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9장. 기적들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께 예배하고 거짓 신들을 숭배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서 행해졌다. 그리고 기적은 순전한 믿음과 경건한 확신에서 행하진 것이지 주술이나 마술에 의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기적들도 불법적인 마술 혹은 접신술(necromancy)에 의해서 행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플라톤주의자인 포르피리(Porphyry, 234-305 AD)도 강령(降靈, theurgy)을 통해서 혼이 정화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천사와 마귀를 구분하면서, 마귀의 거주지는 공중이고(the air) 천사들은 에테르와 최고천(the ether and empyrean)로 주장한다. 그리고 천사들과 사후(死後)에 도와주고 현세(現世)에서는 도움을 줄 마귀를 찾으라고 충고한다. 철학자들은 영매(靈媒)를 통해서 혼의 정화가 가능하며 권장하는 것이다.
10장. “나는 접신술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지만 또 다른 플라톤주의자로서 아풀레이우스보다 학식이 더 많은 포르피리가 신들 스스로조차도 감정과 동요에 속박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모습을 본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에 대해서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고후 11:14I함을 제시하며 철학자들이 거짓된 신을 숭배하고 있는 기만적인 행동을 고발한다.
11장. 포르피리는 이집트의 아네보에게 편지로 자신의 입장을 제시했다. 귀신들은 에테르가 아닌 공중에 거주하고, 신들은 에테르에 거주하는 방식이었다. 포르피리는 마귀들이 신이나 인간 그리고 초목, 돌, 동물들로 행동하며 자기 목적을 성취한 것으로 제시한다. 그런데 귀신들은 인간에게 생명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만하는 것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는 ‘이집트인의 지혜에 따른 복에 이르는 길’을 요청했다.
12장. 기적은 오직 한 분 하나님께 경배하며 믿음을 촉구하는 방편이다. 기적은 참되고 경건한 방법으로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행동으로 하나님께서 역사 안에 계신다는 것을 믿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단순한 인간의 예언이나 유익을 추구하는 것은 사악한 영들의 유혹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시간에서 가시적인 기적들을 일으키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신 것으로 제시한다. 하나님은 불변으로 시간에서 일하시고 있다.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응답하는 것도 시간에서 성취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도 영원한 법에 의해서 결정된 것으로 제시한다.
13장. 믿음의 조상들에게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서, 가시적인 형태가 하나님 자신은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그런 형태 안에서 보인 분은 하나님 자신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현현과는 다르다. 모세에게 나타난 하나님은 천사들의 중보가 있었지만(행 7:53, 갈 3:19), 그리스인들은 주피터나 아폴로에게 받았기 때문이다.
14장. 하나님의 백성은 현세적인 보상이라 할지라도 한 분 하나님만을 경배해야 한다. 세속적인 복도 창조주시요 주인인 한 분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플라톤주의자인 플로티누스는 아름다움까지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을 입증했다. 그러므로 세속적인 일을 할 때에도 하나님께 경배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영원한 복에 비해 세속적인 복이 경멸되지도 않는다. 현세적인 복도 하나님으로 추구하도록 하는 것이 합당하다.
고경태 목사. www.ctime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