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서평] 큐 복음서의 민중신학 - 김명수 저 -

형람서원 2010. 3. 13. 22:26
728x90
반응형

[서평] 큐 복음서의 민중신학

- 김명수 저 -  도올 김용옥 서문

통나무, 2009년.

 

고경태

 

   [큐 복음서와 민중신학]

 

   복음서는 과연 몇 권인가? 종래의 4개의 복음서의 순서인 마태, 마가, 누가, 요한에서 마가복음 우선설이 등장했고, 또한 Q 가 등장했다. 본 저술에서는 Q 복음서의 존재를 확언하며, Q 복음서의 내용까지 재구성하였다.

 

   먼저 Q 복음서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공통 자료이다. Q 복음서는 불트만의 양식비평과 케제만의 편집비평을 가능하게한 원리이다.

 

   저자는 Q 복음서로서 현재의 기독교를 비판하며, 신앙의 그리스도에서 역사적 예수로의 전환을 주장한다. 이러한 주제로서 1편 1장을 니케야에서 갈릴리로 제시하였다. 그리고 2장에서 "잃어버린 복음서 Q, 무엇인 문제인가?" 복음이 왜곡된 이유로 Q의 상실이기에 재구성하여 역사적 예수, 예수복음의 원형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수의 모습은 경배의 대상이 아닌, 구도자 예수를 찾아 지혜와 구도의 길을 따르는 것이다.

 

   저자는 Q 복음은 Q1, Q2, Q3로 재구성한 것으로 제시하였다. Q1은 지혜의 말씀, Q2, 묵시의 말씀, Q3, 예수 유혹의 내러티브로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 Q에서 예수는 '현존하는 예수'이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천상의 그리스도'를 선언하기에 복음과 교회가 일치하지 않고, 현재 교회의 문제점이라는 것이다.

 

  예수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는 선포자였는데, 그의 제자들이 선포의 대상으로 전환시켰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상이 예수의 상을 바르게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Q의 존재를 인정함으로 제 5 복음서의 존재를 인정하게 된다. 제 5 복음서는 복음서 중에서 마가복음보다 먼저 기록된 복음의 원형이 되기까지 한다. 4복음서는 사도 바울의 서신보다 뒤에 쓰였기 때문에 바울에 의해서 각색된 예수의 상이 전가되었고, 예수 세미나에서는 18%만이 예수의 언록으로 규정하였다는 것이다.

 

  첫째, 제 5 복음서의  가능성의 제기는 정경의 확장에 있음으로 매우 심각한 정경관을 의미한다. 정경목록이 결정되어 있는 기독교에 다른 정경을 첨가시키는 것은 정경의 완전성을 무시함으로 새롭고 다른 종교를 의미한다.

 

  둘째,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의 나라와, 바울이 주장한 예수의 신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자들이 스승의 가르침을 떠나 숭배의 대상으로 만들었으며, 바른 예수의 상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기독교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다. 기독교는 사도적 전통에 선 교회이다. 사도적 전통을 무시하거나 훼손하는 것은 교회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또한 예수와 바울의 불일치를 주장하는 것은 바르지 못한다. 현재 바울신학의 중요한 논점 중 하나이지만, 예수와 바울이 불일치할 때에는 바울의 회심과 소명에 대해서 설명하기 어렵다.

 

  셋째, 천상의 그리스도를 배격한다. 부활은 죽은 자의 부활로서 천상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기독교 정통 신앙이다. 천상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예수의 현존을 주장할 때에는 죽은 자의 부활을 믿지 않는 것이다. 죽은 자의 부활 외에 다른 방법으로 부활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려는 것은 영생의 종교인 기독교를 부정하는 것이다. 

 

   넷째, 저자는 Q 복음서를 갖고서 현재의 기독교 교회의 문제를 비판하려 하였다. 저자는 Q 공동체와 현재 공동체의 긴 간격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예수의 제자들로부터 현재까지 복음이 왜곡되었다면, 예수의 현존이 2,000년 동안 무시되었다는 결과가 된다. 이러한 예수의 현존이 2,000동안 유지될 수 있는 흔적을 제시하지 못한다. 현재의 문제는 현재의 관점에서 보아야 하며, 2,000년 전의 텍스트를 갖고서 직접 대입하여 적용하는 것은 해석과 적용의 원리에서 어긋난다.

 

   다섯째, Q 복음서의 존재는 가설에 근거한 것이다. 이러한 가설이 시간을 따라서 많은 흔적과 자료를 구성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가설에 근거한 것인데, 가설을 사실(Fact)로 전환하여 다시 재구성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리고 실재적인 증거들을 재구성하면서 만든 가설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