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목사 수필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읽으면서....

형람서원 2008. 6. 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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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중고서점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구입했었습니다. 기억도 나지않지만....

아주 적은 분량으로 문고판으로 그냥 사 책장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그 책이 눈에 보여 주마간산격으로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전에 먼저 "카타르시스"가 시학에서 나온 용어더라구요....

 

1) '모방' 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모방을(선한 모방)을 추구한다는 내용에서 펠라기우스와 급격스럽게 연결이 되었습니다. 펠라기우스는 모방으로 죄를 답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담에 대한 모방이 죄의 유전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리스도를 모방함으로 선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리스토텔레스가 시(연극, 운율, 서사시, 비극, 희극, 드라마)를 통해서 모방을 일으켜 인간성을 선도한다는 시학을 펠라기우스가 기독교 안으로 접목시킨 것으로 생각이들었습니다. --- 그래서 저는 대략으로 읽었지만 한 번 읽어보시길 바라며....

 

2) "플롯"으로 카타르시스를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플롯(Flot)은 우리가 성경의 구문을 말할 때에 흔히 사용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더라구요. 아리스토텔레스 이전에 말한 사람이 있을른지는 모르지만, 이미 고대(예수님 탄생 이전)에 플롯으로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죠. 이 플롯에 대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하는 것은 '일관성'입니다. 이 일관성이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고 하는 것이죠. 이 플롯은 사실이 아닌 시 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대해서 플롯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기독교 안으로 들어와 풍미할 때에 중세 로마 교회는 침몰했습니다. 그것은 아리스토텔레스는 지나치게 현세적인(이성적) 사고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스콜라 신학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우리는 후기 개혁파 신학을 중세 시대처럼 '개혁신학의 스콜라 시대'라고 말하려고 합니다. 저는 그 말에는 반대합니다. 개혁신학에 스콜라 시대는 없었습니다. 개혁 신학에서 수립된 신앙고백서들은 평화시대에 이루어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치열한 전투의 현장에서 수립된 신앙고백서의 형성이 상아탑, 탁상머리에서 형성된 스콜라 신학과 비교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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