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4 장 2009년 9월 13일(주일 오전)
요셉의 시험과 형들의 답변
야곱, 이스라엘의 결단으로 요셉과 11명의 형제들은 드디어 상봉을 하게 되었습니다(43장).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을 알지 못하고 시므온을 만나고 양식을 갖고서 집에 무사히 돌아갈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뜻하지 않는 환대에 즐겁게 지내지만 그들은 빨리 집으로 돌아가길 바랬습니다. 곧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습니다.
1. 요셉의 시험: 질문하시는 하나님
돌아가는 형제들에게 요셉은 몰래 돈을 자루에 넣습니다(1절). 형제들은 전혀 상상하지 못할 일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형제들을 시험하기 위해서 몰래 돈을 베냐민의 자루에 넣습니다(2, 12절).
형제들은 날이 세자마자 서둘러서 집으로 출발합니다(3절). 그러나 요셉은 그들이 멀리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추격하여 잡았습니다(4절). 추격대는 형제들에게 도둑으로 심문했고, 형제들은 무죄하기 때문에, 발각된다면 종이 되겠다고 항변을 하였습니다(7-9절). 추격대장은 발견된 사람만 종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10절). 짐을 조사한 결과 베냐민의 자루에서 돈이 발견되었습니다(12절).
베냐민 만 홀로 종으로 잡혀가지만, 형제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베냐민을 따라서 애굽으로 돌아가게 됩니다(13절). 그들이 옷을 찢는 분통을 터뜨리지만, 확연히 드러난 증거물에 어찌할 수 없습니다.
형들을 시험할 자격이 있는 요셉
요셉은 형들에게 팔린 동생으로서 형제를 하나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아무리 형들이 자기들이 잘났고 정당하다 할지라도 형과 요셉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은 요셉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그러나 요셉은 형들의 마음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의 과정을 둡니다. 사람의 관계는 먼저 죄의 고백이 있어야 되지만,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는 오직 은혜만이 작용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동반되는 것이 즉각적인 회개와 깊은 통회입니다.
하나님을 반역한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혹 반역한 하나님께 스스로 나간다면 그러한 몰염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도 하나님께 나아가려 하지 않으며, 나아갈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먼저 백성들에게 호의를 베푸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 부르심의 소리는 독생자의 십자가에 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질문을 듣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질문은 순간순간 들려옵니다. 유명한 책, “예수라면 어떻게 하실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까?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떤 구체적인 행동의 실현 이전에 마음의 깊은 곳에서 결단하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이 결단을 하나님께서 주신다면 산이 변하여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능력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질문하십니다. “너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너는 무엇이 필요하니?”, “너는 어떻게 할거니?” 우리는 그 대답을 정확하게 해야 합니다.
2. 유다의 답변: 대답하는 인간
요셉의 계략에 걸린 형제들은 베냐민과 함께 요셉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14절). 그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지만, 베냐민만을 돌아가게 해야 했습니다(15절). 이 일은 형제들 중에서 유다가 답변을 합니다. 그 답은 다름이 아닌 베냐민을 대신에서 자신이 종이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베냐민이 꼭 돌아가야 될 긴박함에 대해서 유다는 긴 변론을 펼칩니다(18-34절).
유다의 답변은 자기들이 팔아버린 요셉에 대한 반성으로 베냐민에 대한 배려,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을 빼앗아버린 것에 대한 깊은 반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베냐민만을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베냐민을 돌려보내고, 오히려 자기가 종이 되겠다고 대변합니다.
우리는 항상 질문을 받습니다. 그러나 질문은 같을지 모르지만 답은 항상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답은 다르게 됩니다. 과거에 질문은 아버지가 편애하는 요셉을 어떻게 할거냐?에서 답은 “제거하자”였습니다. 그러나 이젠 동일한 질문에 “아버지께로 돌려보내고, 오히려 자기가 종이 되는 것”입니다. 질문에 답하는 것에서 완연한 성숙을 볼 수 있습니다. 항상 동일한 답을 하는 것은 확고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성숙되지 못함입니다. 그래서 학생은 항상 질문에 대해서 답을 바꾸어서 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학생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질문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죄를 사하는 구속주로 네가 믿을거냐? 교회의 십자가는 모든 사람에게 보입니다. 한국은 야경이 숱한 십자가 숲이라고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질문을 들어야 합니다. 십자가를 보면서 무엇을 생각하니?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고난을 묵상해야 합니다. 그 십자가에서 믿음의 결단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답을 많이 해야 합니다.
[ 결 론 ]
요셉은 아버지 야곱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자기를 판 형들과 함께 지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형들의 그릇됨이 요셉의 길을 막았습니다. 요셉은 형들을 시험하여 아버지와 함께 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이스라엘)과 자녀들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그것은 유다의 자기 희생이었으며, 요셉의 긴 인내의 결과였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과 아버지의 오래 참으심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주의 제자, 부족한 사람에게 항상 질문을 합니다. 그러면 학생은 최선을 다해서 답을 해야 합니다. 선생이신 주님께서 우리는 더욱 완전한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답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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