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리의 필연성
종교는 경전과 교리가 존재한다. '경전'이 없는 종교는 샤머니즘 등 토속종교이며, '교리'가 다른 종교는 이단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는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종교로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믿음과 생활의 체계인 교리를 갖고 있다. 성경이 교회에 필수적인 것과 함께 교리도 교회의 필수적인 사항이다. 성경없이 교회가 존재할 수 없듯이, 교리없이 교회는 존립할 수 없다. 서철원 교수는 성경을 '원규범'으로, 교리를 '이차적 규범'으로 제시했다. 성경을 읽어 성경의 의도를 알 수 있도록 인도하는 규범적 역할을 교리가 하게 된다. 그래서 교리가 다른 종교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이단으로 규정되게 된다.
2. 교리는 편협한가?
교리를 편엽한 것으로 비판하는 것은 계몽주의 사고에 의거한 것이며, 본질적으로 진리를 거부하는 인간의 죄악성 때문이다. 17-18세기에 태동한 계몽철학은 중세교회를 비판하면서 새로운 기원을 세계 정신에 세웠다. 그것이 기독교 부정이다. 계몽철학의 신관은 이신론이며 인간 이성 중심적 사고를 한다. 그래서 당대의 유럽의 지성들에게 기독교는 무지한 몽상에 불과했고, 그 기독교를 유지시키는 교리는 철저하게 배격하는 것이 정신적 풍토였다. 이것을 칸트가 확정지었다. 칸트 이래로 모든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은 교리가 인간의 양심과 자유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이해하지만, 교리를 이해하지 못한 무지에 비롯된 것이며, 전능하신 하나님을 거부하기 위한 인간의 궁색한 변명이다.
교리는 인간을 억압하기 위해서 발생된 것이 아니며, 교리는 인간의 양심을 억압한 적이 없다. 교리는 신앙고백을 통해서 이루어졌으며, 신앙고백적 내용이 담겨저 있어 신앙의 양심을 지킬 수 있는 신앙에 관련된 사항이다. 그리고 그 믿음에 근거해서 생활과 연결된다. 즉 신앙의 양심의 자유에 따라서 행하는 생활이 그리스도의 생활이다. 교리의 확고한 기반이 없다면 신앙의 양심의 순결을 지킬 수 없게 될 것이다.
교리는 억압과 폭정에서 양심의 자유를 지키는 고백을 통해서 형성되었다. 삼위일체 교리나 기독론 교리, 예정론 교리가 다수의 횡포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라면 할말이 없지만,,,, 이 모든 교리는 처절한 신학 논쟁에서 결정된 것이다. 그리고 다수의 횡포가 아닌 소수의 고백자들을 통해서 다수가 설득되어 이루어졌다. 그렇게 설득될 수 있었던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류 역사을 경영하신 다는 것을 교회사에서 증명하는 것이다.
교리는 다수의 횡포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수의 고백자들은 심도있는 경건 훈련과 신학 훈련을 통할 수 밖에 없다. 기독교 지식은 그래서 간결하지만 매우 깊이있는 경건의 지식을 갖고 있다. 가장 간결하지만 가장 깊은 신앙 지식이다. 단순한 기독교 지식을 편협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깊이를 모르는 무지이다.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밥'인데, 밥처럼 단순한 식품이 어디있을까? 그러나 밥이 우리를 살린다. 진미로 우리가 사는 것이 아니라 밥으로 산다. 교리는 밥처럼 매우 소박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생명을 유지시키고 힘을 주는 역할을 한다. 편협한 교리가 가장 넓고, 길고, 높고, 깊은 지식을 갖는다. 그것을 모름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이다(논어). 모르면서 단정하는 것이 폭력이고 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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