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길'과 '군자대로행'
성경에서는 좁은 길로 가라고 명령하신다. 마7:13~14절 좁은 길은 힘들고 어려운 길이라고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좁은 길은 좁고 협착한 어려운 길이 아니라, 생명의 길로 가라고 이해된다. 넓은 길은 생명의 길이 아니다.
동양에서는 군자는 대로행이다. 군자는 큰길로 다녀야 한다. 마치 성경에서 좁은 길로 가는 것과 넓은 길로 다는 것이 서로 상치되는 문장이다. 그러나 두 문장은 전혀 다른 단어를 쓰고 있지만, 결국은 유사한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성경의 자연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양은 전체가 녹색이다. 그리고 넓은 길과 좁은 길이 있다. 좁은 길은 소자들이나 소인배들이 약간의 이익을 위해서 취하는 통행 방식이다. 그러나 군자는 작은 것을 탐하지 않는 큰 길로 다닌다는 것이 군자 대로행이다.
성경에서 좁은 길은 지형적 배경을 고려한다면 잘 이해할 수 있다. 성경의 땅에는 세 길 뿐이다. 다른 길은 없다. 다른 길로 가는 것은 비록 넓지만 광야이기 때문에 죽음과 동일하다. 오직 길로만 다녀야 한다. 그 길은 해안길, 왕의 도로, 유대 도로 뿐이다. 아무리 넓은 면이 보일지라도 그 곳으로 들어가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아브람도 우르에서 가나안으로 올 때에 초승달 모양으로 길게 우회하게 된다. 그것은 길이 아니면 가지 않아야 되는 것이다. 길이 아닌 곳으로 가는 것은 곧 죽음이다. 길은 생명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청원하는 왕의 길을 허락하지 않고 광야로 인도하셨다(민 20:14-21, 21:22). 좁은 길은 세 도로이지만, 믿음의 백성들에게 좁은 길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이 된다. 그 좁은 길로 들어가야 한다. 예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다(요 14:6).
나의 길이신 주님을 온전히 믿고 인생의 광야의 길에서 꾸준한 전진이 있기를 바라면서...
2010년 1월 13일(수) 고경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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