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사설]한 사람의 실수가

형람서원 2013. 7. 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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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한 앵커의 실수가 가져온 파장~~

7일 새벽(한국시간)에 아시아나 비행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291명, 승무원 17명에서, 중국인 2명이 사망, 부상은 135명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소식을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방송의 앵커가 보도하면서 "사망자 2인이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으로 신원이 파악됐다.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황당한 방송사고이다. 그런데 이 방송사고가 국내적인 문제가 아니라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악재가 되었다.

중국에서 이 앵커의 한 발언으로 중국언론과 중국 SNS 사이트 '웨이보(微薄)'에서 심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내적인 짧은 멘트에서 국제적인 이슈로 확산되었다. 한 앵커에서 발화된 발언이 국가간의 감정 문제까지 비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로 중국인이 한국인을 미워하게 되었다라고 가정한다면, 그 안에 '한국인인 나'도 포함되어 있다. 앵커의 이름도 모르고, 그 발언 현장에 있지도 않았고, 그 앵커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격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언의 하나에서 '중국인'과 '한국인인 나'의 관계가 불편하게 되었다.

신학적으로 원죄에서 '대표성의 원리'로 사용한다. '아담'과 '나'가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아담의 죄'가 '나'에게 억울하게 적용되었다. '앵커'와 '나'가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한국인'이라는 동일관계에 있기 때문에, '앵커의 발언'이 '한국인인 나'에게도 영향을 준다. '인류의 근원인 아담'과 '인류의 구성원 나'에게 영향을 준다.

 

중국인이 앵커의 발언으로 한국인을 미워한다면, '그와 관계없는 한국인인 나'는 그와 관계가 없음을 강력하게 피력한다면, 오히려 관계가 더 악화될 것이다. '한국인인 나'는 '한국인 됨'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고, 자신이 생각한 '한국인'을 더 명확하게 드러내야 한다. 궁한 변명이 아닌, 진실된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인'은 무엇인가?

 

[크리스찬타임스] www.ctime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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