습을 보면서 예수를 의인으로 선언했다(47절). 구경하던 사람들도 가슴을 치며 돌아갔다(48절). 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온 여자들은 멀리 서서 장면을 보고 있었다(49절).
공회 회원인 의로운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시체를 요구했다. 누가는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심문 과정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 )로 보고하고 있다. 빌라도의 허락을 받아 세마포에 싸고 바위에 판 무덤에 장사했다(53절). 안식일의 준비일이었다. 갈릴리 여자들이 무덤과 시체를 보고 돌아가 향품과 유향을 준비했다(55-56절). 그리고 계명을 따라 안식일을 준수했다. 그 안식일은 유월절이었고 예수는 죽음의 담을 넘으셨다.
4.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의 죽음을 제거하시고 생명을 주시기에 합당하시나이다. 주의 죽으신 십자가를 볼 때 마다 나의 죽음에 두려움을 부정하나이다. 주의 길을 가게하옵시고, 울며 좌절하지 않고 입을 주의 이름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나의 생명다해 주의 복음을 전하겠나이다. 능력과 지혜와 정결을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螢藍書院 五恩 高炅兌 형설청람(螢雪靑藍), ex fide in fidem
螢雪之功 靑出於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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