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반칙의 미학] 우루과이, 레드카드와 바꾼 `4강'

형람서원 2010. 7. 3. 13:03
728x90
반응형

 

   우루과이와 가나의 8강전에서 우루과이가 가나(1:1)에 승부차기 역전승을 하였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연장전에서 가나의 슛을 수비가 손으로 막았고, 패널티킥(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은 가나의 해결사 아사모아 기안)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가 결국 승부차기로 갔습니다.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는 4:2로 승리하여 4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두 수비수가 골기퍼처럼 공격수의 공을 방어하는 장면입니다.)

 

   수비가 공격수의 공을 손으로 막는 것은 명백한 반칙이어서 루이스 수아레스는 퇴장을 당했습니다. 11m의 페널티킥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 한 선수는 퇴장을 당했습니다. 만약 반칙을 하지 않았다면 골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 기회를 얻기 위해서 선수는 레드카드를 감수하는 반칙을 강행했습니다. 결국 우루과이는 한 선수의 반칙과 퇴장(레드카드)에 의해서 승리한 것입니다. 가장 큰 수훈의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칙이 과연 나쁜것인가? 반칙은 규칙을 어기는 행동임으로 바르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규칙보다 우선한 것은 팀의 승리입니다. 팀의 승리를 위한 반칙은 어쩔 때는 아름답고 헌신과 정열의 상징이 되기도 합니다. 가장 열심과 적극성에서 반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반칙은 나쁜 것인가? 인생에서 반칙은 나쁜 것입니다. 그러나 열심 때문에 발생된 반칙은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반칙이 존중되기 때문에 퇴장을 보류하는 것은 아닙니다. 퇴장을 감내하는 반칙임으로 퇴장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반칙은 열정과 승리의 결정권이 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반칙이 없어야 되지만, 반칙이 없는 삶은 없습니다. 다만 학교에서는 반칙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반칙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반칙은 오직 열정에 의해서만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반칙이 없는 경기장에서 아름다운 경쟁에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천국을 꿈꾸면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