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후예들...
주일오전에 창세기의 야곱의 일생이 집중적으로 펼쳐집니다. 성경은 놀랍게도 인물들의 심리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은혜를 주십니다. 그래서 야곱의 마음으로 우리의 감정을 이입시켜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만약 야곱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고 이입시켜서 성경을 읽어본다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배경 등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성경의 인물들의 심리를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주시는 은혜는 비록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알지 못한다 할지라도 주신 은혜를 따라서 주인공들의 마음을 알고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혹여 경험하지 못할 때에는 나도 성경의 주인공처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출애굽 광야에서 불평한 백성들을 향해서 어떻게 하나님의 기적을 본 사람들이 불평을 할 수 있을까?라고 이해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광야 체험을 한 분들은 한 시간 이내에 불평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체험을 하지 않고서고 믿음의 눈으로는 당연히 나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연약하고 쉽게 은혜를 망각하는 존재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됩니다.
우리가 야곱을 사기꾼, 거짓말쟁이로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의 삶이 야곱과 같은 삶입니다. 항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임재와 주신 은혜로 임마누엘을 알려주시지만, 어쩌면 그렇게 쉽게 은혜를 망각할 수 있을까요? 야곱보다 더 빨리 우리는 은혜를 망각하지는 않을까요? 그래서 담대하게 야곱의 후손이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야곱처럼 하나님께 붙들린봐된 은혜의 백성이기를 갈망하기 때문입니다.
'고 목사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평한 목회와 교회 생활 (0) | 2009.09.25 |
---|---|
에쿠스 VS 마티즈.... (0) | 2009.09.05 |
5월 15일 교회 은빛머리 소풍을 다녀와서... (0) | 2009.05.15 |
어리석은 사람 (0) | 2009.04.19 |
[떨기나무] 김승학 저, 를 읽고 (0) | 2009.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