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성경 칼럼]제사의 기원

형람서원 2014. 11. 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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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칼럼]제사의 기원
기사입력 2014-11-15 오후 7:50:00 | 최종수정 2014-11-15 19:50   

성경적인 제사는 하나님께 감사와 속죄의 의미를 갖고 있다. 범죄하기 전 아담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가? 제사는 통상 안식일에 거행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고대 교회에서는 6일째에 창조된 아담(금요일)이 안식일 전에 타락했을 것으로 생각했다(에레나이오스, Irenaeus). 그러나 서철원 박사는 아담이 최소한 안식일을 한 번 이상을 지낸 뒤에 타락했을 것으로 제안했다(서철원, [인간:하나님의 형상], 143). 그래도 성경에서는 범죄전 아담이 하나님께 제사를 했는지 않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성경에서 제사하는 모습은 가인과 아벨의 모습에서 볼 수 있다(창세기 4장). 아우구스티누스는 가인과 아벨의 제사를 말하면서 하나님께 경배하는 의식의 유구성에 대해서 제시했다(신국론 10권 4장). 제사는 가인과 아벨이 함께 창안한 것이 아니라, 아담에 의해서 처음 행했을 것이다. 즉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은 아담이 원형이다.

 

범죄 이전에 아담이 하나님께 제사를 했다면 '감사'의 제사를 했을 것이다. 범죄 이후에 하나님께 제사를 했는데 그것은 '감사와 회개'가 있었을 것이다. 성경 독자들은 왜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다. 많은 추측들이 있다. 거기에는 명확한 성경의 대답은 없다. 다만 과거에서 이래로 행해지는 세속의 제사에서는 '기복'을 추구한다. 또한 '세속적 복'을 추구하는 제사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하나님'에게 하는 행위이다. 바른 제사는 먼저 그의 나라의 그의 의를 구해야 한다. '세속 목적'으로 예배를 하는 것은 다른 하나님께 하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 칼빈, 믿음의 선진들은 자연적인 인간은 절대로 '참 하나님'께 예배할 수 없는 것으로 주장했다. 교회(새 이스라엘) 시대가 도래하면서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고 선언했다. 그렇다면 교회 안에서도 '다른 하나님'을 '참 하나님'으로 가장시켜서 제사하는 행위가 있다는 것이다. 제사(예배)는 오직 믿음의 대상이신 '참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그러나 자연인과 가장한 그리스도인은 '다른 한나님'에게 제사를 한다.

 

자연인들은 다양한 제사를 '실제적'으로 혹은 '문화'라는 명목으로 행한다. 그러나 자기 행위인 제사의 원형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왜 문화라는 명목으로 사라진 제사들을 복원시키는가? 물질문명이 팽배한데도 왜 제사는 계속되고 성대해지는가? 그것은 인간의 헛된 욕망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허영과 물질을 추구하는 인간의 죄된 근본적인 성품에 의한 것이다.

 

제사의 원형은 아담에게 있다. 아담의 제사 원형인 창조주 하나님의 안식일 제정의 원리와 회개에 있다. 죄사함이 되지 않으면 참된 안식이 없고, 감사도 없다. 제사의 원형인 아담의 원리를 떠난 제사가 가인의 제사이고, 아담을 따른 제사가 아벨의 제사라고 제안해 본다. 형식적이고 자기목적인 제사의 원형이 가인의 제사이다. 아담, 그리고 아벨의 제사를 드리는 것은 오직 성령으로만 가능하다.

 

인간이 스스로 자기 욕망을 제거하고 참된 하나님께 인간이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 오직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

고경태 목사

기사제공 :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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