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석]
시편 2 편
다윗은 그의 나라가 비록 현재는 강력한 원수들에게 무수한 공격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손길과 능력의 지배 아래 있으므로 그것이 영원한 나라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원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나라가 지상의 가장 구석진 곧 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덧붙이고 있다. 그러므로 그는 왕들과 다른 지배자들에게 자신들의 교만을 제쳐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부과한 멍에를 받아들일 것을 권면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그것을 벗어던지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허사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상징적인 것으로서 거기에는 장차 올 그리스도의 왕국에 대한 예언(the future kingdom of Christ.)이 담겨 있다.
제 2 장 ( Chapter 2, Psalms )
1.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고
2.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 기름받은 자를 대적하며
3. 우리가 그 맨 것을 끊고 그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도다
4.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
5. 그 때에 분을 발하며 진노하사 저희를 놀래어 이르시기를
6.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7. 내가 영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8. 내게 구하라 내가 열방을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9. 네가 철장으로 저희를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10. 그런즉 군왕들아 너희는 지혜를 얻으며 세상의 관원들아 교훈을 받을지어다
11.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
12. 그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다 복이 있도다
1-3절. 열방의 허사와 협박
열방들이 다윗이 왕좌에 나아가지 못하도록 얼마나 많은 시도가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만약에 다윗이 그들의 적대적인 공격을 감감과 이성의 눈을 따라서 판단했다면, 왕이 될 소망을 모두 포기할 정도로 완전히 불안에 사로잡히고 말았을 것이다. 즉 다윗은 왕좌에 대한 야심이 아니라, 왕국의 통치는 오직 여호와의 임명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왕에 대한 소명은 하나님에 대한 강학 확신이며, 소명으로 자신을 격려하는 것이다. 다윗의 원수는 두 종류의 원수들은 유대인(사울)과 이방인의 다수가 포함되어 있다. 즉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그리스도는 자기 나라 안에 있는 원수들 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들 속에 들어 있는 원수들을 상대하지 않을 수 없다.
소요와 난동을 부리를 백성과, 집회를 열고 음모를 꾸미는 왕과 지도자들은 장시간에 걸쳐 많은 음모를 꾸미며, 자신의 분노를 뿜어내지만 모두가 허사가 될 것이다. 그것은 무모하게 스스로 왕이 되려하기 때문이고, 다윗은 하나님의 소명으로 왕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다윗은 자신을 왕국의 방어자, 메시야 곧 기름부음 받은 자의 명칭으로 영화롭게 하여, 하나님의 권위와 명령에 의해서 통치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다윗은 원수와 하나님을 대조시켜, 자신을 공격하는 것을 하나님을 공격하는 것을 제시한다.
모형의 본체(the substance of the type). 다윗이 그리스도를 두고 예언했다는 점은 자신의 왕국이 단지 하나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다윗이 그리스도께 적용한 것은 억지로 된 풍유나 적용이 아니다. 다윗은 그리스도의 그림자 사역을 하는 것을 얼마나 큰 감격으로 생각했는가? 그리스도의 권위를 높이고 찬양했다. 그리스도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는 자들은 모두 하나님을 상대로 대적하고 있는 철칙을 알아야 한다.
두 가지 위로. 첫째, 세상이 그리스도의 왕국의 번영을 소란하게 하고 그것에 종지부를 찍을 목적으로 횡포를 부릴 때마다 이 모든 난리 속에는 오래 전에 예언된 것의 성취가 있을 뿐이요, 그 어떤 변화도 우리를 크게 당황시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스도 왕국의 본질은 평화이기 때문에 세상의 풍파가 그 평화를 소멸시킬 수 없다. 세상이 그리스도를 위한 보좌가 세워지는 순간 횡포를 부리기 시작한 것은 조금도 놀랍거나 신기한 일이 될 수 없다. 둘째, 불경건한 자들이 자신들의 세력을 총동원하고 그들의 무수한 숫자, 그들의 재력 그리고 그들의 방어 수단을 의지하면서 교만한 모독을 마구 내뱉을 뿐 아니라 하늘 그 자체를 난폭하게 공격한다 해도 우리는 그들이 공격하는 상대가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이라는 이 한 가지 사실만을 염두에 두고 안전한 마음으로 그들을 비웃고 조롱해도 좋다는 점이다.
4-6절.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하나님의 웃음은 대적을 향한 것이다. ‘세상의 군왕’과 대조되는 ‘하늘에 계신 자’는 하나님의 능력을 극찬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웃으시는 이유는 악인들의 반란을 진압하는 일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웃으심은 현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진노의 매를 적당할 때까지 지연하시는 것이다.
목동 출신이 왕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작정이지만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온산’은 하나님의 시간에 따라서 기름부음을 받은 것이다. 시온산의 왕국은 다윗보다 그리스도께 적용하는 더 바람직하다. 그리스도의 왕국은 영적 제사와 관련된 것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본질적인 부분이다.
7-9절. 너는 내 아들이라
다윗은 원수를 향하여 하나님의 영(decree)을 선포하여 부르심의 확증을 선포한다. 다윗은 하나님의 영을 선포하여 자신의 권위를 드러낸다. 복음을 전파함으로 하나님의 합법적인 권능을 증명한다. 사도들, 그리고 뒤를 잇는 목사와 교사들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임명을 받은 왕이라는 점을 증거하면서, 단순한 사신의 입장을 행동함으로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였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그가 선포하는 칙령인 ‘너는 내 아들이라’라는 말씀을 사악하게 거절하는 일이 없도록 세밀한 경계를 펴야 한다. ‘오늘날’이라는 것은 그리스도의 영원한 출생이 보다도 성육신한 신분의 시작 혹은 그리스도의 영원한 아들의 신분이 세상에서 나타난 시기를 의미한다.
8절. ‘내게 구하라’는 요한복음 17장에서 성취된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 택자들을 위한 기도를 하신다. 인간의 훼방이 있다할지라도 그리스도께서는 사방에 흩어진 백성을 모으셔서 황폐한 속에서 그들의 믿음을 동여맴으로 나라를 유지하시며 부흥시키신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리스도의 기도가 땀방울이 핏방울이 된 것은 십자가의 고난도 있었겠지만, 우리의 구원을 위한 간절한 기도였을 것이다.
9절.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에게 불순종하는 자들을 지배할 능력이 있으시다. 그러나 모두가 자발적으로 그의 멍에를 받아드리도록 하시기 위해서 인내하신다. 성경에서 제시되는 주님의 온유, 자비, 부드러움에 반하여 본 구절은 원수들을 치시는 무시무시한 주권이 제시된다. 상반되는 주님의 모습이 아니라, 온순한 양들에게 인자한 목자는 사나운 늑대를 상대하실 때에는 강인한 자세를 취하시는 것이다. 원수를 향한 강한 주님의 모습은 온순한 양들에게 평안한 주님의 모습이 된다.
10-12절. 여호와를 경외하라
다윗은 선지자와 교사의 입장에서 믿지 않는 자(세상의 군왕)에게 하나님의 경고가 부질없는 것도 아니요, 무효한 것도 아니라는 점을 쓰라린 체험을 통해서 늦지 않고 억지로 아닌 자발적으로 시인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12절. 다윗은 하나님께서 요구하는 경외와 예배가 무엇인가 하는 점을 더욱더 분명하게 표현한다. 하나님의 뜻은 그의 아들의 손길을 통해서 지배하는 것이요, 그리고 그는 그에게 자신의 영광의 표적과 상징을 새겨 놓으신 만큼 그에 대한 우리의 순종과 신앙의 올바른 증거는 그가 우리의 왕으로 세워놓은 그의 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영접하는데 있다.
'칼빈시편-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빈시편주석]시편 2편 1-3절 (0) | 2012.10.11 |
---|---|
[칼빈 주석] 시편 5 편 (0) | 2008.09.15 |
[칼빈 주석] 시편 4 편 (0) | 2008.08.30 |
[칼빈 주석] 시편 3 편 (0) | 2008.08.29 |
[칼빈주석 - 독서] 시편 1 편 (0) | 2008.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