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주일
맥추감사주일. 보리수확이 없는데 무슨 맥추감사주일...
1995년도에 서울 충현교회에 교사강습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서울강남에서 맥추감사주일 안내판을 보았다. 서울 강남에서 보리를 추수했을까? 보리추수가 없는 서울에서 무슨 맥추감사를 드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에서 맥추감사는 보리와 밀 수확에 대한 감사이며, 첫 소득에 대한 감사다. 맥추절은 칠칠절, 오순절 등으로 불리며, 유월절 후에 드리는 큰 절기다. 맥추절은 수확과 밀접한 시기이기인데, 수확과 절기가 일치하지 않았다. 그런데 여로보암은 맥추절기의 날짜를 변경했다. 날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여로보암의 죄”라고 심각하게 지적했다. 북이스라엘의 멸망은 “여로보암의 죄”, 그의 길을 따랐기 때문이다. 즉 날짜를 임의대로 바꾸는 것은 심각한 죄, 신성모독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키는 맥추절은 합당한 날짜인가? 그렇지 않다. 성경대로 한다면 맥추절은 부활절 후 오순절성령강림주일의 때일 것이다. 그런데 올해의 성령강림주일은 5월 29일(주일)이었다. 맥추절은 7월 첫주일이다. 맥추절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보리수확 이후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농경사회에서 맥추절은 우리의 보리수확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맥추절은 첫 수확의 기간으로 매우 중요한데, 우리는 쌀보다 못한 보리수확으로 생각되는 경향으로 보인다. 또 수장절과 연결되는 추수감사주일에 못한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맥추절은 성령강림주일로 지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첫열매의 소득의 기쁨과 다음 열매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는 복된 절기다. 주님께서 들판이 희어졌는데 일꾼이 없다고 하신다. 이 시대에 주의 복음에 헌신하며 순종할 한 사람의 일꾼으로 세워지길 기대한다. ........... 고경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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