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엑소더스' 흥행 1위가 반갑지 않은...

형람서원 2014. 12. 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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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더스' 흥행 1위가 반갑지 않은...
기사입력 2014-12-06 오전 10:04:00 | 최종수정 2014-12-06 오전 10:06:09   

영화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이 개봉하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진행 중에 있다. 엑소더스가 성경의 상황과 관련없는 영화였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성경과 이전 영화 '십계'에서 주어진 정보에서 엑소더스가 연결하며 소개하는 방식에 많은 의문이 발생했다. 성경과 전혀 다른 내용, 다른 방향에서 볼 수 있는 각도 등이 끝까지 발생했다. 다만 특이한 것 중에 하나는 출애급의 바다를 수에즈 운하 쪽이 아닌 누에바 쪽의 바다로 지시하는 지도의 모습이었다.

성경을 해석하는 적용하여 연결하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성경에서 나일강이 피가 됨에 대해서 작가의 상상을 개입했다. 갑자기 악어들이 출몰해서 사람과 고기들을 물어 뜯으면서 피가 되었다. 작가는 성경의 피가 됨에 대해서 이해가 될 수 있는 방식으로 전개한 것이다.  

10개의 재앙의 등장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모세가 직접 방문해서 경고하고 거부할 때 발생한 것인데 영화는 자연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제시했다. 피에서 개구리가 나오고 개구리에서 파리가 등장했다. 악질이 나고, 가축들이 죽고, 우박, 메뚜기 떼 출현, 흑암, 초태생의 죽음이다.

초태생의 죽음에서도 모세가 계시에 대해서 부정하는 모습은 성경의 내용에서 인본주의(휴머니즘)으로 바꾼 것이다. 그리고 아들이 죽자 바로(파라오 람세스)가 오히려 모세에게 "너희 신이 원하는 것이 이것이냐?"고 항의한다. 그런데 모세는 그것에 대해서 바로의 항의를 인정하고 침묵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왜 애급의 초태생을 죽였는가? 단순히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함이었는가?

모세가 광야에서 떨기나무를 만나는 장면에서 등장한 아이는 모세가 신과 대화하는 매개이다. 아이는 신 자체는 아니지만 신과 동일한 결정을 한다. 모세는 그 아이와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광야에서 9년의 시간의 경과 후에 모세는 이집트에 게릴라 전술로 독립 전쟁을 펼친다. 이스라엘이 굳건하게 애급에게 항전을 하다가 하나님의 특별한 도움으로 탈출을 하는 장면인데 성경과 전혀 상관없는 억측이다.

모세는 출애급할 때 광야에 대한 전문가로 산악길로 이동한다. 그리고 백성들이 마르지 않은 바다로 들어가면서 바다 물이 점점 말라가는 모습도 성경과 전혀 다르다. 애급의 군사들을 하나님의 불기둥이 맊았는데, 많은 구름 기둥들이 배경의 역할만하는 장면도 특이하다.

애급의 군사들이 바닷길로 이스라엘을 진격할 때 모세가 마지막까지 남아서 서서 대항했고, 바닷물이 덮치자 바로의 군사들이 급히 회군했다. 바로와 모세는 결전은 치루지 못했지만, 모세는 살아남고 바로는 수장되었다. 그런데 애급의 장군은 그 수몰 현장에서 살아남았다.

모세는 80세에 애급으로 돌아갈 때에 항상 아론과 여호수아가 동반했다. 그리고 시내산에서 돌판에 모세가 직접 글을 세기는 장면, 백성들이 시내산 아래서 춤을 추는 장면에서 하나님의 진노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

영화는 영화이다. 영화는 성경이나 진리를 전하지 않는다. 광대한 스케일은 영화의 웅장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성경과 너무나 동떨어진 영상과 이야기 전개에서 혼선이 일어나 모든 감동적 영상들이 퇴색되었다. 플롯 전개를 연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독립해서 전개하는 방식은 탁월한 영상에 의해서 연결시키는 영상에 자신감이 있는 작품으로 본다. 플롯의 선입견이 없는 관객은 그 영상에 배료될 수 있는 영화지만, 자기 플롯이 정확한 관객는 플롯에 막혀서 영상의 미를 볼 수 없게 될 수 있다.

성경 영화가 '노아' 이후에 '엑소더스'가 다시 등장했다. 그런데 성경의 본래 의미를 도대체 찾을 수 없는 방식으로 각색하여 관객들에게 다가 간다. 그런데 많은 관객들이 그것을 본다. 어려서 본 십계의 바다가 갈라짐의 방법을 보았을 때에 성경을 읽을 때 그 장면이 연상되었다. 영화의 장면이 주는 선입견은 관객이 지우기 매우 어려운 인상을 준다. 성경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영상들이 관객들에게 주입되는 안타까운 문화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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