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스크랩] [사설]양을 위한 목자를 찾습니다.

형람서원 2014. 7. 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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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양을 위한 목자를 찾습니다.
기사입력 2014-07-17 오후 4:05:00 | 최종수정 2014-07-17 오후 4:06:01   

왜 고려는 망했고 조선은 건국했는가? 지도층이 부패하고 무능하니 판을 새로 짠 것인데, 새로운 판의 동력은 다시 민초들에게서 얻는다. 조선의 멸망도 마찬가지다. 세계의 모든 나라는 유사하다. 유럽 천년의 역사는 왜 무너졌는가? 흑사병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과도한 건축사업과 십자군 전쟁일 것이다. 그리고 신진세력이 부상하면서 시대가 바뀐 것이다.

현재 한국 교회도 위기라고 한다. 그 위기는 평신도의 위기가 아니라 참된 지도자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전의 지도자들은 신실했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이전의 지도자들은 시대를 잘 탔기 때문에 현재의 높은 위치에 오른 것이다.

그렇다면 왜 교회가 합당한 지도자를 구비하지 못하는가? 그것은 교회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로 교회는 당회 중심 체계로 가장 이상적인 민주적 의사결정체계를 갖고 있다. 장로 교회에서 지도자 선출에 문제를 겪는다면, 그 이하의 교회는 더욱 심각한 지경일 것이다. 장로 교회는 추천된 목회자에 대해서 투표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또한 강력한 반대가 있을 경우에는 소수의 의견으로 다수의 뜻이 무력화되도록 법제화되어 있다. 그러니 장로 교회에서 목회자의 무능, 부패 등의 목회자의 탓으로 돌린다면 그 비난은 곧 선출한 자기들의 머리에 돌아가게 된다.
 
장로 교회는 합당한 의사결정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헌법에 명시되지 않지만 "지도자에 대한 불신임 제안"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법제가 없기 때문에 "목사임기제"등의 장로교 원리에 맞지 않는 것을 주장하기도 한다. 장로교회는 자신의 의견에 대한 청구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법에서 보장하는 권리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합동총회 헌법, 헌법적규칙 3조 1항). 그러한 법적인 장치를 활용하는 것을 주저하는 것은 장로교회에서 보장하는 권리를 포기했기 때문에 자기책임으로 돌아간다.
 
장로교회의 원리는 자기의 지도자의 선택을 양에게 주는 것으로 개혁한 교회다. 다만 노회에서 인정한 목사로 한정하는 규제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회중교회는 그러한 한계가 없이 성도가 선출하는 것이고, 교황제나 감독제에서는 상회에서 교회에 결정 혹은 천거하는 방식이다.

주께서 희어진 들판에서 추수할 일군을 찾는 것처럼, 양들도 자기의 선한 목자를 찾고 구하고 두드려야 한다. 이 시대는 풍요의 시대이기 때문에 선한 목자가 아니고서는 이 세상의 풍파와 유혹을 견딜 수 없다. 이 시대에 교회를 유지하고 세울 수 있는 자는 오직 주께서 세우신 선한 목자뿐이다. 양들에게 그 책임이 부과되었으니 어찌 곤고하지 않으리요. 그러나 윗물이 썩어 개혁한 교회에서 그 책임을 아래로 보냈으니, 마지막 희망인 아랫물이 선한 목자를 찾아서 교회를 바로 세워나가길 기대할 뿐이다. 정권은 바뀌어도 백성은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있지만, 교회가 바뀌면 양들은 죽으며 모두 흩어져 버린다.

기사제공 : 크리스찬타임스
www.ctimes.or.kr 크리스찬타임스

출처 : 한국개혁신학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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