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편 1-3절
고경태 목사
다윗은 현재 자신의 나라가 강력한 원수들에게 무수한 공격을 받고 있지만, 하나님의 손과 능력으로 영원히 유지될 것을 찬양하고 있다. 또한 원수들이 있음에도 그 나라가 땅끝까지 확장될 것을 덧붙혔다. 다윗은 다른 지도자와 다르게 교만을 제거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부과하신 멍에를 받들고 있으며, 이것이 그리스도의 왕국을 예언하는 것이다.
1-3절
여기에서 우리는 다윗에게 얼마나 많은 대적이 왕좌에 대해서 음모와 공격을 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다윗은 포기할 정도로 심한 압박과 불안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임명에 의해 왕이 됨을 확신하고 그 어려움을 견뎠다. 대적들이 세상모든 군왕들임으로 힘든 싸움이지만, 그들의 시도가 헛될 것임을 확신하고 힘겨운 싸움을 이루었다. 칼빈은 여기에서 대적을 두 종류로 구분했다. 첫째, 유대인들뿐 아니라, 둘째 이방인의 모두이다. 사울이 원수일 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열방이 원수였다. 그런데 모든 원수들이 연합해서 다윗을 공격했다. 그럼에도 다윗은 그 원수들의 광기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였다. 또한 그들의 모든 행위가 헛된 것임도 확신하였다.
원수들은 다윗을 향하여 동맹을 맺어 시위를 하며 음모를 일삼고, 소동과 난동을 일으켰다. 모든 왕들이 모여서 모의를 하지만 헛된 것이 될 것이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서 확신하였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다윗에게 대항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 대항하는 것과 같다.
다윗이 사무엘에게 비밀리에 기름부음을 받았을지라도 명백하게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았다. 버림받은 사울은 기름부음받은 다윗을 맹렬하게 공격했다. 기름부음받은 다윗은 버림받을 사울을 기름부음받은자로 존경하였다. 그는 하나님께 기름부음받음의 존귀함(특별한 권리)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칼빈은 다윗의 현실을 그리스도의 그림자로 여기고 그리스도의 실체를 제시한다. 다윗은 자신의 왕국을 그리스도의 왕국의 그림자로 믿었다. 이것은 억지나 알레고리가 아닌 실제이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의 후손이 그리스도를 구속주의 그림자로 기쁘게 여긴다. 그리스도의 나라의 그림자인 다윗의 왕국에서 보여주는 것은 불경건한 자들이 그리스도를 향하여 음모와 공격을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는 자들은 모두 하나님을 상대로 전쟁을 벌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통해서 교회를 다스리실 때에 그리스도를 싫어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를 부정하는 것이다(요 5:23). 하나님의 영광이 독생자에게서 나타나며 아들을 통하지 않고서는 어느누구도 아버지를 경외하며 예배할 수 없다.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위로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세상이 그리스도의 왕국의 번영을 소란을 부리며 횡포를 부리지만, 그 난리 속에서 성취될 것이다. 세상이 법썩을 떨지만 그리스도의 왕국은 평화스럽다. 세상이 그리스도의 보좌를 순간적으로 횡포를 부리지만 놀랍거나 신기한 일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이 대적하는 상대가 하나님임을 염두해두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의 숫자에 압도되지 않았다. 우리는 교회를 대적하는 무리들이 하나님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는 헛됨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기도는 비록 기독론적 해석이지만 우리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불경건한 자들은 그들이 하나님의 반역자임을 자인하며 돌격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법이 싫어 하나님과 하나님의 법을 거부하며 새로운 자기의 법을 구축한다.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다윗의 왕국을 공격하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국을 어떻게 전복할 것인가? 오히려 그들의 끝없는 교만이 정죄될 것이며, 그들의 얼굴은 수치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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