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태국에 없는 것, 무덤...

형람서원 2013. 10. 1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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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Chiang Mai에서 옴꼬이Omkoi까지는 4차선과 2차선 포장된 도로로 4시간 거리입니다. 태국의 경제력에 시골까지 2차선 도로에 포장이 되는 것이 어려운 환경이지만, 독일에서 2차 대전에 대한 사죄로 포장을 했다는 것입니다. 2차선의 도로도 2차 대전 때에 연합군이 일본군을 방어하기 위해서 구축한 도로입니다. 박문수 선교사는 사도 바울이 군사 도로를 따라서 복음을 전도한 것처럼, 옴꼬이 선교사인 자신도 군사 도로를 따라서 복음을 전도한다고 도로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옴꼬이에서 돌아오는 길에 장례식 여정을 스쳐 보았습니다. 태국의 장례는 모두가 화장으로, 부자와 가난한 자의 화장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 묘지가 없다고 선교사님은 말씀했습니다. 태국에 없는 것은 묘지였습니다.

우리나라 산에는 묘지가 항상 보이는 반면에 태국의 산하에는 묘지도 공동묘지도 없었습니다. 불교 사원이 마을마다 있는 태국에 묘지는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사원 안에 죽은 자를 위한 기도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세의 기복과 평안을 위한 종교 행위로 보였습니다. 불도를 수행하는 지인에게 물었더니, 죽은 자를 위한 기도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불교는 윤회(輪回)를 믿으니 죽은 자를 위한 기도가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와 통화하면서 이상하게 여긴 것은 ‘죽은 자를 위한 기도’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기독교는 죽은 자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습니다. 무덤이 없는 나라 태국.

 

<아래의 그림은 태국 사원의 승려의 뒷모습(문신을 좋아하는 태국인)과 태국의 장례식, 화장장으로 옮겨가는 장례행렬. 선교사님은 장례모습이 부자의 장례모습으로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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