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기독교강요

기독교강요 1권 3장

형람서원 2008. 12. 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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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THE KNOWLEDGE OF GOD NATURALLY IMPLANTED IN THE HUMAN MIND.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인간의 마음속에 본성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Sections.

1. The knowledge of God being manifested to all makes the reprobate without excuse. Universal belief and acknowledgement of the existence of God.

2. Objection—that religion and the belief of a Deity are the inventions of crafty politicians. Refutation of the objection. This universal belief confirmed by the examples of wicked men and Atheists.

3. Confirmed also by the vain endeavours of the wicked to banish all fear of God from their minds. Conclusion, that the knowledge of God is naturally implanted in the human mind.

 

제 3 장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본래부터 인간의 마음속에 자연적으로 뿌리 박혀 있었다

 

1. 핑계할 수 없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인간의 본성

     인간의 마음속에 본성적으로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지각(some sense of Deity, an awareness of divinity, divinitatis sensum)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신성의 위엄(some idea of his Godhead, divine majesty, universis Deus ipse indidit)을 어느 정도나마 깨달아 알 수 있는 이해력을 모든 사람 각자에게 심어주셨다. 모든 사람은 한 분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것과, 이 하나님이 바로 그들의 창조주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의 존재를 무시하는 문명이나 야만 종족은 없다. that a sense of Deity is inscribed on every heart. 종교의 씨앗(sense of religion, seed of religion, religionis semen), 창조주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이 보편적인 인간의 성향이다. 현대신학이 아무리 기독교를 부정해도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다. 아무리 창조주 하나님을 내재적 하나님, 인간의 의지의 성향으로 말한다할지라도 하나님의 의식을 부정하지 못했다. 칼빈은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의 마음 속에 '종교의 씨앗'(semen religionis)과 '신성의 감지력'(sensus divinitatis)을 심어 놓으셨으며, 이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인류에 보편적으로 내재된 하나님을 아는 지각은 우상숭배에서도 증명된다. 인간의 본래적인 죄성인 교만과 하나님을 섬기려는 본성의 그릇된 혼합이 우상숭배인 것이다. 인간의 겸손과 하나님을 섬기는 종교의 씨앗이 연합됨이 바른 경건으로 인도하게 될 것이다.

 

2. 종교는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인가?

 

    소수의 사람들이 순박한 민중을 속박하기 위해 교활하고 교묘한 간계로 종교를 창안해 냈고, 하나님 예배를 만들어 낸 장본인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전혀 믿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가장 어리석은 생각이라 하겠다. 사람의 마음을 강하게 속박시키기 위해, 교활한 사람들이 종교에 필요한 여러 가지 것들을 조작해 내서 이것으로 일반 대중에게 존경심을 일으키며, 공포심을 갖게 하였다는 사실은 나도 인정한다. 종교적 본성이 없는 민중에게 그러한 처방은 무효했을 것이며, 종교적 본성이 없는 통치자가 방법은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다.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과거에도 더러 있었고, 오늘날에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지만, 그들은 좋든 싫든 자기들이 믿지 않으려고 하는 바로 그것에 대하여 항상 어렴풋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가이우스 칼리굴라(Gaius Caligula), 놀람이 없는 사람은 없다. 놀람을 갖은 양심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마음에서 지워버리기로 노력했지만, 사라지지 않는 공포, 양심의 불안은 참된 평안을 가져오지 않았다. 즉 인간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을 알만한 지식이 항상 실재하고 있다.

 

3. 역사적으로 지우지 못한 종교의 씨앗

    인간의 마음에 결코 지워 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인식(a sense of Deity is indelibly engraven on the human heart, divinitatis sensum)이 새겨져 있다는 것은 건전한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항상 확신하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한 하나님이 존재(esse aliquem Deum)한다는 신념이 태어나면서부터 확정되었다. 그것은 제거할 수 없는 ‘공포’가 증거가 된다.

    디아고라스(Diagoras)와 그 동료들은 모든 시대가 믿어 오던 종교들을 희롱하였고, 디오니시우스(Dionysius)는 하늘나라의 심판을 조롱하였지만,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냉소적인 비웃음에 지나지 않는다. 키케로(Cicero)가 말한 것처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잘못된 것들이 없어지며, 종교심은 날이 갈수록 성장하며 개량된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이제 뒤에서도 곧 말하겠지만) 세상은 할 수 있는 한, 하나님에 관한 일체의 지식을 없애버리려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파괴하기 위하여 온갖 방법을 다 쓰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다만 주장하고 싶은 것은, 사악한 자들이 하나님을 부정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종교를 말살하려고 강하게 노력하지만 신의 인식은 도리어 무성해지고 있으며, 현재에도 싹트고 있다는 사실이다. 곧 이것은 학교에서 비로소 배워야 하는 교리가 아니라, 우리 각자가 모태에서부터 터득하며 많은 사람이 전력을 다하여 이것을 잊어버리려고 할지라도 본성 그 자체가 아무에게도 그렇게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영혼이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붙잡을 때 전적으로 하나님의 모양으로 변하게 된다고 플라톤(Platon)이 자주 가르친 것도 다만 그런 의미의 것이었다. 종교가 생활에서 상실되면 인간은 짐승보다 조금도 나을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훨씬 더 비참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많은 형태의 죄악에 붙잡혀 그들은 끊임없는 혼란과 불안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만이 사람으로 하여금 짐승보다 더 뛰어나게 하며, 이 예배를 통해서만 인간은 불멸을 추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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