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팀쿡이 자신이 게이라고 커밍아웃을 했다. 그는 고백하면서 "자랑스럽고 신이 준 선물"이라고 선언했다. 팀쿡의 동성애자라는 의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팀쿡의 선언은 애플 기업 이미지와도 관련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팀쿡의 선언은 의미가 있는 선언이다. CEO에서 최초의 동성애자가 되는 것이며, 인류의 최상위층에 동성애자가 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동성애자가 사회부적응적이거나 소외계층이 아니라 상류층에서 극히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팀쿡은 게이을 "자랑스러운"것으로 생각했다. 자연인은 사람은 사람이기 자랑스럽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동물보다는 우수하다는 표현을 하기도 하고, 동물보다 못하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즉 팀쿡이 말한 자랑스럽다는 것은 비교를 하는 것인데, 이성애자와 비교하는 것이다. 그는 동성애가 더 이상 사회의 소수자가 아니라, 이성애자의 사이에서 자랑스러운 존재라는 것을 선언한 것이다. 팀쿡의 선언에서 '게이(동성애자)'의 비교 대상은 '이성애자'가 된다. 인류의 하나됨에서 동성애자는 이성애자와 비교하는 이질적인 성향인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다. '자랑스럽다'는 표현은 통상적으로 '직업, 사명'등에 사용하는 것이다. 직업이나 사명은 자연인 본성에 첨가되는 것이다. 즉 인간본성에 첨가된 개인적인 성향이다.
그리고 팀쿡은 자신의 성적 성향을 "신이 준 선물"로 표현했다. 자신이 게이에서 어떤 성향인지는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다. 만약 "신이 준 선물"이라면 그러한 역할까지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성 관계에서는 상호 역할이 동등한 것이 아니라 상호 역할이 다르다. 게이에게도 분명히 구분된 성 역할이 있을 것이다. 팀쿡이 말한 "신"는 기독교가 말하는 창조주 하나님은 아니었을 것이다. 최근 기독교에서 동성애를 인정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교회는 동성애를 인정하는 기독교와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기독교로 나뉘고 있다. 한국교회는 여성안수를 인정하는 기독교와 여성안수를 인정하지 않는 기독교로 나눌 수 있다.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커밍아웃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규제가 불가능한 시대이다. 강력한 사회통제가 가능한 중국이나 근본주의 성향이 강한 모슬렘 지역, 로마 교황청에서는 아직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천주교가 국교인 스페인 등에서는 동성애를 허용하기는 했다. 자유무역과 관광을 추구하는 지역에서는 반드시 동성애가 등장한다. 동성애를 가장 먼저 합법화한 국가는 2001년에 무역의 거점인 네델란드였다. 2014년 미국은 50개 주중 35개주에서 허용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유엔직원에게 동성애를 허용했다.
sodomite(소돔 사람들)은 더 이상 없고,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로 연대되어 있다. 그들은 분명히 다른 성적성향임에도 불구하고 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합법화를 통해서 확산되고 있다. 동성애가 '자연적인 성향'이 아니라 '정치적인 성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시장 박원순은 사회적 합의가 있기 전까지는 동성애를 허용할 수 없다는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 동성애자, LGBT는 더 다양한 성적소수자들의 연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혹자는 더 확장해야 한다고 하는 성향 중 하나는 '소아성애자'까지 그리고 더 다양한 성적성향이 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사제 중 2%(8,000명)가 소아성애자로 밝히자, 대변인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제 우리 시대는 절대기준이 없는 다원화, 혼란의 시대가 되었다. 도덕도 윤리도 사라진 혼란의 시대이다. 그러한 징조는 가정의 파괴, 붕괴, 해체이다. 독신, 이혼, 동성애 등은 모두 가정과 관련된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